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군것질 마니아라면 :: 마드리드 산 미구엘 시장

    ROMY ROMY 2016.01.27

    카테고리

    지중해, 음식, 풍경, 겨울

     

    군것질 마니아라면 이곳을 점령하라

    스페인 마드리드 산 미구엘 시장 Madrid Mercado de San Miguel

     

    딱 공항 도착시간 한시간도 채 남겨지지 않았을 무렵 솔광장에 도착했다. 레티로 공원에서부터 슬렁슬렁 걷다보니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다. 사실 반려견과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마드리드인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던 레티로공원에서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한 탓이다. 남미여행을 마치고 찾았던 솔광장을 다시 찾은 건 공항가기전 군것질할만한 곳으로 산 미구엘 시장이 적당하다 생각해서였다. 떠나기전 조금이라도 마드리드를 더 느끼고 싶어 마요르광장에 들렀다 산 미구엘 시장에 도착하니 나에게 남은 시간은 채 30여분.

     

    산미구엘시장_002 산미구엘시장_003

     

    시장을 가장한 푸드코트, 산 미구엘 시장

    한국도 그러하지만 해외에 나가면 돗대기 시장 같은 풍경은 찾을 수 없다. 시장이라는 단어가 주는 그런 느낌의 공간 말이다. 마요르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본 후 찾은 산 미구엘 시장에 대한 첫 느낌은 시장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백화점 푸드코트 같았다. 오히려 시장 분위긴 마요르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더욱 그럴싸했다. 전주의 한옥마을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듣보잡의 출처 불분명한 음식이 점령한 전주의 그곳과 달리 고유의 음식과 식자재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산 미구엘 시장은 내 맘에 쏙 들었다. 마요르 광장과 산 미구엘 시장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니 마드리드 여행이라면 같이 둘러보는 것도 좋다.

      

    산미구엘시장_005 산미구엘시장_014 산미구엘시장_018

     

    산 미구엘 시장 활용법 : 결정장애라면 한바퀴 돌고 고르지 말자

    혹시 메뉴판을 앞에 가져다 놓으면 고르지 못하고 쩔쩔매는 결정장애라면 그냥 보이는 데로 이거다 싶음 하나씩 맛보길 권한다. 주어진 시간 30여분이라는 제약도 있었지만 한바퀴 돌아본다는 것이 함정이 될 줄이야. 돌아보면서 점찍어놓은 곳을 다시 찾기도 쉽지 않고 인기상점 앞에는 사람들이 잔뜩 몰려있어 하나 얻어먹기도 난감했다. 이것저것 자신의 기호를 확실히 표현하지 못하거나 이것저것 다 맛보고 싶은 욕심쟁이 미식가라면 가장 훌륭한 레스토랑이 될 수 있는 산 미구엘 시장이만 한바퀴 돌고나면 줘도 못 먹는 꼴이 된다는 말씀. 모든 것을 보고 고르지 못하는 결정장애인 자신을 탓하거나 맛본 후 텅텅 빈 내 지갑을 보고 후회하거나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나 같으면 후자를 선택하겠다. 이미 버스는 지나갔지만 다음 버스가 온다면 말이다.

      

    산미구엘시장_021 산미구엘시장_022 산미구엘시장_023 

     

    산 미구엘 시장에서 꼭 맛보아야 할 것, 샹그리아와 타파스

    서울에 돌아와 생각나는 산 미구엘 시장의 먹거리는 상상이상으로 다채롭다. 먹어본 것과 그러지 못한 것.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치즈꼬치와 하몽 그리고 튀김을 사서 맥주와 함께 먹고 싶었는데 그 아쉬움은 다음 마드리드 여행을 기약게 한다. 짧은 시간동안 유일하게 맛본 샹그리아와 타파스. 시장 중앙엔 각 상점에서 사온 음식을 놓고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테이블에 놓인 음식들을 둘러보니 이 두 음식이 가장 많이 보여 근처 상점에서 구입해 산 미구엘 시장을 맛본다. 1유로의 유혹은 꽤 그럴싸하고 다 마시지 못한 샹그리아를 핑계로 동전들고 상점을 서성이는 자신을 발견하는 건 시간문제.

     

    산미구엘시장_027 산미구엘시장_031 

     

    마드리드 여행하면 꼭 가볼만한 곳, 산 미구엘 시장

    혼자 여행 중이라면 또는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결정장애라면 마드리드 여행 중 꼭 가보라 권하고 싶은 산 미구엘 시장. 특히 군것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완소하는 여행지가 아닐까 한다. 결정장애들끼리의 먹방공간으로도 그만이니 마드리드 여행 중 이라면 꼭 한번 찾아보길 바란다. 함께 마드리드 여행 중이었던 한 지인은 자신도 모르게 지갑에서 20~30유로가 빠져가는 기현상을 이곳 산 미구엘 시장에서 경험했다고 한다. 하지만 또 가고 싶다는 그의 진심어린 말에 내 고개도 끄덕인다.

     

    ROMY

    문밖을 나서면 어디든 여행.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발길 닿는대로 기웃거리는 뚜벅이 여행가 Romy.

    같이 보기 좋은 글

    지중해의 인기글

    ROMY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