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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디브 대신 인도네시아 텔루너스 리조트

    설희 설희 2015.12.29

     

    다소 제목이 과장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몰디브 대신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 바로 텔루너스 리조트입니다. 처음에는 몰디브 여행을 알아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포기하고는 싱가포르에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으면서도 깨끗한 바다를 볼 수 있고 숙소도 나쁘지 않은 그런 곳은 없을까 하며 찾아낸 보석 같은 곳입니다. 고심 끝에 가게 된 텔루너스 여행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모두 즐거워한 여행이었지요. 혹시 싱가포르와 함께 빈탄이나 바탐 여행을 염두해 두신 분들께 혹시 텔루너스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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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루너스는 싱가포르에서 약 50km 떨어져 있는 인도네시아의 프라이빗 섬에 위치한 리조트입니다. 싱가포르 하버프론트 역에서 인도네시아 세쿠팡(sekupang)역까지 약 50분간 페리를 타고 이동한 다음 텔루너스에서 제공하는 작은 보트로 갈아타고 1시간~1시간 반 정도 갑니다. 작은 보트에서 내리면 만날 수 있는 텔루너스 리조트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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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 바다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색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바다 너머로 해질 무렵의 전경은 정말 최고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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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목조가옥에 오니 운치도 있고 너무 좋았습니다. 보통 이런 리조트에 머무르게되면, 휴양지에 가게되면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해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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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가족이 2박 3일간 텔루너스에서 무엇을 하며 지냈을까요? 우선 깨끗한 바닷가에서 작은 게들도 관찰하고 공놀이도 했습니다. 그러다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던 중 저 멀리 비구름을 보는 진귀한 경험을 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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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조트 부대시설로 마련되어있는 도자기 체험도 즐겨보고,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심심해 할라치면 먼저 다가와 이렇게 코코넛나뭇잎으로 크래프트를 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도 했고요. 이렇게 하루종일 자연과 함께 하다 밤이 되면 마쉬멜로우를 모닥불에서 구워 먹기도 했고 캔들 라이트 디너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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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이틀을 신나게 지내고 마지막날 오전에는 인근의 로컬마을 구경을 했습니다. 뭔가 다른 듯 하면서도 우리나라 농촌과 분위기가 비슷한 점도 있었던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는 기회여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저는 200% 만족한 인도네시아 텔루너스 리조트의 장단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장점]

    첫째 무엇보다도 여행 비용에 부담이 없습니다.(4인 가족 2박 3일 총비용 약 120만 원) 도자기만들기, 전통마을 투어, 캔들라이트 디너는 추가비용으로 총 17만원이 들었는데, 이런 액티비티들에 관심이 크게 없다면 비용은 더 줄일 수 있어요.

    둘째 텔루너스의 스텝들은 한결같이 정말 친절합니다. 게다가 전담 스탭이 세쿠팡역에 마중을 나오며 전 일정을 관리해주어 큰 도움이 된답니다.

    셋째 텔루너스는 인도네시아에 위치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한국인들은 인도네시아 입국시 비자요금 면제국가로 지정되어 입국시 비자요금이 별도로 들지 않습니다. 

    넷째 텔루너스로 가는 페리는 싱가포르 비보시티 바로 옆 하버프론트역에서 탈 수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센토사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섯째 이 곳에서는 와이파이도 되지 않고 음악도 없습니다. 정말 도시에서 벗어난 완벽한 휴식이 가능한 곳입니다. 혹시 이 점이 도리어 단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유심을 사시면 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점]

    첫째 세쿠팡역과 텔루너스를 오가는 작은 보트로 1시간에서 1시간 반을 이동해야 하는 점입니다. 저는 리조트로 올 때는 지붕이 있는 나름 쾌적한 보트를 타서 모터소리도 안 났고 시간도 1시간이 걸렸는데 세쿠팡으로 돌아갈 때는 다소 낡은 보트였고 지붕이 보드 끝까지 덮여있지 않아서 모터소리가 꽤 크게 들렸고 시간도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둘째 제가 묵었던 Beach Chalet객실은 에어컨 시설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전통가옥 형식으로 지어진 숙소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안과 밖이 뚫려있어 벌레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우려하시는 도마뱀 같은 것은 실내에서 보진 못했고 모기가 좀 있어서 스프레이를 뿌리고 잤습니다.)

    셋째 휴양지의 화려한 부페조식을 기대하신다면 조금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음식 가짓수가 많지는 않고 음식도 인도네시아 로컬음식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한식을 좋아하는 제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아이들도 너무 잘 먹었고요.

    넷째 객실의 문이 잠기지 않았습니다. 여권은 직원들이 보관해주지만 기타 귀중품은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가방안에 현금을 넣어놓고 가방을 잠궈 두는 방식으로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객실 수가 많지 않고 하루 이틀 지나면 가족적인 분위기라 감히 나쁜 생각을 할 분위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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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루너스는 은근히 중독자가 많은 모양입니다. 트립어드바이저 평을 보면 한결같이 꾸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3년 동안 총 6번을 방문했다는 여행자도 있었고요. 제가 머물 때에도 영국에 거주하는 영국-호주인 커플이 호주로 연말을 보내러 가는 길에 일부러 텔루너스를 거쳐 호주로 간다더라고요. 그것도 돌 정도 된 어린 딸과 함께요. 영국인 남편은 텔루너스가 2번째라고 이야기했어요. 그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겨지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설희

    뮤직 페스티벌 홍보 매니저로 일하다 남편 직장때문에 싱가포르에 4년간 살다 올해 초 귀국했습니다. 초3,1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고요. 귀국 후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싱가포르여행과 관련된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blog.naver.com/singapore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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