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의 HOT한 카페, 베스트 3
점심을 김밥 한 줄로 해결하곤, 그보다 몇 배 비싼 커피를 사마셔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글에 주목하시라! 지구상에서 가장 커피가 발달했다고 알려진 커피의 성지, 멜버른에서 직접 발로 찾아 선정한 베스트 카페들을 소개하려 한다. 물론 이 선정의 기준은 저자의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나름 기준을 갖고 정해보았다. 첫번째로는 커피의 맛. 진하고도 고소하며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커피로 선정하였고, 두번째로는 분위기. 카페는 사실 분위기에 의해 좌지우지한다고 할 만큼 내부 풍경이나 느낌 또한 중요한 편인데 두번째 기준으로는 그것으로 정했다. 기분좋게 즐기려고 가는 곳이 카페니까! 세번째는 친절함. 물론 이는 더욱 주관적이 될 수밖에 없다. 내가 방문한 날 나를 담당해준 서버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서비스 정도가 달라졌을테니. 어찌 되었거나 이러한 기준으로 멜버른을 여행하며 매일 여러 카페들을 방문해본 결과 여러분들께 소개할만한 멋진 카페들은 아래와 같다.
1. Duke Coffee Roasters
멜버른에서 방문한 카페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다. 커피 맛이 마치 미국 포틀랜드의 스텀프 타운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진하지만 상당한 매력이 있는 커피, 바로 그것이었다. 아메리카노도 도 맛있지만 특히 추천하고픈 건 아이스 라떼! 우유 맛을 싫어하는 사람조차 반하게 만드는 마성의 라떼이다. 내부는 작은 편이다. 여느 카페가 그렇듯 우드가 기본적인 장식이지만 특이했던 건 타일 장식의 바닥. 마치 고전과 현대가 어우리진 묘한 느낌의 곳이라고나 할까.
가장 추천하고픈 자리는 입구의 통유리 앞이다. 멜버른의 따사로운 햇살이 그대로 비추는데다가 창 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 위치 또한 중심가에 있어 찾기도 쉬우니, 멜버른 시내 길을 걷다가 듀크 커피 로스터의 초록색 예쁜 로고를 발견했다면 바로 뛰어들어가자. 긴 줄을 참고도 마실 가치가 충분히 있을 만큼 매력적이다.
멜버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페는 누가 뭐라 해도 ‘브라더 바바 부단Brother Baba Budan’ 일 것이다. 커피 맛도 좋지만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내부의 독특한 매장 인테리어 때문이다. 매장을 들어서면 누구나 시선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카페의 천장이다. 어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천장을 가득 메운 의자들이 공중에 매달린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풍경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본 적이 없다.
직원과 단골 고객들은 이미 익숙한 듯 특별히 쳐다보지 않지만 관광객이라면 누구든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는 것이 재미있다. 카페 내부는 좁지만 이 천장이 워낙 유명해 매장 내는 딱히 특별할 것은 없다. 여느 카페가 그렇듯 원두를 판매하는 선반이 장식되어 있고 그 외에 작은 테이블이 몇 개. 그곳에서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합석을 하며 커피 맛을 즐기고 천장의 행위예술과도 같은 의자들을 감상하느라 바쁘다.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는 여러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더욱 사랑스러운 느낌마저 든다. 이곳 또한 호주의 유명 커피 로스팅 회사인 ‘세븐 시즈Seven Seeds’의 원두를 사용한다.
- 주소 : 359 Little Bourke St, Melbourne VIC 3000, Australia
'뉴욕 셀프트래블' 외 6권의 저서를 통해 직딩여행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