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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양 해변에서의 휴양, 스리랑카 우나와투나 해변

    wild but mild wild but mild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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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외, 휴양, 풍경

     

    인도양 해변에서의 휴양, 스리랑카 우나와투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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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겨울, 스리랑카 콜롬보 공항(공식명칭은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 CMB)에 도착하자마자 서쪽 해변도로를 달려 남부 지역으로 향하던 중 잠시 점심을 먹고자 들렀던 해변이 있었다. 서울에서의 복잡한 생활에 지칠 때면 그 해변의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종종 생각이 난다. 

    스리랑카 남서부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골(Galle)에서 쉬어갈까 했으나 꽤나 붐벼 보여서 자동차로 약 20분을 더 내려가 우나와투나 해변(Unawatuna Beach)이란 곳에서 차를 멈췄다. 현지 운전사 아저씨께서 쉬어가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해주셨기 때문에, 사전 계획에는 전혀 없던 방문이었지만 아무런 걱정 없이 땅을 밟았다.

    운전사 아저씨와는 4시간 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한적한 바닷가 한 켠 바위에 몸을 기대니 그제서야 ‘아, 여기가 스리랑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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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시간, 해변 레스토랑 직원들이 슬슬 영업 준비를 하기 시작하던 즈음이었다. 썬탠을 즐기는 서양 관광객들과 세상에서 제일 팔자가 좋아 보이는 동네 개들, 천진난만하게 물놀이를 하는 현지 아이들 그리고 잔잔한 파도와 다이빙 스쿨 간판 등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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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절이 보여서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입장 시, 단정한 복장에 신발은 벗어야 하고 사진 촬영도 금지되어 있다는 안내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화려한 것 없는 소박한 동네 절이지만, 이른 아침부터 기도를 드리고 있던 현지 사람들과 주변 청소를 하고 있던 절 관계자들의 정성스러운 모습에서 그들의 깊은 신앙이 느껴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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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해변을 거닐어 보니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보지 않겠냐며 호객하는 현지인들이 있었다. 이곳 바다는 산호가 아름답고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볼 수 있으며, 스쿠버 다이빙에 입문하는 것은 쉽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준비가 안 된 상태였기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럼 바닥이 보이는(glass bottom) 배를 타고 바다 구경을 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에 홀라당 넘어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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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40USD을 내고 배를 빌려 2시간 가량 바다 구경을 했다. 투명한 배 바닥을 통해 각종 산호와 낯선 물고기들, 그리고 난파선 등을 볼 수 있었고, 옆을 지나가던 고깃배 일꾼들과도 정겹게 손흔들며 인사를 나누었다. 그렇게 배를 타고 약 30분 정도 쉬엄 쉬엄 달려가 정글 비치(Jungle Beach)라는 옆 해변에도 잠깐 방문해 보았다.※ 스리랑카 관광지에서는 현지화폐(루피, LKR) 외에 미국달러(USD)도 통용되는 곳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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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글 비치는 마치 개인 소유의 해변인 듯 상당히 한적한 해변이었는데, 가족 단위의 몇몇 관광객들과 웨딩 사진 촬영을 하던 커플 그리고 서너 명의 현지인들만이 눈에 띄었다. 음료수와 음식 등 갖출 것은 다 갖춘 레스토랑 한 곳과 가볍게 걸어갔다 올 수 있는 절이 하나 있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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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우나와투나 해변으로 돌아와 이제 좀 편안히 쉬어갈 식당을 살펴보고자 해변 뒷골목을 거닐어 보았다. 마을 주변에 널리 카페와 숙소, 기념품숍 등이 있었고, 대부분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서 낯선 땅이었지만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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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카페에 자리를 잡고 스리랑카 오믈렛을 주문했다. 각종 식물들로 꾸며진 카페, 그 곳에서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 이것이야 말로 ‘휴양’ 아니겠는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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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 남부 히카두와(Hikkaduwa), 미리사(Mirissa), 마타라(Matara) 등의 해변은 10월~4월이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오는 관광 성수기이고, 동부 아루감 베이(Arugam Bay) 해변 등은 5월~9월이 성수기라고 한다. 일찌감치부터 유럽 휴양객들의 발길이 잦았던 유명 해변들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들이 어느 정도 잘 갖추어져 있었고, 밤이 되면 화려해지는 것 같았다. 한적했던 인도양 해변에서의 추억이 꽤나 짙은 그리움으로 남을 것 같다.

     

    wild but mild

    주중에는 한 대학교의 홍보담당 직원으로서, 주말에는 지구별 방랑자로서 성실하고 즐겁게 그리고 둥글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청년으로 살아가길 희망한다. 서핑에 입문해 좌충우돌 했던 이야기를 담아 2012년 여름, '서핑에 빠지다'를 출간했다. www.wildbutmi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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