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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시 오르고 싶은, 그 산 :: 뮤지엄 산

    ROMY ROMY 2016.06.14

    카테고리

    한국, 강원, 풍경, 예술/문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이 제주에 건축물을 디자인하고 그 건축물을 찾아 떠나는 건축기행이 하나의 테마로 자리잡아 붐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초창기엔 건물에 들어가 보는 것도 제한적이었는데 어느샌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건물들이 많아졌다. 제주가면 가볼만한 건축물을 설계한 안도타다오의 작품을 내륙에 위치한 원주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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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ce Art Nature, Museum SAN

    해발 275m 높이 산 중턱에 위치한 뮤지엄 산에 도착하니 무더위 속에서도 후레쉬한 공기의 기운이 느껴진다. 산속에 있다 보니 명칭을 뮤지엄 산이라고 정한듯하나 산의 실제 의미는 ‘Space Art Nature’. 뮤지엄 산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작품으로 아마 제주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본 사람이라면 조금 친숙한 공간처럼 느껴질 것이자. 노출콘크리트와 자연과의 어울림. Box in Box 구조의 독특한 디자인은 걸음마다 다른 공간처럼 느껴지게 한다. 우리 그 세계로 들어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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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엄 산의 세계로, 웰컴센터

    처음 뮤지엄 산에 오면 찾게되는 웰컴센터. 이곳에서 뮤지엄 산에 대한 전체적인 개요를 들었다. 아무래도 관람전에 사전정보를 습득하게 되면 관람시 도움이 된다. 뮤지엄 산은 단순 전시공간하고는 차별화 된 건축디자인이 돋보이는 곳이라 간단한 개요는 웰컴센터에서 들어보고 관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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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 모두 와보고 싶게 만드는 곳, 플라워가든/워터가든/스톤가든

    뮤지엄 산 웰컴센터에서 나오면 뮤지엄 본관까지 가는 길은 산책로로 되어 있다 딱히 그늘이 없기 때문에 웰컴센터와 뮤지엄에는 우산이 비치되어 있으니 햇볕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셀프그늘을 만들어 산책하면 좋을 것 같다. 플라워가든과 워터가든을 지나야 뮤지엄 본관에 다다르는데 이 길은 절로 발걸음을 늦추게 할 만큼 산책하기 좋다. 대부분 뮤지엄 산의 멋진 풍경사진은 이곳에서 다 나오는 듯하다. 뮤지엄을 빠져나와 제임스터렐로 가는 길은 스톤가든이 함께 하는데 곳곳의 돌무더기들은 겨울에 다시 찾고 싶어진다. 눈 덮인 스톤가든은 경주의 왕릉 사이를 걷거나 제주의 오름 사이를 걷는 기분이 들을 듯하다. 이렇게 다른 계절의 모습도 궁금하게 만드는 이 길이 뮤지엄 산을 매번 찾게 하는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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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자체 디자인 감상은 필수 풍부한 전시품은 덤, 뮤지엄 산

    아무래도 뮤지엄의 꽃은 그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전시물이다. 내용이 알차야 사람들도 아름아름 뮤지엄을 찾게 된다. 하지만 뮤지엄 산은 전시품 외에도 건물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가 된다. 기둥없이 떠 있는 듯한 벽체도 자연광을 이용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뮤지엄. 내부 전시공간도 굉장히 넓어 꼼꼼히 본다면 몇시간은 훌쩍 지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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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엄 산의 하이라이트, 제임스터렐

    오솔길을 산책하듯 걷닐며 뮤지엄 산을 감상하다보면 마지막으로 다다르는 곳은 제임스터렐이다. 이곳은 작가의 요청으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곳인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니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공간이 주는 재밌는 착각에 빠져보자. 사실 처음 감상한 웨지워크는 어둠속에서 진행되다보니 힐링이 목적인 이 프로그램에 살짝 위배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 외의 공간은 관람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대부분 착시효과를 노린 작품인데 트릭아트가 풍자적이라면 이곳의 작품들은 공간디자인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감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제임스터렐이 뮤지엄 산의 하이라이트라면 제임스터렐의 하이라이트는 호라이즌룸. 영화 ‘트루먼쇼’ 마지막 장면의 트루먼이 된 것처럼 또 다른 현실에 들어서는 착각은 이 전시관의 최고 작품이 아닐까 한다. 재밌는 것은 트루먼처럼 탈출한곳이 아쉼게도 푸르른 숲이 아니라 골프장이라는 것. 이 부분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균형적으로 빛을 받기 위해 설계를 북쪽을 향하게 했는데 그러다보니 골프장이 보이는 곳으로 창을 내게 되었다 한다. 죄수가 몰래 굴을 팠는데 하필 교도관 방으로 통한것처럼 우연이 만든 풍경이라 더욱 인상깊다.

     

     

    ROMY

    문밖을 나서면 어디든 여행.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발길 닿는대로 기웃거리는 뚜벅이 여행가 R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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