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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와 함께 하롱베이 크루즈 여행

    설희 설희 2015.11.16

     

    아이와 함께 하롱베이 크루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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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롱베이하면 어린 시절 티비로 봤던 모 항공사 광고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른 아침 하롱베이의 고요한 모습을 담은 광고로 기억하는데 신비스럽고 고요한 분위기가 기존의 화려한 광고들보다 도리어 인상적이어서 아직까지도 그 이미지가 또렷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런 설렘을 가지고 하롱베이 여행 정보를 찾다 보니 작은 크루즈에서 1박을 할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이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렇게 저희 가족의 하롱베이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하롱베이로 향하기 위해 그 전날 하노이에 저녁 늦게 도착했습니다. 현대적인 신공항을 빠져나온 지 얼마 안 되 베트남 특유의 무법천지 도로와 그곳을 지나는 인파들이 곧 저희를 맞이했는데요. 시끄럽고 복잡하긴 했지만 이런 하노이의 도시 풍경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도심 한복판 3성급 호텔에 도착해 짐도 풀지 않은 채 바로 잠을 청했고 다음날 간단한 아침식사를 먹고는 8시경 하롱베이로 출발했습니다.

     

    하롱베이로 가는 길은 많이 덜컹거리는 비포장길이 많았습니다. 절반 정도 갔을 때 대형 휴게소에 잠시 들렸는데 많은 여인들이 다 함께 앉아 바느질로 그림을 완성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진풍경이기에 신기하기도 했고 하루 종일 저렇게 앉아서 작업할 저분들의 눈과 허리 건강이 걱정되어 짠하기도 했답니다. 우리나라 60년대 풍경이 이러했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렇게 휴게소를 지나 2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하롱베이에 도착했습니다. 하롱베이 선착장에서 잠시 대기하다 저희 가족이 머물 V’spirit Classic Cruise로 가는 작은 배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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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 앞에 도착해 작은 배에서 크루즈를 바라보니 많이 낡아 보여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객실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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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승선하고 나자 크루즈는 바로 어딘가로 출발을 했습니다. 티비나 사진에서 많이 본 하롱베이의 익숙한 풍경! 그런데 정말 절경은 절경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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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를 인솔해 줄 가이드가 객실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으며 만 하루 동안 이곳에서의 일정을 설명해 준다고 했습니다. 너무 부실한 아침식사를 했기에 허기진 탓에 점심을 정말 맛있게 먹었고요. 크루즈에서의 첫 번째 일정은 Sung Sot Cave투어. 비좁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거대한 동굴이 펼쳐져 있더라고요! 천장까지 길이가 10m가 넘는 곳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이들과도 좋은 자연학습을 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렇게 1시간여 동굴투어를 마치고 다시 크루즈로 돌아와 인근 해수욕장으로 가 잠시 해수욕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다시 크루즈에 돌아오니 그 새해가 지고 있더라고요. 크루즈에서의 시간이 혹시 지루하면 어쩌나 했는데 반나절 차를 타고 온 다음 연달아 동굴투어와 해수욕을 하고 나니 피로가 몰려왔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크루즈 위로 올라가 한가롭게 사진도 찍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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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식사 때 찍어 본 음식 사진들입니다. 제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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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하롱베이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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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 야경사진 찍고 있다 보게 된 크루즈 앞 배 노점상(?)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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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아침 타이치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강한 참석 의지가 없었던 데다 늦잠을 자느라 참석을 못했고 아침식사 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눈을 떴습니다. 아침식사 후에는 기대하고 있던 카약을 타는 프로그램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롱베이의 숨겨진 섬 Luon Cave 근처에서 아이와 함께 카약을 타노라니 뭔가 나만 아는 곳에 와 있는 듯한 특별한 기분과 함께 따스한 햇살 덕분에 경치가 더욱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남편과 제가 각각 아이 1명씩을 데리고 카약을 타며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경주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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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카약을 즐기고 크루즈로 돌아가니 어느덧 하선할 시간이 되어 샤워하고 짐을 챙겨 돌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식당에 가보니 사과로 멋진 새를 만드는 시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사과 하나로 어떻게 저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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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시연이 끝나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베트남쌈을 직접 만들어 먹는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점심시간 직전에 만들어서인지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크루즈가 작기 때문에 소소한 프로그램들로 이루어진 여행이었지만 만 하루가 꽉 찬 만족스러운 일정이었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조용한데다 여유 있게 모든 액티비티들을 즐길 수 있고 조급하게 이 곳 저 곳을 다니지 않아도 되니 온 가족이 함께 많은 대화도 할 수 있어 좋았고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롱베이인만큼 수려한 자연경관을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두 번 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설희

    뮤직 페스티벌 홍보 매니저로 일하다 남편 직장때문에 싱가포르에 4년간 살다 올해 초 귀국했습니다. 초3,1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고요. 귀국 후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싱가포르여행과 관련된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blog.naver.com/singapore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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