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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왕국 평창의 대관령 눈꽃축제

    토종감자 토종감자 2016.02.03

    카테고리

    한국, 강원, 액티비티, 겨울

     

    대관령으로 떠나는 이한치한 겨울 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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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은 강원도의 눈구경을 하려고 벼르고 별렀는데, 아쉽게도 이상기후로 눈이 전혀 내리지 않고 있다. 남쪽의 폭설 소식이 무색하게 원조 눈의 왕국 강원도에 눈이 안와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눈꽃 축제를 찾아가기로 했다. 눈이 안오는데, 무슨 눈꽃 축제냐 하시겠지만 눈꽃 축제는 스키장처럼 인공눈을 사용하기때문에 날씨만 추우면 문제없이 개최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까지 내리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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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길에 살짝 눈발이 흩날리기에 제주도의 폭설이 올라왔나 싶어 은근히 기대했는데, 그게 전부였다. 그래도 때는 한파가 전국을 강타하여 문밖에 나서면 순식간에 귀가 떨어져 나가고, 손가락이 사라질 때라 일단 하얀 눈이 쌓여 있으니 진짜 겨울나라속으로 들어온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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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 눈꽃축제는 1993년 시골 청년들 몇몇이 모여 시작한 것으로 올해 2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대관령이라니 웬지 목장이 있는 산위에서 축제가 진행될 것 같은데, 메인 행사는 대관령 면의 송천이라는 지방천 위에서 열린다. 꽁꽁 언 하천위에 눈을 뿌려 눈조각장을 만들고, 빙판위에서는 얼음썰매나 전동카 등 여러가지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소박한 축제인데,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규모를 조금 키워 진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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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꽃 축제 요금표

     

    입장료는 4천원이고, 각종 놀이는 대부분 5천원 선이다. 입장권과 놀이를 전부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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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꽃 축제에서 눈조각상만 보고 가기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으므로 우리는 고심끝에 스노우봅슬레이와 빙판 전동카를 타보기로 했다.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사실 어른도 눈놀이가 즐겁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봅슬레이장으로 내려가는데, 축제 마스코트인 눈동이가 눈에 띄어 같이 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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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썰매는 5천원에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데, 봅슬레이는 계속타면 트렉이 마모되서 인지 5번으로 제한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눈썰매보다 조금 더 스릴 있어서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즐기기 적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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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존으로 움집도 준비되어 있다. 엄청 조그만 공간이라 남편은 덩치가 커서 포기했고, 나는 사진을 위해 이 한몸 바쳐서 기어들어갔다. 신기하게 별 것 아닌 짚으로 된 텐트인데도 안이 꽤나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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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빙판위에서 타는 전동카이다. 세그웨이 비슷한 것과 전동카 중 고를 수 있는데, 전동카가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기에 선택했다. 다만 사이즈가 어린이용이라 의자 뒷쪽에 걸트려 앉아야 하고, 발이 발판위에 다 들어가지 않는다는게 함정. 얼음 놀이장 주변에는 여러 간이 음식점 텐트들과 빙어잡기 체험하는 곳도 있어서 눈놀이를 즐기다가 추위를 녹이며 식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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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거리를 즐기고 이번에는 눈조각 전시장으로 향했다. 입구의 독립문을 지나면 눈으로 전통 골목길을 재현해 놓았는데, 그 사이를 걸으니 정말 눈이 가득 내린 시골길을 걷는 듯 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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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우 키즈파크에는 디즈니 성과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캐릭터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꽤 정교하게 만들어진 캐릭터들이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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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의 미로는 나름 커서 중간 중간 길을 잃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미로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높은 곳에 올라가 다른 사람들이 헤메는 걸 감상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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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아니라 얼음으로 만든 미끄럼도 준비되어 있다. 비닐 포대 한장을 깔고 타는거라 엉덩이가 좀 아프지만 속도가 빨라 스릴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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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꽤 큰 이글루가 있었다. 차가운 얼음집이 추위를 막는데 뭐 그리 큰 도움이 될까 싶었건만 정말이지 이글루 안은 놀랍도록 따뜻하다. 안에서 사람들이 더운 입김을 뿜어내는데도 얼음이 녹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것도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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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동계 올림픽을 기념하며 올림픽 경기 종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스톤을 미끄러뜨려 원 안에 멈추는 위치에따라 득점하는 경기인데, 볼링처럼 친구들과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은 스포츠이다.

    다만 이날은 야외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것이다보니 컬링 전용 신발이 없어서 빙판위에서 무거운 스톤을 밀어내기가 엄청나게 어려웠다. 스톤에 오히려 사람이 밀려 넘어지기가 일수... 그래도 가족, 친구들과 모여 넘어지고, 응원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 외에도 주말에는 크로스 컨트리, 즉 산위에서 내려오기 보다는 평평한 길을 걷도록 설계된 스키를 체험해 볼 수 도 있다. (유료)

     

    추운 겨울 춥다고 움츠려 있기 보다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겨울 축제장을 찾아가 웃음으로 추위를 잊어보는 것도 즐거운 겨울나기의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대관령 눈꽃축제 Information

     + 웹사이트 www.snowfestival.net
     + 기간 2016년 2월 10일까지
     + 입장료 4천원, 각종 놀이 시설 3천-5천원

     

     

    토종감자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토종감자와 수입오이의 여행노트’ www.lucki.kr 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 세계를 유랑하고 있는 유목민으로 한국일보 여행 웹진, 월간 CEO, 동원블로그, 에어비엔비, 투어팁스, 서울대치과대학 소식지 등 온오프라인 여러 매체에 여행칼럼을 기고했다. 도시보다는 세계의 자연에 관심이 많아 섬여행이나 오지트래킹, 화산, 산간지역 등 세계의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닷 속 이야기를 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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