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으로 즐기는 싱가포르 특급호텔 점심식사

싱가포르의 물가 참 유명하죠. 조금 유명하고 괜찮은 레스토랑이다 싶으면 둘이 식사를 해도 부가세에 봉사료까지 합하면 10만원 정도 나오는 건 아무것도 아니죠. 아무리 물가가 비싼 나라라지만 영수증을 보고 있노라면 참 마음이 쓰립니다. 그런 와중에 부가세와 봉사료를 포함해 3만원 정도(싱달러 35불)로 특급호텔에서 점심을 즐길 수 있는 2곳을 알게 되어 소개해 드릴 까 합니다. 한 곳은 더 플러턴 베이 호텔(The Fullerton Bay Hotel) 1층에 위치한 클리포드 피어(Clifford Pier)이고 또 한 곳은 더 웨스틴 호텔(The Westin Hotel) 33층에 위치한 쿡 앤 브루(Cook & Brew)입니다. 

1. 클리포드 피어

더 플러턴 베이 호텔은 정말 특급 중에서도 특급호텔이죠. 오히려 아는 사람들은 복잡한 마리나베이호텔보다 이 곳을 더 선호한답니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고급스럽고 환한 내부 인테리어와 더불어 생화향기가 우리의 기분을 참 특별하게 만들어주는데요.

의외로 점심에는 로컬 음식과 더불어 부페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단품 로컬 음식을 선택할 수도 있답니다. 저는 부페를 선택해 먹었고요. 다양한 샐러드, 빵, 해산물, 치즈 등이 기분 좋은 포만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식사 후 커피를 추가로 주문했답니다. 버터와 커피에 쓰여진 f가 참 깔끔하게 예쁘지 않나요?

INFORMATION

The Clifford Pier

주소: 80 Collyer Quay, Singapore 049326

전화번호: 65-6597-5266

홈페이지: http://www.fullertonbayhotel.com/dining/the-clifford-pier

2. 쿡 앤 브루

더 웨스틴 호텔은 싱가포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또 다른 특급호텔이지요. 게다가 레스토랑이 33층에 위치해 싱가포르 도심과 하버 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아래 사진은 먹느라 바빠 쿡 앤 브루에서 사진을 미쳐 남기지 못해 아래32층 호텔 로비 통유리를 통해 본 뷰에요.)

이 곳은 점심때는 이렇게 조용한 분위기지만 저녁이 되면 캐주얼 펍으로 변신해 인근 직장인들이 축구경기를 보거나 가볍게 한 잔 하러 많이들 온다고 해요. 왠지 밤에는 어떤 분위기일지 막 그림이 그려지지 않나요?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 가격이 착해서 접대도 많이 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쿡 앤 브루에는 부페가 따로 마련되 있지 않아 스시볼, 비비큐립, 감자와 오징어링 튀김류 같은 단품 메뉴들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맛이 굉장히 특별하게 맛있다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워낙 뷰도 좋고 쿡앤브루 내부 인테리어가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워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식사였습니다.

저도 싱가포르 3년 반동안 살면서 이렇게 정식으로는 처음 먹어본 싱가포르 슬링입니다. 많이 늦었죠?

아무래도 호텔이다보니 음료를 웨이터들이 간간히 권하는데요. 마치 꼭 그냥 줄 것처럼 친절하게 얘기한답니다. 무심코 오케이했다간 음료 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한답니다. 음식을 저렴하게 즐기는 대신 음료도 가볍게 한 잔 하시는 것도 당연히 나쁘지는 않겠지만요. 어쨌든 알고 드셔야 한다는 것! 싱가포르 여행시 좋은 팁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INFORMATION

COOK & BREW 

주소: 12 Marina View, Asia Square Tower 2, Singapore 018961

전화번호: 65-6922-6948

홈페이지: http://www.cookandbrewsingapo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