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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둥실 맘을 실어, 카파도키아 터키

    초이Choi 초이Choi 2016.06.20

    카테고리

    중동, 풍경, 액티비티

     

    지난 이틀간은 한국인들과 함께였다. 마론펜션에 묵으며 그린투어를 다녀온 뒤 날짜가 몇일 남아 함께 차를 빌리기로 했다. 렌트카는 수동뿐이었고 다행히 일행 중 한명만이 수동운전이 가능했다. 차종이 한국의 옛날 대우차였는데 이름이 가물가물하다. 이동이 편해지니 어디든 갈 수 있었다. 우리끼리의 레드투어를 다녀오고, 옆 마을에 마실을 가고, 전망 좋은 산 위에 오르고, 선셋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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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육덮밥항아리케밥, 지금껏 해외에서 먹은 현지음식 중 단연 으뜸, 매일 먹으러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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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나온 선셋 포인트를 찾아 올라갔는데 역시나 책에 나오는 곳은 이유가 있어요.

     

    카파도키아에 도착한 이후로 줄곧 풍선을 탈까, 말까가 고민이다. 2백 불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보다는 새벽 4시 픽업이 더 부담스러웠다. 그냥 탄 걸로 치고 싶어 이리저리 빼는 사이 가격은 170불까지 내려갔고 시리아로 가는 야간버스를 타기까지 할 일도 없어 따라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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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초소의 위엄/ 렌트카의 창을 열고 주차해 뒀더니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그 앞을 지키고 섰다가 위험하니 꼭 문을 닫으라 말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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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 마을 우르굽, 전망 좋은 카페, 분수, 터키쉬딜라이트나 기념품 가게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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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쉬 딜라이트!!! 열박스 사오지 않은 것이 후회,, 한국에서 사먹으려니 하나에 만원씩 하더라구요.

     

     

    이륙장은 췩취익- 가스불 내뿜는 소리와 부산스럽게 이륙을 준비하는 직원들, 기대에 찬 탑승객들로 기분 좋은 소음이 가득하다. 생각보다 커다란 바스켓에 올라타고 사뿐히 떠오르자 전후좌우 혹은 위아래로 색색깔 풍선들이 만드는 그림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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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불 주고 할 만한 투어인가에 대해선 음, 좋긴 했지만 뷰가 보이는 언덕이 있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혼자는 타지 않았을 거에요. 아내와 함께 탄 동생은 참말로 좋았다고.

     

    지치도록 셔터질을 한 뒤에 찾아온 평화는 '야아, 터키 오길 잘 했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이 아름다운 순간에 서로를 꼭 껴안고 해를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에 까치발을 들고 서서 '지금 아무라도 좋으니 딱 한 명만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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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켓 하나가 마을 버스 크기에요. 스무명쯤 꽉꽉 눌러 태우구요, 자리를 잘못 잡으면 앞사람 뒤통수만 보며 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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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둥실 
     
     
    + 일 년인가 이년 전에 풍선 하나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죠. 유튜브에 사고 당시 영상도 있어요. 아아, 푸켓에서는 패러세일링 하던 신부가 추락한 일이 있구요, 나스카 경비행기, 아프리카 어디 번지점프, 방비엥 튜빙, 여행지마다의 대표 액티비티들을 뉴스에서 한 번씩은 본 것 같아요. 그러니 날씨, 투어회사, 가격 다 따져서 기왕이면 가장 안전할 때 안전한 곳으로 해요.
     
     
    INFORMATION
     
    카파도키아는 큰 지역의 이름이고 인근 도시명은 괴레메, 우르굽, 네브시히르임.
     
    이동
    이스탄불-카파도키아 야간버스 매시 있음 11시간 소요/ 50-60리라 파묵칼레-파카도키아 10시간 소요
     
    숙소
    괴레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동굴맨션 어둡고 습해 1박 체험정도로 만족 모티모리 10리라선/ 하맘 사우나 있음
    우르굽 조금 더 현대적이고 터키쉬 딜라이트나 기념품 쇼핑에 적합함/ 대도시보다 싸고 다양함
     
    투어
    그린투어 피존밸리, 지하도시, 동굴수도원, 버섯바위, 호수를 잇는 하이킹 코스
    레드투어 박물관, 교회, 우치사르성, 버섯바위, 로즈벨리를 잇는 코스
    로즈투어 선셋을 보기 위해 해질녘 출발하는 계곡 하이킹 코스, 선셋이 아름다움
    개인적으로 로즈투어>그린투어>레드투어/ 가격이 싸서 체류기간이 길다면 다 해봐도 좋음
    * 모집인원이 적어서 가이드와 1대1 혹은 현지 남자 다수 대 1로 투어가 진행되면 취소하거나 미루세요. 계곡 깊이 들어가므로 위험합니다. 인도, 터키 등지에서 관련 범죄가 있습니다.
    열기구투어 새벽 4시에 모여 1시간 이상 탑승하며 착륙 후 잠깐 샴페인 타임이 있습니다. 가난한 여행자에게 유명한 뷰포인트에 올라가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200유로 이상
     
     
     
     
     
     
     
    초이Choi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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