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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왕의 도시, 헤이그!

    홍 2015.09.21

    카테고리

    서유럽, 가을

     

    네덜란드 왕의 도시, 헤이그!

     

     

    지난번 몇 차례에 걸쳐 헤이그 도시에 대해 소개해 왔다.

    평화의 도시, 멋진 해변을 가진 도시,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가 있는 도시 등등… 그만큼 헤이그는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하지만 헤이그를 가장 대표하는 특징은 아마도 네덜란드의 정치 경제의 중심, 왕이 살고 있는 도시가 아닐까 싶다.

    네덜란드의 왕가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가끔 네덜란드에 왕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네덜란드의 왕가가 영국의 왕가처럼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건 아니지만,

    네덜란드 국민들에게만큼은 엄청난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으며, 왕가 행사가 있는 날이면 모두가 오렌지색 옷을 입고 군집할 만큼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오늘은 헤이그를 왕의 도시, 네덜란드 정치 경제의 중심을 엿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네덜란드의 왕이 사는 곳, 헤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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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 광장에서 손을 흔드는 왕가와 시민들의 모습

     

    네덜란드에도 왕이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 또한 네덜란드에 왕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몰랐다.

    그리고 그 왕이 헤이그에 살고 있다는 것은 더더욱 몰랐다.

    덕분에 헤이그라는 도시에 더욱 관심이 갔고 흥미롭게 느껴졌지만 말이다.

    물론 왕이 실질적인 통치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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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그가 왕의 도시라는 것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왕궁으로 이어지는 거리 Noordeinde 이다.

    헤이그의 시내 중심 Spui 에서 위 사진에서 보이는 알록달록 타일 벽의 건물에서부터 시작되는 거리이다.

    위에 팻말을 보면 Noordeinde 라고 안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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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거리는 시내 중심에서 왕궁으로 이어지는 거리이지만, 고급스러운 브랜드 샵들이 줄지어 있는 쇼핑거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거리의 가장 큰 특징은 왕관으로 꾸며진 거리 조명이다.

    솔직히 다른 쇼핑거리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왕관 조명 하나로 마치 왕의 거리처럼 고급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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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 길의 중간에 다다르면 네덜란드의 왕이 살고 있는 왕궁에 도착한다.

    그리고 위의 사진이 그 왕궁의 모습이다. 솔직히 너무나 단순하고 소박한 왕궁의 모습에 조금 놀라긴 했다.

    물론 일반 집 보다 화려한 곳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화려한 왕궁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소박한 왕궁의 모습이 왕궁의 겸손함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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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을 지나서까지 Noordeinde은 이어지는데, 초입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보다는 조금 더 대중적인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침 내가 갔을 때는 작은 축제가 있어서 더욱 즐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정치 경제의 도시, 헤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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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그는 이전부터 많은 국제회의가 열리고 만국평화회의가 열릴 만큼 다양한 정치적 활동이 많은 도시이다.

    그만큼 네덜란드 정치의 중심은 헤이그 이며, 앞서 왕이 헤이그에 머물고 있는 만큼 국회의사당과 다양한 정치적 관공서 또한 헤이그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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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넨호프 전경

     

    그리고 현재 국회의사당과 많은 관공서들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비넨호프이다.

    비넨호프는 하나의 건물로 이루어 지지 않고 여러 건물이 모여있는 곳 전체를 일컫는다. 비넨호프의 입장은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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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넨호프는 커다란 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원래 13세기경 네덜란드의 홀란트 백작이 거주한 곳이라고 하며 현재는 다양한 관공서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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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비넨호프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건물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기사의 저택이다.

    이 건물은 우리에게 더 특별한데, 1907년 이준 열사 등이 헤이그 특사로 파견되었을 당시 바로 이곳 기사의 저택에서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던 건물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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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넨호프 앞 작은 호수와 공원 전경

     

    왕가의 모습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지만, 왕궁 그리고 국회의사당, 관광서 등 주변 출입이 굉장히 자유롭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는 어렵지만 그 주변을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고 무서운 경찰들이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 어떤 위화감도 느낄 수 없다.

    가끔이 이렇게 해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이런 모습에서 일반 시민들과 네덜란드의 정치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였다.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헤이그, 네덜란드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홍

    현재 베를린에서 어학연수생으로 머물고 있지만 여행카페와 블로그 그리고 한국 모 잡지 의 베를린 해외통신원으로 활동하며 현지인만 아는 특별한 장소를 소개 해 오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하였지만 디자이너로 일은 안하고 다른 문화, 언어, 사람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에 푹 빠져, 대학시절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터키, 그리스, 아프리카를 누비며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배우고, 성장한 1인 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녀의 문화예찬 꿈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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