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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거장의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곳,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의 파빌리온 프로젝트

    헤일리 헤일리 2016.07.21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예술/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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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는 하이드 파크(Hyde Park)와 켄싱턴 가든스(Kensington Gardens) 경계에 위치한 현대 갤러리이다. 이곳은 평온한 자연 속에서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갤러리의 명칭은 호수가 좁고 길어서 뱀 모양을 닮았다는 뜻으로 붙여진 서펜타인 호수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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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에 갤러리가 개관했을 때만 해도 현대미술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탓에 갤러리는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되었다. 서펜타인 갤러리가 지금의 유명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은 2000년부터 시작된 건축 프로젝트 '서펜타인 파빌리온(Serpentine Pavilion)' 때문이다. 2000년 여름, 연례 후원금 행사의 파티를 준비 중이던 갤러리는 당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었던 자하 하디드(Zaha Hadid)에게 행사용 야외 천막 건축을 의뢰했다. 처음에는 일회용 행사를 위해 지어진 건축물이었는데 예상 외의 관심과 명성을 얻게 되어 갤러리는 대중에게도 그 건축물을 공개했다. 그 이후 서펜타인 갤러리는 일년에 한 번씩 세계적인 건축가에게 공공건축을 의뢰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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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건축가가 주도한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런던의 독특한 건축 환경 때문이다. 런던은 오랜 역사와 함께 수백년이 넘는 다양한 건축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독특한 도시이다. 기존의 건물을 유지, 보수하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에 있어선 제한적이고 한정된 환경을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런던 건축물의 한계점에 착안해 일 년에 한 명씩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영국에서 한 번도 프로젝트를 해 본 적이 없는 건축가들에게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의로한 것은 상당히 기발한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영국의 건축 환경을 존중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았고, 대중들에게 매년 세계적인 거장의 건축물을 무료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15년 동안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거장들이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미국의 프랭크 게리(Frank Ghery), 네델란드의 렘 쿨하스(Rem Koolhaas), 프랑스의 장 누벨(Jean Nouvel), 일본의 토요 이토(Toyo Ito)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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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에는 스페인 건축가인 호세 셀가스(José Selgas)와 루치아 카노(Lucía Cano)가 공동으로 활동하는 스튜디오에서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담당했고, 2016년에는 구글 신사옥을 설계했고 2020년 두바이 엑스포 건물에 당선한 덴마크 건축회사 BIG(Bjarke Ingels Group)의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6월 말부터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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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빌리온 프로젝트라는 획기적인 기획덕분에 서펜타인 갤러리는 영국의 수많은 현대미술관과 차별성을 가진 갤러리로 살아 남을 수 있었다. 대중에게도 미술 작품과 유명 건축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 영국 미술계의 영역을 한층 더 넓혀 준 갤러리라고 할 수 있다.

     

    * 근처 서펜타인 새클러 갤러리 (Serpentine Sackler Gallery) 도 기억하자

    2013년에 문을 연 새클러 갤러리는 서펜타인 호수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도보로 약 5분이 소요되며 서펜타인 갤러리보다 더 넓은 공간에서 현대미술을 비롯 건축, 댄스, 디자인, 패션, 필름, 뮤직, 퍼포먼스,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현대 예술 영역을 선보인다. 사클러 갤러리 안에 있는 더 매거진 레스토랑(The Magazine Restaunrant)은 파빌리온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인공이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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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펜타인 갤러리 정보

    Add: W Carriager Dr, London W2

    Web: serpentinegalleries.org

    Free, 화요일-일요일 10am-6pm (월요일 휴무)

    Tube: Lancaster Gate, Knightsbridge, South Kensington

     


     

     

     

    헤일리

    아일랜드 거주 / *UX 디자인 리서처(UX Design Researcher) +여행 작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아일랜드 홀리데이> <한 번쯤은 아일랜드> <아이와 함께 런던> 책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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