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입장료가 70불에 달하는 페트라에는 사실 경비병이 없다. 도미토리의 서양 녀석들은 새벽에 몰래 들어가 아침까지 숨어 있겠다며 일찍 나선다. 페트라 초입에서 알 카즈네까지는 1킬로미터가 넘는 시크를 통과해야 하는데 당나귀, 말, 마차, 낙타 등 호객꾼들로 한 걸음 떼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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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라 초입/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알 카즈네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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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귀 타세요~ 마차 타세요~

 

알 카즈네는 한자리에 오래도록 앉아 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지만 방해꾼들이 너무 많아 영어를 못 알아듣는 척해본다. 얼굴이 싯뻘개지도록 욕을 먹는 대신 평화를 얻었다. 이어폰으로 귀를 막아보지만 낙타 몰이꾼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타지마할이 그러했듯 정말로 위대한 건축물은 고오 오오-하는 소리와 함께 살아서 꿈틀거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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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번을 말아 쓰고 말과 나귀를 제 몸처럼 다루는 이들이 모두 베두인 맞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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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박한 모래아트,  중간에 검은 모래로 제 이름도 넣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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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연하게 노래 부르던 노인과 아이,  한 줄 현에서 애틋한 소리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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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서 사요~  어디에서 배웠는지 영어를 잘 쓰던 소녀

 

 숙소로 돌아와 시원한 그늘 밑 카펫에 퍼져 누워 커피를 주문했다. 좋아하는 책과 음악, 그늘 그리고 시원한 마실 거리의 조합이라면 세상 어디에서라도 기분은 금세 좋아진다. 마을 전경이 눈에 보인다. 이 도시의 이름은 페트라가 아닌 와디 무사, 촘촘히 박힌 불빛들이 여기도 사람 사는 마을임을 말해준다. 무슬림의 저녁예배 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들려온다. 이스라엘에서 보았던 보름달이 여기 하늘에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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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카즈네,  붉고 크고 높아요. 무서우리만치

 

INFORMATION

이동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에티하드 등 중동 1회 경유 16시간 소요

터키항공 이스탄불 경유/ 17시간 소요 (터키와 중동 여행을 한 번에 할 수 있어요.)

 

숙소

와디무사- 페트라여행의 거점마을/ 발렌타인 인 – 대표적 여행자 숙소 / 도미토리 10불선/ 디너뷔페로 유명함

페트라 1일권 50디나르/ 캔들나이트투어- 미생에 나와 유명해진 페트라 야간 투어/ http://www.visitpetra.jo/ 가능 요일과 입장료가 수시로 바뀌므로 확인해야 함

 

 

 

초이Choi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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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래아트에 이름까지 새겨준다면.. 정말 잊지못할 기념품으로 남을꺼같아요 :)
    볼때마다 그때가 자꾸 생각날꺼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