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김제, 성지를 찾아서 :: 아름다운 순례길 7코스

    ROMY ROMY 2016.04.21

    김제, 성지를 찾아서

     

    김제와 전주 그리고 완주를 아우르는 모악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순례길. 총 9코스로 되어 있는 이 길 중 7코스는 다양한 종교를 만날 수 있는 길이어서 특색있다. 각 종교의 성지를 만나보기 위해 100대 명산인 모악산은 다음을 기약하고 7코스를 따라 순례한다. 아름다운 순례길 7코스는 금산사에서 원평마을을 지나 수류성당까지 이어지지만 금평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동심원에서 쉼의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원평마을 장터까지 걸어보기로 한다.

     금산사_001 금산사_007

    호남 제일경, 모악산 금산사

    금산사는 김제역이나 전주역에서 시내버스로 찾아간다. 대략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금산사는 후백제의 견훤이 유폐되었던 절로 알려져 있는 미륵신앙의 성지다. 그래서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대웅전이 없고 미륵불을 모시는 미륵전이 이 사찰의 중심이다. 평일 오전에 찾아서 그런지 부산스럽지 않아 좋았던 금산사였다.

     금산사_008 금산사_010

    산사에서의 한잔, 전통찻집 산중다원

    금산사 입구에 위치한 전통찻집에 들러 순례길 여행의 풍미를 더한다. 테이블에 놓인 ‘인연설’ 글귀를 마음속에 되새기며 창밖의 풍경에 취해보는 시간. 얼음 두알로 시원함을 전해주려는 주인장의 맘이 담긴 진하게 우려낸 대추차. 여지껏 마셔본 대추차와 달리 보이는 것처럼 고급지게 진득하며 맛도 일품. 시원한 음료를 마시려다 자신있다는 메뉴라길래 주문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금산사_013 금산사_015

    ‘ㄱ’자 형의 한옥교회, 금산교회

    금산사를 빠져나와 도로를 따라 걸으면 금산교회를 만날 수 있다. 입구에 서 있는 종탑이 눈에 뜨이니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 초기 교회형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 교회는 ‘ㄱ’자 형태의 건물인데 이는 남녀구분이 뚜렷한 한국사회에서 남녀좌석을 구분하여 예배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금산사_026 금산사_018

    금평저수지따라 산책

    저수지까지 걸어오자 바람이 분다. 이때까지만해도 어떻게든 수류성당까지 가봐야겠다하는 욕심이 있었기에 부지런히 걸었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괜히 혼자 감동받아 느긋모드로 돌변한다. ‘그래, 가보는데까지 가보는거야.’ 맘을 바꾸니 머릿속은 내맘데로 상상의 나래다. 여유가 가져온 나만의 세상에 빠져 금평저수지 둘레를 걸어본다.

     금산사_020 금산사_022

    동심원에서 바라본 금평저수지

    동곡약방을 찾아가는 길 눈에 뜨인 동심원. 정식명칭은 ‘동동동심원’이라고 한다. 호적을 최초로 독도로 옮긴 송재욱씨가 조성한 공원이다. 일제 강점기 거사를 준비하던 공간으로 유명한 종로 명월관이 해체되면서 그곳을 이루던 건축자재를 몽땅 사들여 이곳으로 운반해와 이곳에 명월관을 재건하고 싶었지만 이 터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바람에 그 소원은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의미있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정자에서 바라보는 금평저수지의 풍광이 일품이다.

     금산사_019 금산사_024

    증산교 증산법종교, 동곡약방

    이 길에서 가장 아쉬웠던 증산교 성지 증산법종교와 동곡약방이다. 증산법종교는 교인외 출입을 막고 있어서 외관만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였고 동곡약방은 문이 굳건히 닫혀있어서 그 앞에서 멀뚱하게 바라봐야만했다. 그래도 이 두 포인트들 덕분에 동심원을 만났으니 다행이다.

    금산사_028 금산사_029 금산사_030 금산사_031 

    원평삼남매 원평교당, 원평성당, 원평교회

    길은 어느덧 원평에 다다른다. 원평마을길을 둘러보며 걷는 재미가 제법 솔솔한데 그 중 원불교와 교회 그리고 성당 건물을 인접해서 볼 수 있어 색다르다. 가까운 거리에 각기 다른 종교가 모여있는데 각 종교들이 이곳에 머무른 건 그만큼 이곳이 다른 지역보다 성스러운 기운을 품고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각 성지를 찾아본 후 원평장터에서 나만의 아름다운 순례길을 마무리 한다.

     금산사_032 금산사_033

    아름다운 순례길과 함께 찾아 볼만한 곳, 김제여행

    아름다운 순례길 한코스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하루 여행코스로 충분한데 만약 김제에서 한곳 더 찾아보길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성산공원을 권하고 싶다. 고작 41M밖에 되지 않는 성산에 성산타워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김제시내와 김제만경평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트레킹 후 하루를 마감하는 여행지로 좋은 곳 같다.

    ROMY

    문밖을 나서면 어디든 여행.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발길 닿는대로 기웃거리는 뚜벅이 여행가 Romy.

    같이 보기 좋은 글

    전라의 인기글

    ROMY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