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매력 발리 여행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발리 여행에서 숙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기에 따로 정리를 해서 소개해 드렸고요. 이번에는 진짜 여행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고민이 있었던 만큼 기대를 한껏 가지고 떠난 발리! 발리에 오전 10시쯤 도착했습니다. 첫 행선지는 디마레 레스토랑! 발리에 가면 이곳은 꼭 가보리라 벼르고 있던 곳이었죠. 푸른 바다와 전통가옥 스타일로 지어진 카르마리조트 빌라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뷰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현실인가 싶을 정도로요.
이런 유명 레스토랑이 의외로 음식 맛이 별로인 곳이 있는데 디마레는 음식들도 다 맛있었습니다.
아쉬움을 안고 이번에는 울루와뚜 사원으로 향했습니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바다의 신을 모시는 사원으로 유명한 곳이죠. 11세기에 처음 이곳에 사원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자연의 위대함, 종교의 의미 그리고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도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눈 호강을 제대로 하고 시계를 보니 해가 지려면 1시간 정도 남아 고민하고 있는데 택시기사님이 사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루다 위즈누 켄카나 컬추럴 공원(Garuda Wisnu Kencana Cultural Park)이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 잠시 가게 되었습니다. 가보니 인간의 몸체에 독수리의 머리를 한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가루다상과 힌두교 최고의 신 중 하나인 비슈누상이 공원의 주요 볼거리였습니다.
현재도 계속 한 쪽에서는 공사 중이었고요. 채석장 부지에 들어선 공원이라 독특하게도 산을 깎아 광장이 만들어져 더욱 운치가 느껴지기도 했고 이곳저곳에 그늘과 쉴 곳 그리고 민속공연 등도 마련되어 잠시 쉬어가며 인도네시아 문화도 엿볼 수 있었던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INFORMATION
가루다 위즈누 켄카나 컬투랄 공원
주소: Jalan Raya Uluwatu, Kabupaten Badung, Bali 80364
전화번호: 62-361-700808
홈페이지: http://www.gwkbali.com/
그렇게 해가 질 무렵 부랴부랴 짐바란에 시푸드를 먹으러 출발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께서 너무 유명하고 북적거리는 곳에 가지 말고 본인들 단골 식당이라며 수리야 카페(Surya Café)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사실 해변에 테이블 놓고 석양 보면서 시푸드 먹는 것이 뭐 그리 특별할까라는 생각도 좀 했는데요. 그런데 정말 뭐든지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다는 진리를 이 날 정말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바닷가에서 파도소리와 석양을 보며 먹는 저녁식사… 맛도 정말 최고였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드디어 꽉꽉 채운 첫날 일정을 다 마치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첫날밤을 잘 보냈고요.
두 번째 날 일정은 우붓 일대에서 보내기로 계획을 세워 계단식 논뷰로 유명한 뜨갈랄랑(Tegallalang), 우붓 마켓, 비앙코 미술관 그리고 우붓 일대 산책 등으로 계획을 세웠답니다. 한국 사람인지라 나름 논과 친숙하다고 생각했는데 계단식 논은 또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게다가 논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차 한잔할 수 있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스페인 출신 화가 비앙코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비앙코 미술관도 색다른 볼거리였습니다. 마닐라에서 태어난 비앙코는 줄곧 마닐라에 기반을 두고 살다 여행 중 발리를 경험하고는 이곳에 정착해 살았다는데요. 이력이 참 독특한 것 같습니다. 예술가들에게도 발리는 영감을 주는 그런 곳인가 봅니다.
우붓 마켓을 비롯한 우붓 일대에는 감각적인 샵들, 펍들, 레스토랑들이 그득해 젊음의 열기가 물씬 풍기는 우붓만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 날은 아이들이 가장 고대했던 래프팅을 하는 날이었어요. 대자연 속 발리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코스가 있다고 하니 저처럼 아이와 함께 하는 분들이라면 안전하고 평탄한 코스를 선택하시고 좀 더 스릴 있는 래프팅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그에 걸맞은 코스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래프팅 할 때는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 했습니다.) 아침에 래프팅을 마치고 오후에는 전 날 못다 한 우붓 관광을 마지막으로 좀 더 하기로 했습니다. 거리를 지나다 보니 많은 여성분들이 머리를 땋고 다니시더라고요. 우붓의 자유로운 거리 분위기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요. 저희 딸도 한번 도전해보았습니다.
유명하다는 비누 가게에서 쇼핑도 잠시 했고요. 그렇게 발리에서의 외부 일정은 3일에 걸쳐 마무리했습니다.
정말 쏜살같이 지나간 3일이었는데요. 휴양, 레포츠, 쇼핑, 음식, 예술까지 즐길 수 있는 발리. 정말 무한 매력을 지닌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좋은 여행하세요.
숙소 관련 포스팅 보러가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242878
뮤직 페스티벌 홍보 매니저로 일하다 남편 직장때문에 싱가포르에 4년간 살다 올해 초 귀국했습니다. 초3,1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고요. 귀국 후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싱가포르여행과 관련된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blog.naver.com/singapore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