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이 오고 있네요.
가을, 맑고 파란 하늘, 따뜻한 햇살..
이 세 가지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북경의 일상.
(워낙 단조로운 일상이었기에, 날씨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날이면 어김없이 커피 한 잔 사들고, 북경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답니다.
오늘은 날씨 좋은 날 친구를 불러내 함께 가기 좋은 곳 -
북경의 오래된 내 아지트, <나리 몰>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름도 참 이쁘죠? 나리. Nali. 那里.
중국어로는 "여기가 어디?" 할 때, 바로 그 '어디'를 뜻합니다.
싼리툰 길가에서 쏙 들어가는 골목에 있는데, 그 어디에서도
표지판 하나 찾아볼 수 없으니...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다는.
Jazzya를 지나면 바로 붙어있는 Kiosk 라는 가게입니다.
역시 간판이 없네요. -_-;;;
창에 조그맣게 메뉴판이 붙어있을 뿐.
알고보면 외국인들 사이에 소문난 맛집이랍니다.
볕 좋은 날, 야외 테라스에 앉아 버거와 감자튀김 먹는 맛,
정말 최곱니다!
나리몰을 지키는 예쁜 의자.
꼭 누군가가 앉아있어서 내 몫이 되기 힘든..
(지중해식 스타일로 꾸며진 나리몰은 날씨좋은 날엔
정말 요기가 북경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예뻐요.)
그리고, 나리몰의 숨어있는 또하나의 맛집.
두둥!!! <알라메다>>.. 브라질 레스토랑입니다.
제가 넘 사랑하는 곳이에요.ㅠㅠ
분위기가 아주 좋은 곳이죠.
가장 매력적인 점은, 평일 점심 코스 메뉴가 고작 60위엔이라는 것!!
(5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격이 한결같아서 더 맘에 들어요)
애피타이저와 메인, 두 가지 코스 요리가 나옵니다.
알라메다의 테이블 세팅.
식전 빵이 맛있는 버터와 함께 제공됩니다.
완전 푸짐하죠~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안심 요리.
구운 감자와 소스의 환상적인 조화!
나리몰에는 예쁜 숍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요.
일본에 수출하는 아기옷에서부터, 패셔니스타들을 위한 옷까지...
잘만 고르면 뒤로빠진 '대박'도 건질 수 있다는^^;;
가을 날,
시간과 여유가 있으시다면 싼리툰 나리 몰에 꼭 들러 보세요.
참! 다음 번엔 이 곳의 동생뻘인, <나리 파티오, Nali Patio>도
소개해 드릴게요~
의자에 앉아서도 아주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소박한 여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