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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틴 루터 킹 데이, 그냥 휴일이 아니죠!

    상상 상상 2016.01.25

    카테고리

    미국

    그냥 휴일이 아니죠!

    마틴 루터 킹 데이(Martin Luther King Day)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은 미국인들에게 있어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흑인 해방 운동에 앞장섰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업적을 기리는 '마틴 루터 킹 데이(Martin Luther King Day)'이기 때문이죠. 탄생일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어 전 국민이 그의 삶을 반추하는 영광을 얻은 이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더불어 마틴 루터 킹 목사 단 둘 뿐이라고 합니다. 이쯤이면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미국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쉽게 추측할 수 있겠지요.

     

    March on Washington for Jobs and Freed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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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Library of Congress

     

    1963년 8월 28일. 미국 전역으로부터 온 25만명의 사람들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외쳤습니다.

     "우리는 편견 없는 세상을 원한다."

    "우리는 모든 미국인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적정한 가격의 주택을 소유할 수 있으며 최저 생활 임금을 보장받으며 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날, 오늘날까지 미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리는 연설 하나가 울려 퍼지게 됩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I HAVE A DREAM)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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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8월 28일. 50년 전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비롯한 25만명의 미국인들이 모였던 바로 그 자리, 워싱턴DC의 링컨 메모리얼(Lincoln Memorial)에서 March on Washington 5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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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비는 링컨 기념관을 향하는 이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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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 집에서 텔레비전 생방송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저는 오후가 되자 결국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링컨 기념관에서 워싱턴 기념비에까지 이르는 길은 사람들로 인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미국 전역에서 오늘을 위해 이곳을 찾아 왔을 수많은 이들의 얼굴, 그리고 그들의 얼굴에 드러난 감회를 보니 내 나라의 역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기에는 감동이 너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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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전 열 세 살이었던 소년이 이제는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60대가 되어 같은 장소를 찾았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두 눈으로 본 그 역사적인 순간이 그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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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3년의 행사에 참여했던 또 다른 이는 이제는 훌쩍 커버린 자녀, 혹은 손녀와 함께 같은 곳을 찾았습니다. 그때 그 행진이 없었다면 오늘날 이들의 인생은 어땠을까요? 어쩌면 아직도 자유와 평등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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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지나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합니다. 하지만, 백인보다는 흑인의 몫으로 남겨진 어려운 일들이 있음을 알고, 그와 같은 경우가 많아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863년 링컨이 노예해방 선언을 발표하고,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1963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다."고 외치고, 이들의 목소리가 그로부터 50 여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니 이 나라,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는 힘이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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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1년, 워싱턴DC의 포토맥 강을 바라다보는 위치에 마틴 루터 킹 메모리얼(Martin Luther King, Jr. Memorial)이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계획 단계에서 자금 모금, 그리고 건설에 무려 이십 여 년의 세월이 소요된 대형 프로젝트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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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분에 이제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이들은 오늘날의 미국을 만든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얼굴을 원없이 보게 됐습니다. 올해의 마틴 루터 킹 데이였던 2016년 1월 18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삶이 미국 사회에, 나아가 전세계에 남긴 변화와 의미에 대해 떠올렸겠지요? 저도 멀리서나마 이 날 하루만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떠올려봅니다.

     

    INFORMATION

    링컨 메모리얼(Lincoln Memorial)

     + 주소: Lincoln Memorial Cir SW, Washington, DC, USA

     + 24시간 오픈

     

    마틴 루터 킹 메모리얼(Martin Luther King, Jr. Memorial)

     + 주소: 1964 Independence Ave SW, Washington, DC, USA

     + 24시간 오픈

     

    상상

    책, 여행, 전시, 그림, 공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몽실몽실. 취미생활자, 상상입니다. ☺ http://blog.naver.com/seefahrt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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