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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 스톱오버, 200% 활용하는 여행 팁!

    샘쟁이 샘쟁이 2010.09.06

     

    두바이 스톱오버,

     

    200% 만족할 수 있었던 여행일정 공개!

     

     

     

    아랍에미레이트 경유 항공편을 선택했다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두바이국제공항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합니다. 저의 경우 새벽 4시경 두바이국제공항에 도착해 아테네로 이동하는 오전 10시 항공편을 탑승하기까지 약 6시간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6시간은 다음 항공편 탑승을 위해 기다리기에는 너무 길고 지루한 시간이지만, 두바이 시내를 둘러보기에는 좀 짧은 시간이더군요.


    이런 두바이국제공항 경유 승객들을 위해 다양한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대개 새벽 6시에 공항에서 출발해 11시쯤 다시 공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런 시티투어 상품은 국내는 물론 공항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는데요, 가만히 앉아 멍때릴 시간에 두바이의 이런 저런 명소를 누빌 수 있게 도와주니 솔깃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체감 5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두바이의 날씨는 나홀로 투어에 대한 욕심을 버리게 만드는데 한 몫 하지요.


    하지만 저는 결국 시티투어 대신에 자유 여행을 선택했고, 6시간 뒤에 아테네로 출발하는 항공편 대신 다음날 같은 시간인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아테네행 항공편을 예약해 두바이에서 하루동안 스톱오버하는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Arab Emirates Dubai, Burj Al Arab





    @Arab Emirates Dubai, Desert Safari




    @Arab Emirates Dubai, Burj Khalifa Fountain




    시티투어를 포기하고 제가 루트를 짜려니 처음에는 엄청 막막하더군요. 하지만 곧 여행사 카페에 가입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쌩뚱맞은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해주시는 카페 운영자님의 도움이 정말 컸지요. 이후 저는 제가 가고 싶은 곳들을 정해 이동 방법과 방문 순서 등을 정해 스케줄을 짰습니다. 두바이를 포기할 수 없게 만든 세가지 요소가 있었는데요, 사막 사파리, 두바이몰 앞 호수에서 펼쳐지는 분수쇼, 그리고 이곳의 명물인 버즈알아랍을 손에 꼽을 수 있겠네요.


    사막 사파리의 경우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시간이 정해져있고, 분수쇼는 밤 11시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사막투어를 마치고 마지막 공연쯤은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일정을 짰습니다. 그럼 도착 후 부터 오후 3시 사이에 버즈 알 아랍을 방문해야하는데 안타깝게도 버즈 알 아랍은 아무나 입장할 수 없었습니다. 버즈 알 아랍에 들어가려면 하나, 그곳에 묵거나 둘, 그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셋, 취직하거나 라는 얘기도 떠돌아다니더라구요. 하루를 묵자니 '몇백'소리 나오고 식사를 하자니 1등급 꽃등심이 대체 몇번이야.. 휴, 어떻게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출발 한달여 전 드디어 결정을 내렸지만 분수에 맞지 않는 가격의 식사인지라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의 일정이 '버즈 알 아랍에서의 식사'로 채워지고 새벽 6시경부터 12시까지의 일정을 비워둔 채 저희는 두바이로 날아갔습니다. 대략적으로 에미레이츠몰을 구경하고 쥬메이라 비치에서 놀다가 버즈 알 아랍으로 가지 뭐 이런식의 계획을 짜놓구요.


    오전 7시경 호텔에 체크인 한 뒤 Metro를 이용하여 에미레이츠 몰로 갔습니다. 예상대로 개점을 하지 않아 몇몇 카페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은 문을 닫았더군요. 쇼핑에 별 관심 없는 저희 부부는 유명한 스키두바이로 가서 눈도장을 찍고 택시로 버즈 알 아랍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호텔 근처로 가서 쥬메이라 비치를 둘러볼 생각이었습니다.








    에미레이츠몰 택시 정류장으로 가서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요금은 14.5 디르함, 총 15 디르함(한화 약 5,000원)을 지불하고 택시에서 내렸는데 운전기사 아저씨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를 버즈 알 아랍 입구에 내려주셨습니다. 멋 모르고 내렸는데 생각해보니 우리가 버즈 알 아랍 숙박객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뭐 여튼 호텔로 들어가기위해 입구에서 예약번호를 말했더니 예약 1시간 전 부터 호텔 입장이 가능하다네요.







    그래, 일단 걷자! 그러고는 호텔에서 쥬메이라 비치로 걸어가기로 합니다. 근데 이거 더위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후라이팬 위에서 달궈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런 더위는 처음 느껴보는지라 공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총총 걸음으로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쥬메이라 호텔 입구가 시야에 들어오자 행여나 출입을 제지당할세라 누가 말붙일 틈도 주지 않고 순식간에 입구를 통과했습니다.






    생각치도 않았던 쥬메이라 호텔도 구경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약 10분쯤 그 더위에서 걸었을 뿐임에도 너무 지쳐서 내부를 찬찬히 돌아볼 의지가 생기지 않더군요. 그냥 로비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비치를 구경하겠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 그런데 제지를 합니다. 쥬메이라 호텔이나 버즈 알 아랍 투숙객이 아니라면 쥬메이라 비치는 입장이 안된다네요.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100~150 달러를 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기가 막혀라. 어쩔 수 없이 다시 로비로 돌아와 다짜고짜 오후 3시 사막사파리 때 만나기로 한 여행사 담당자분께 전화를 걸어 쥬메이라 오픈비치에 대한 정보를 듣고 그곳으로 가기로 합니다.







    에메랄드 빛과 새하얀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쥬메이라 오픈비치. 그러나 이 아름다운 풍경을 앞에 두고도 저는 거의 더위에 픽하고 쓰러지기 직전이었답니다. 게다가 오픈비치가 아닌 쥬메이라 비치에 가고 싶었기에 실망감도 컸지요. 다 똑같은 바다인데 뭘 그러냐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 하실 것 같네요.








    쥬메이라 오픈비치와 쥬메이라 비치 사이에는 저렇게 높고 단단한 장벽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거든요.







    저 장벽도 거슬리고, 더위를 피할 그늘도 없는 탓에 덥썩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두바이에서의 예산은 오바되겠지만 일단 택시를 잡아타고 수크 마디나 주메이라와 아틀란티스 호텔 중 추천하는 곳으로 가달라고 부탁했어요. 부탁을 하면서도 저는 그 호텔이나 이 호텔이나 거리는 그게 그건줄 알았습니다만 당연히 멀디먼 아틀란티스 호텔을 찍은 아저씨는 열심히 달립니다. 왜이렇게 오래 달리나 걱정을 하는데 저 멀리 슬그머니 사진으로 많이 접한 아틀란티스 호텔이 보입니다.








    그렇게 쥬메이라 오픈비치에서 택시를 타고 아틀란티스 아쿠아리움까지 왔네요. 요금은 27 디르함(한화 9,000원)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택시에서 내리자 멋진 호텔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없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택시를 타고 달리면서 아틀란티스 호텔이 잘 보일무렵 터널로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정작 위와 같은 호텔의 모습을 볼 수는 없습니다. 위의 사진속 모습을 보고자 하신다면 인공섬을 잇는 모노레일을 타시면 됩니다.







    아쿠아리움은 입장료가 100디르함 정도로 인당 한화 3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라 들어가보진 못하고 입구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뭐 돈이 넘쳐났더라도 버즈 알 아랍 27층의 알 문타하 레스토랑의 예약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보지는 못했을 겁니다.







    이게 바로 두바이 인공섬을 잇는 모노레일인데요, 아틀란티스 호텔에서 인공섬 입구까지 세 개의 역에 정차하는 이 모노레일을 타고 인공섬 입구까지 이동하는 비용은 인당 15 디르함으로 택시비가 약 27 디르함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머뭇거려지지만 그래도 한번 타보자 싶더군요. 티켓을 끊어 인공섬 입구로 나와 택시를 타고 버즈 알 아랍으로 15 디르함을 내고 이동했습니다. 그 때 시간이 12시경이었고 그 후부터는 식사 후 호텔 내부 구경, 사막 사파리, 분수쇼 관람 등의 짜여진 일정대로 두바이 여행을 이어나갔습니다.


    그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더욱 만족스러운 일정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저 그럴것이라 여겼던 두바이가 저와 저희 신랑에게는 너무도 특별하고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니까요. 좀 어설픈 점이 있긴 하지만 두바이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저희 일정 참고하셔서 일정 짜신다면 아마도 저희처럼 200%까진 아니더라도 100% 이상, 아쉬움이 남지 않는 여행이 되실수 있을 것 같네요.



    ※ 일정 요약
    04:00 두바이국제공항 도착
    06:30 Hotel Ibis World Trade Centre 체크인
    07:00 Metro: 에미레이츠몰
    09:00 Taxi: 버즈 알 아랍, 쥬메이라호텔, 쥬메이라 오픈비치
    10:20 Taxi: 인공섬 아틀란티스 아쿠아리움, 인공섬 모노레일
    11:50 Taxi: 버즈 알 아랍, 27층 알 문타하 레스토랑에서 식사, 식사 후 호텔 버즈 알 아랍 구경
    15:00 사막사파리 차량과 버즈알아랍 로비에서 미팅 후 사막으로 이동
    21:30 사막사파리를 마치고 부르즈 칼리파 앞 호수에서 펼쳐지는 분수쇼를 보기 위해 두바이몰에서 내림
    23:00 Taxi: 호텔로 이동하여 휴식


    샘쟁이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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