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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 사이로 노를 저으며, 미얀마 인레

    초이Choi 초이Choi 2016.03.18

    카테고리

    동남아, 미얀마, 휴양, 풍경

     

    인레 호수와 인접한 마을의 이름은 냥쉐이다. 인레를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냥쉐에 짐을 풀고 보트투어를 한다. 바간과 인레호수는 미얀마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다른 지역보다 약간 물가가 높다. 1,300미터 이상의 껄로 트래킹을 마치고 곧바로 내려오니 이 곳은 펄펄 끓는 여름이다. 선크림이나 긴팔 없이 배를 탔다가는 화상에 잠을 못이룰지도 모른다. 물가를 여행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썬크림과 모기약이다.

    고양이 2마리를 키우는 집사로서 그 유명한 고양이 사원은 가지 않기로 한다. 하루에 18시간을 자는 고양이들을 깜짝 놀래켜 껑충 뛰게 만드는 것을 볼 거리로 제공하는 곳이라 하니 가고 싶지 않아졌다. 배를 타고 가다 식사 시간이 되면 비싼식당에 내려주거나, 옷감이나 수비니어를 파는 상점에 내려주는데, 이 때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미리 알아둔 식당에서 식사하고 싶다고 말하면 된다. 물론, 하루 종일 뙤약볕에 배를 타다 보면 시원한 콜라도, 화장실도, 흥미로운 구경도 하고 싶어지는데 의사소통이 어려우니 눈 딱 감고 뱃사공의 가이드하는 코스에 따르는 것도 방법이다. 목이 마르다 싶으면 매점에서 내려주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 싶으면 화장실에 내려준다. 참 신통방통하다.

    냥쉐는 서양 여행자들을 위해 특화된 레스토랑이나 펍이 많은 편이다. 꽤 번화하여 밤에도 위험하지 않다. 모처럼 근사한 식당에서 비싼 피자와 버거, 맥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숙소 컨디션도 훌륭하여 며칠이고 더 머물고 싶었다. 바가지도 없고, 남자들 추파도 없고, 음식도 맛있고, 물가도 싸고, 사람들은 친절하고,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였다. 갖다 대는 카메라마다 활짝 웃는 사람들로 지난 사진만 봐도 행복하다. 미얀마에 다녀온 이후로도 그 곳에서 찍어온 짧은 비디오 영상들을 수없이 돌려보며 이 곳을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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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례로 손님을 기다리는 보트투어 배들, 썬크림과 긴팔옷 그리고 양산까지 준비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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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레호수의 시그니처 그물망으로 고기 잡는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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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위에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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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자도, 주민도 카메라만 갖다대면 모두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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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트를 타고 가다 유명한 관광지가 나오면 한 번씩 섭니다. 물 위에도 사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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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사공도 쉴 겸 내린 어느 사원에서 차가운 캔커피를 하다 까들고 앉았는데, 그림처럼 저 꼬마가 지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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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내린 비에 빨래라도 걷으려는 것일까, 할머니들이 잰 걸음으로 뛰기 시작했어요.

     

    INFORMATION

     껄로 트래킹을 마치면 가이드가 무료로 배를 태워 숙소밀집지역으로 보내줍니다.

     양곤, 바간 등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쉔양정션에서 내려 트럭/택시를 이용하여 시내로 들어옵니다.(5불)

     만달레이-바간(버스 5시간) 바간-냥쉐(버스 4시간)

     인레호수 가로 11km, 세로 22km로 큰 호수이므로 보트트립이 필수입니다.(6명 정원/ 1일 10-15불)

     아쿠아리우스 인(한국인에게 유명한 숙소) / 싱글 5불 더블 10불선

     

     

    초이Choi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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