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적에는 딱히 관심이 없어 건너뛸까 하다 들르게 된 유적 도시 셀주크와 에페스, 타는 듯한 날씨에 홀로 묻고 물어 찾아가는 길이 힘들어 한국인 단체버스에 태워달라고 부탁해볼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까지 해보았다. 이 곳의 여행은 먼저 에페스 박물관으로부터 시작한다.
::: 셀추크 에페스 여행의 거점 마을, 역시 기념품과 투어 호객이 많아요.
::: 에페스 박물관 앞 기념품관, 그냥 유적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거리에는 하나 없던 사람들이 에페스 박물관 안에 가득 하다. 이유는 아마도 유적보다 에어컨 때문인가. 7월의 터키 중부는 천장 없는 곳에서 한 걸음 떼기가 무서운 곳이었다. 미술책에서 보았음직한 신상들과 벽화,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 보고 성 요한 교회를 찾아 걸어 본다. 성서에 나오는 사도 요한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교회와 무덤이 있는 곳이다. 황량한 언덕 위에 몇 몇의 관광객들마저 내려가 버리자 혼자서 머물기가 어째 무서웠다.
::: 멀리 보이는 이자베이 사원
::: 성요한 교회의 무덤이에요.
제대로 찾아 가고 있는 것이 맞나 의심이 들 때쯤 에페소 유적지라고 쓰여진 한글 간판이 보였다. 영문판 론리플래닛만을 들고 갈까 하다 큰 맘 먹고 가져온 두꺼운 한글 가이드북이 이제서야 제 힘을 발휘한다.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그저 돌무더기로만 보이는 광장과 체육관, 교회가 이제야 의미를 갖는다. 언제 무얼 위해 지어졌고 어떤 재미난 이야기가 있는지를 자세히 적어놓은 책 덕분에 이야기책을 읽듯 재미나게 따라 내려갈 수 있었다.
::: 에페스 유적지의 광장, 유적에 감흥이 있건 없건 시간의 힘은 위대합니다.
::: 길고 긴 대리석길, 양쪽으로 석상들이 줄지어 있었다고 하니 장관이었겠네요.
::: 가장 인기가 많은 셀서스 도서관, 가장 잘 보존된 건축물이에요.
::: 막간을 이용한 배우들의 쇼타임, 더운데 고생이 많으셔요.
INFORMATION
이동
이스탄불에서 남쪽으로 9시간/ 50-60리라/ 거점도시 쿠사다시-셀주크 돌무쉬 1.5리라
셀주크-파묵깔레 3시간소요 20리라
셀주크 시내는 도보 이동/ 에페스 유적지 돌무쉬 이용 www.selcuk.gov.tr www.ephesus.us
에페스 박물관 8:30-12/ 13-19시 4리라
성요한교회 에페스박물관에서 도보 이동
에페스 유적지 8-17:30 15리라 돌무쉬 하차장에서 입장- 유적 관광 후 반대편 출구에서 돌무쉬 탑승 가능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