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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인도 폰디체리 옆 예쁜 바닷가 마을, Serenity Beach

    독도해금소녀 독도해금소녀 2015.11.25

    카테고리

    인도, 휴양

     

     

    남인도 폰디체리 옆 예쁜 바닷가 마을

    - 세레니티 해변 Serenity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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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 여행하기 좋은 남인도, 폰디체리(푸두체리)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곳으로 아직도 많은 프랑스인들이 거주하여 프랑스 느낌이 물씬 나는 동네죠. 폰디체리를 여행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폰디체리 시내와 공동체 마을, 오로빌을 가는데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폰디체리 프렌치쿼터에서 릭샤로 10~15분 정도 걸리는 세레니티 해변 Serenity Beach는 제가 가끔 잠수탈 때 가는 곳으로 겨울에는 프랑스 사람들이 추운 유럽을 떠나 몇 달 동안 살기 위해 오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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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곡선을 자랑하는 한적한 바닷가 옆에 키 낮은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통통배와 투망을 정리하는 어부들을 볼 수 있는 작은 어촌 마을, 세레니티 해변 Serenity Beach. 폰디체리와 마찬가지로 이 곳의 바다는 고아와 비슷할 정도로 수질이 깨끗한 편은 아니에요. 물놀이보단 바닷가에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기 좋은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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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촌 마을답게 여기저기 널려있는 그물과 배를 수리하거나 그물을 정리하는 어부 아저씨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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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를 품은 이 마을은 비수기에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적하고 쓰레기를 많이 볼 수 없는 깨끗한 곳이랍니다. 독특한 외관을 뽐내는 집도 흔히 볼 수 있고요. 겨울에는 조금 북적북적하지만 인도의 다른 해변 도시에 비하면 한적한 편이에요. 대부분 매 년마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로서로 다 아는 사이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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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가 만난 건물의 벽에 적힌 꼬불꼬불한 타밀어를 보니 새삼 이곳이 타밀나두였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타밀나두에서는 힌디 쓰면 큰일 나요. 옛날에 타밀어를 없애기 위해서 북인도 사람들이 타밀어로 적힌 서적 등을 모두 불태워버린 적이 있어서 반감이 심하거든요. 타밀어로 안녕하세요는 와나깜, 감사합니다는 난드리. 나마스떼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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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인도 힌두 사원답게 화려한 색으로 칠한 모습을 엿볼 수 있어요. 걸어오면서 커다란 나무를 보고 나무 앞에 뭐라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진짜 있는 것을 보고 혼자 킥킥대며 웃었어요. 아미르 칸이 출연한 영화 삐케이 P.K를 본 후부터 힌두 신 그림이나 나무 앞에 놓은 신상을 보면 꼭 그 영화 생각이 나요. 못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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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 곳곳에 매력적인 집들이 참 많아요. 폐허가 된 곳이 많아서 더 끌리는 Serenity Beach. 마지막 집 그림은 화투인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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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제 단골 식당 Orly Cafe랍니다. 마을 전체에 위치한 레스토랑이 많지 않기도 하고(주로 해변가에 많고 비수기 시 문을 닫더라고요.) 이 집에서 먹는 밥에서 집밥과 비슷한 맛이 나서 세레니티 해변에 가면 항상 이 집에서 밥을 먹게 돼요. 추천 메뉴는 해산물 커리. 이 날은 해산물이 싱싱하지 않다고 하셔서 베지터블 믹스 커리를 먹었어요. 다른 나라에서는 채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인도에는 유독 맛있는 채식 음식이 많아서 자주 먹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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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씨와 남인도 커피도 맛있는 편이에요. 가족이 사는 집에 게스트하우스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곳인데 성수기 때 가면 프랑스 여행자들이 바글바글! 이곳의 위치를 설명하기가 참 어려운데 여기저기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으니 찾기 힘들지는 않을 거예요. 가격은 50~200루피 사이로 무난한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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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가니 새로운 가족이 생겼더라고요. 조그맣고 하얀 아이가 계속 부비적부비적 머리를 들이밀며 애교를 부려서 밥을 다 먹고도 한참을 같이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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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프랑스 친구 알렉스 Alex의 집이에요. 겨울에만 이곳에 와서 살기 때문에 그 외의 시간에는 여행자들에게 장, 단기 임대를 해요. 파란 벽이 눈에 확 띄는 예쁜 집이랍니다. 바로 옆에는 리조트가 있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방법 아저씨도 계셔서 치안이 좋은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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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커다란 나무가 있어요. 바로 앞은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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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일을 깨뜨린 후 시멘트에 박아서 만든 바닥. 참 독특하죠? 이 친구는 모로코에 오래 살았는데 그곳이 그리워서 이 곳에도 모로칸 스타일 하우스를 만들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집안 곳곳에서 모로코와 흡사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이 게는 왜 여기에 있는 거죠! 타일 색과 비슷해서 며칠이 지난 다음 발견해 식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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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을 올라가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밤에 치맥 먹기 딱인데 배달시킬 곳이 없다는 것이 함정! 이곳에 앉으면 보이는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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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쨔쟌!! 파란 바다가 보인답니다. 제가 항상 이곳에 묵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너무 예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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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본 나무는 프랜지파니 나무랍니다. 지나갈 때마다 프란지파니 향이 은은해서 참 좋아요. 피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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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곳, 거실이에요. 심플하고 통일된 색에 차분한 느낌이 들어요. 이번에 가니 우기를 지나며 벽 페인트가 좀 떴더라고요. 아마 겨울에 알렉스가 지내면서 다시 칠할 것 같아요. 저의 든든한 여행 친구, 킬리 배낭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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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벽에는 스페인에서 공수해 온 포스터가 붙어있어요. 세비야의 강렬함이 한적한 분위기를 긴장시키네요. 선크림과 전기 모기향, 책 등이 비치되어 있구요. 매일 아침에 인도 아주머니께서 청소를 해주시며 집안 곳곳에 생화를 놓아두어서 참 예뻐요. 밤에는 모기가 자주 출몰하니 전기 모기향 꼭 꽂아두고 문은 꼭 닫아두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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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엌에는 냉장고, 가스렌지, 전기 주전자, 토스터 등이 있어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근처에는 아주 작은 구멍가게 밖에 없으니 이 곳에서 음식을 해먹으려면 폰디체리 시내에서 미리 장을 봐서 가는 것이 좋아요. 파스타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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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얗고 둥그런 모양을 한 이 것을 보면 항상 모로코를 떠올리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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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을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공간에는 세탁기가 있고 안쪽에는 샤워 시설이 있어요. 따뜻한 물 잘 나와요. 저 발판이 참 맘에 들어서 터키 집에 사오려고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봤는데 결국 못 찾았네요. 아참, 알렉스네 집은 거실, 부엌, 루프탑, 방 2개로 나누어진 곳으로 집 전체를 빌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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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하며 손빨래를 하는 것이 참 힘든데 가끔 세탁기를 이용할 수 있는 집을 만나면 너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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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쪽에 위치한 방에는 더블 베드가 있고 거실과 맞닿은 방에는 트윈 베드가 있어요. 심플하지만 있을건 다 있는 이 곳, 참 좋아요. 인도 곳곳에 숨겨둔 아지트들이 새삼 그리워지네요. 겨울에는 남인도 여행하기 참 좋은데. 이번 겨울에 폰디체리로 여행을 가신다면 옆에 위치한 세레니티 해변도 잊지 마세요. :)

     

    알렉스의 집  https://es.airbnb.com/rooms/5501008

     

     

    독도해금소녀

    2012년 3월부터 한복 입고 해금 버스킹하며 세계일주 중인 버스커ㅣ가이드북 <인조이 인도> <이지 시티 다낭> <저스트고 모로코> 저자ㅣ인도 터키 조지아 한인민박 라씨게스트하우스ㅣ인도, 유럽, 중남미, 모로코 배낭여행 인솔자ㅣ현지 코디ㅣ유튜버ㅣ통역, 영상 번역ㅣMs. FIJIㅣnowand4eva@naver.comㅣ인스타그램 @iamla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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