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이 선사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한 해 동안 이루어놓은 일은 별로 없는 것 같고, 괜히 나이만 한 살 더 먹는 것 같아 서럽기만 한 매년 연말. 그렇지만 연말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바로 우리 모두의 축제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이다. 1년에 단 한 번뿐인 신나는 크리스마스를 아무 계획 없이 보내는 것은 다소 밋밋하고 심심하다. 남들과 다른 조금 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면 일본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은 어떨까. 크리스마스, 연말을 맞아 신나는 어트랙션 외에도 거리 곳곳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하다. 

크리스마스가 한 달여 남짓 남은 11월의 어느 날, 시기는 조금 빠른 듯했지만 이곳에는 벌써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아무래도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크리스마스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때문이 아닐까. 일본에서 제일 크고 비싼 트리로 알려진 이 크리스마스트리는 무려 36m의 높이를 자랑한다. USJ의 원더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트리답게 입장하는 순간부터 모든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헐리우드 에어리어를 지나 뉴욕 에어리어를 향해 발길을 돌리다 보면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특별히 문을 연다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나타난다.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와 비슷하게 재현되어있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들어서면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트롤리를 닮은 노점에서 맛있는 간식과 간단히 마실 수 있는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제일 먹음직스러워 보이던 치즈 버거 수프를 하나 사서 인공 호수 앞 벤치에 앉았다. 치즈 버거 수프는 짭쪼름한 소시지와 치즈의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얼굴을 간질이는 선선한 바람, 파란색 도화지가 펼쳐진 마냥 푸르른 하늘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는 원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더욱 환상적인 퍼레이드가 열린다. 댄서, 캐릭터는 물론 퍼레이드 카도 다 함께 크리스마스 테마 의상을 갖춰 입었다. 눈을 뗄 수 없는 다양한 공연이 이곳저곳에서 펼쳐진다. 테마파크 안에서 즐기는 퍼레이드 구경은 언제나 신이 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테마파크에서 먹거리는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는 무려 20곳이 넘는 스낵바와 레스토랑이 마련되어 있다. 차분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그릴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샌프란시스코 에어리어에 위치한 ‘파크 사이드 그릴’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에피타이저, 수프, 메인, 디저트가 한 번에 제공되는 크리스마스 한정 코스 메뉴를 맛 볼수 있다. 

프리미엄 크리스마스 밀을 주문하자 첫 번째로 푸아그라와 훈제 오리, 아스파라거스 샐러드를 곁들인 산뜻한 에피타이저와 함께 제공됬다. 아삭아삭한 식감의 아스파라거스와 부드러운 거위 간의 오묘한 맛이 입맛을 더욱 당긴다. 에피타이저를 끝낸 뒤에는 야채가 송송 들어간 오늘의 스프가 제공된다.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와 함께 식사가 끝나면 디저트가 제공된다. 디저트가 나옴과 동시에 직원이 접시 위에 달콤한 소스로 간단한 그림을 그려주는 색다른 다이닝 서비스을 제공한다. 진한 초콜릿 케익 위에 새콤달콤한 과일과 소스가 얹어져서 디저트에 풍미를 더한다.  

레스토랑 내부의 인테리어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난다. 화려한 샹들리에와 곳곳에 반짝반짝 빛나는 화려한 전구가 더해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원더 크리스마스 시즌 중 단연 압권인 쇼는 뉴욕 에어리어의 그래머시 파크에서 펼쳐지는 ’천사가 준 기적Ⅲ (The Voice of an Angel)’이다. 세계 최고의 퀄리티를 인정받은 쇼인만큼 시작 전부터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쇼가 잘 보이는 명당 장소를 맡으려 일찌감치 돗자리를 피고 자리를 찜해두는 여행객이 있을 정도다.

쇼가 시작되면 거대한 건물 벽에 3D 영상이 투영되면서 순식간에 다양한 배경으로 바뀐다.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는 화려한 빛과 색채와 더불어 쇼를 더욱 빛나게 한다. 쇼에 집중하는 사이, 건물 옥상에서 나타난 천사가 쏜 화살을 시작으로 오사카의 밤하늘을 밝히는 폭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를 따라 펼쳐지는 화려한 빛의 예술과 폭죽, 불꽃 등의 각종 특수 효과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의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극이 끝날 무렵 하늘 높이 날아오른 천사들이 쏘아 올린 빛의 화살이 암흑 사이로 숨어있던 초대형 트리에 닿으면 트리가 환하게 불을 밝히며 로맨틱한 분위기가 한층 더해진다. 아름답고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트리를 보니 함께 오지 못한 소중한 사람들이 더욱 생각난다. 쇼가 끝나도 떠날 줄 모르는 관객들은 이미 USJ가 부린 크리스마스의 마법에 걸려버린 듯하다. 

쇼가 끝나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는 너무 아쉽다면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상점가에서 아기자기한 캐릭터 상품 구경을 해보자. 깜짝 놀랄 만큼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 상품들은 물론이고 각종 문구류와 라면, 악세사리 등의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실용적인 제품들이 한가득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상품이 많아 조금 더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할 수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다. 오전에 보았던 크리스마스의 마켓은 색색의 조명이 더해져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빛의 거리로 거듭난다. 크리스마스 마켓 한켠에 낮에는 보지 못했던 ‘프레임 오브 러브’라는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었다. 한 일본인 커플이 프레임 뒤에서 로맨틱한 포즈를 선보이니 지나가는 사람들은 너도나도 부러운 눈길을 보낸다. 1년에 딱 한번뿐인 특별한 크리스마스의 정취를 잔뜩 만끽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을까. 올해가 떠나기 전 소중한 사람과 함께 오사카에서 가장 특별한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쌓아보길 추천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원더 크리스마스 시즌은 2016년 1월 6일까지 계속된다.

 - Information -

▶ USJ 한국 공식 홈페이지: http://www.usj.co.kr

▶ USJ 자세한 교통편 알아보기: http://www.usj.co.jp/kr/access/

▶ 입장료: http://www.usj.co.jp/kr/ticket/

 [1DAY 스튜디오 패스] 성인 6,667엔, 어린이 4,612엔 / 익스프레스 패스는 종류, 입장일에 따라 가격 상이.

▶ 운영시간 : 동절기 10:00~18:00, 그 외 09:00~20:00 / 연중무휴

 ※ 취재 : Get About 트래블웹진, USJ한국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