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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나마의 아이콘 파나마 운하(Panama Canal)

    트레브 트레브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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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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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운하의 역사

    교과서에 꾸준히 등장했던 파나마 운하 덕에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통해서 파나마란 작은 나라의 존재를 잘 알고 있습니다. 파나마를 설명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파나마 운하죠. 처음 파나마 운하 공사를 시작했던 나라는 수에즈 운하 개통의 기술력을 가진 프랑스였습니다. 하지만 파나마 운하는 예상보다 훨씬 더 난공사였고, 사고 및 질병으로 2만 2천 여명의 인부가 사망하면서 프랑스는 결국 물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에 의해 파나마의 운하 공사가 재개 되는데, 당시 파나마가 속해있던 콜롬비아에서 더 많은 대가를 요구하여 협상이 순조롭지 않자 파나마를 부추겨 1903년 독립을 시키게 됩니다. 그렇게 쉽게 미국은 파나마 운하에 대해 영구 임대권을 갖게 되고 1914년 8월 15일 파나마 운하는 완공됩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좌파의 영향으로 민족주의 열기가 고조되고, 이권을 회수하려는 운동이 전개됨에 따라, 미국은 결국 1999년에 파나마 정부에 모든 권한을 반환하게 됩니다. 파나마 운하가 미국에서 파나마로 반환된 후 운영도 당연히 파나마 정부가 하게 되는데, 많이 이들이 파나마 정부에서 운하를 잘 운영할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미국이 운영할 때 보다 선박의 통과 소요시간이 더 줄어들었고 파나나 운하는 파나마 경제 성장의 큰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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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운하로 가는 방법

    파나마 운하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간편하게 가는 방법은 물론 택시를 탑승하는 것입니다. 택시를 잡을 때는 호텔 바로 앞이나 쇼핑센터 앞에서 잡는 것보다 약 50미터 정도 더 가서 택시를 잡는다면 더 저렴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나마 시내에서 파나마 운하 즉 미라플로레스 락 비지터 센터(Miraflores Locks center)까지의 택시 요금은  택시를 잡는 위치나, 흥정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7 ~ 15달러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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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운하로 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메트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메트로 버스 이용을 위해서는 메트로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메트로 카드는 메트로 역이나 상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메트로 버스 탑승 요금은 0.25 달러고 알부룩몰 (Albrook mall)에서 “Albrook-Esclusas de Miraflores”라고 표시된 버스를 탑승하면 됩니다. 버스를 타고 미라플로레스 비지터 센터(Miraflores Visitor Center)가 보이면 하차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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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운하로 가는 또 다른 방법은 파나마 시티투어 버스를 탑승하는 것입니다.  파나마 여정이 빠듯했던 저는 이 투어버스를 이용했죠. 요금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운하를 비롯한 다른 주요 명소도 쉽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루 이용권이 29달러, 2일 이용권이 39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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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선박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운하가 가까워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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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자센터 앞에는 초창기에 사용되었던 증기 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증기기관차의 도움으로 선박이 안전하게 갑문 안에서 이동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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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권에는 파나마 운하에 관한 3D 영화 관람이 포함되어 있어요. 하지만 저는 너무 늦게 도착한 바람에 마지막 영화 상영시간이 이미 지났습니다. 제대로 관람하려면 다음날 다시 오는 것이 맞지만 시간에 여유가 없어서 잠시 고민하다가  입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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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인은 3달러, 외국인은 15달러. 외국인이라 조금 더 많이 내는 것은 이해하지만 5배는 너무 했네요. 입장료가 비싸도 파나마로 오는 여행자들은 이곳을 꼭 들를 테니 맘 놓고 외국인 관광객 입장료를 인상하는 것 같습니다. 돈 벌고 있는 것 구경 시키면서 또 돈을 버는 이것이 진정한 창조 경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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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지터 센터 1층은 운하 통과 선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망을 위해서는 위쪽으로 향하는 것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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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지터센터 폐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다른 곳을 둘러 보는 것은 포기하고, 전망대로 먼저 갔습니다. 미라플로레스 락으로 대형 컨테이너 선이 들어오고 있네요. 대서양의  Colon 항에서 출발한 이 선박은 이 갑문을 마지막으로 태평양에 진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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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운하를 통한 선박의 통과 방법

     파나마 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총 길이 약 82km 의 인공 운하입니다.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는 다른 시설의 도움이 없이 선박의 자력만으로 통과가 가능하지만 파나마 운하는 3개의 갑문을 이용해야만 통과 가능합니다. 해발고도보다 28미터가 더 높은 카툰 호수(Gatun Lake)를 항해하기 위해 갑문을 통해 배를 상승시키는 것이죠. 갑문을 통해 카툰 호수와 같은 고도로 높아진 선박은 다시 갑문을 이용해 해발고도로 낮춰서 태평양이나 대서양으로 향해를 시작하게 됩니다. 갑문을 이용해 선박을 엘리베이터처럼 올리고 내리는 것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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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이 안전하게 갑문 안에 들어오면 입구를 닫고 물을 배출해 수위를  낮춥니다. 파나마 운하를 이용할 수 있는 선박의 최대폭은 32m 길이는 294m 이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크기의 선박을 파나막스(Panamax)라고 부릅니다. 운하의 폭은 33.5m에 불구하기 때문에 조정성능이 좋지 않은 선박은 갑문과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그 위험을 막기 위해  레일 위에 있는 전차가 양쪽에서 선박을 와이어로 꽉 잡아서 의도치 않은 이동을 막아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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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문 안의 수위가 낮아지면 출구가 열리고 다음 갑문으로 이동합니다. 이동 중에는 전차가 와이어를 조절해 적절한 장력을 유지하며 선박이 운하 벽에서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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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차례 더  갑문을 통과해 태평양의 해수면 높이로 내려 온 선박은 이제 다음 목적지를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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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운하의 통행료는?

    여기서 파나마 운하의 통과료가 궁금해 집니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이 지불하는 통행료는 평균 $54,000 가량 되는데 통행료는 선박 종류, 크기, 선적물의 종류에 따라 결정됩니다. 약 10시간 정도 운하를 이용하는 비용이 $54,000 이면 상당히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선박의 운항 일 수를 많이 줄일 수 있고, 운항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도 크게 줄일 수 있으니, 그 보다 훨씬 더 비싸더라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이용할 것 같네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며 가장 비싼 통행료를 낸 선박은 2010년 4월에 통과한 Norwegian Pearl 크루즈 선으로 $375,600 의 통행료를 지불했다고합니다. 미국 모험가 리처드 핼리버튼이 1928년 파나마 운하를 수영하여 지나갈 때 낸 돈 36센트를 내서 가장 적은 통행료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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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운하에는 2개의 갑문이 병렬로 설치되어 있어서 동시에 2개의 선박을 올리고 내리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선이 갑문을 통해 하강하는 중 탱커선도 갑문에 들어와서 하강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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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운하의 불안한 미래

    20세기 최대 토목공사 중의 하나였던 파나마 운하는 2만 8천 명의 목숨을 착공되어 전세계 물류에 있어 혁신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파나마 운하로 인해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20,900km에 달하던 뱃길은 8,370km로 크게 줄어들게 되어 운항비용을 크게 감소시켰습니다. 이런 경제적 이점 때문에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려는 선박은 많으나 하루에 통과 가능한 선박은 30여 척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대기하는 선박이 많이 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2016년 공사를 마치면 폭 49미터, 길이 366미터의 선박도 파나마 운하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파나막스(Panamax)란 말은 새롭게 정의 될 것 같습니다.

    현재 파나마 운하가 파나마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합니다.  파나마 운하 덕분에 세계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다른 중남미 나라와 달리 파나마는 꾸준히 매년 약 10%의 성장률을 보여 왔는데, 그 전망이 밝지 만은 않습니다.  파나마 북쪽에 있는 니카라과에서 중국의 자본과 기술로 새로운 운하를 건설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죠. 니카라과에 운하가 건설되면 미국 입항 선박의 항로를 더 줄여주고, 파나막스급의 선박보다 훨씬 더 큰 선박도 통과가 가능하기 때문에 파나마 운하에는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어쩌면 파나마 운하는 니카라과 운하에 밀려서 도태되어 지금처럼 잘 운영되고 있는 파나마 운하의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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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운하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 운하 통과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파나마 운하를 여행하는 방법은 미라플로레스 비지터 센터를 방문해서 선박이 갑문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저는 시티 투어 버스를 타고 미라플로레스 락스 비지터센터로 간편하게 갔죠. 하지만 조금 더 투자를 한다면 배를 타고 직접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 볼 수도 있습니다. “파나마 운하 부분 통과 투어” 에 참여하면 파나마 운하를 통해 선박이 통과하는 과정을 배 위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도 있습니다. 호텔 픽업과, 점심, 음료도 포함되는 투어는 5시간 가량이 소요됩니다. 시간과 비용이 여유롭다면 10시간 소요되는 “파나마 운하 통과 투어"도 이용 가능합니다. 

     

    미라플로레스 락 비지터 센터(Miraflores Locks center)

     + 운영시간 :  09:00 am ~ 04:30 pm

     + 입장권 가격 : 성인 15달러,  어린이 10 달러

     + 가는 방법 : 택시 (7 ~ 15 달러)

                        버스 - 알브룩 몰 (Albrook mall)에서 “Albrook-Esclusas de Miraflores” 라고 표시된 버스 탑승 (요금 25센트)

                        파나마 시티 투어 버스 : 1일 이용권 29달러, 2일 39달러                

    트레브

    여렸을 적 꿈이었던 수 많은 지도 위에 발자취를 남기기를 실천하며 오늘도 열심히 방랑 중. 이 세상 모든 곳들을 머리속에 그리고 사진 안에 담고 싶다. http://travfoto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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