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싱가포르 여행을 하다보면 부모와 아이 모두의 입맛을 충족시키면서도 가격도 착한 음식점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싱가포르가 식도락의 천국이라고는 하나 많은 음식들에 동남아 음식 특유의 향신료와 양념이 들어가기에 아이들이 잘 먹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지요. 이번에 제가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 것은 싱가포르에서 아이와 여행하면서 함께 먹기에 좋은 음식들입니다. 무난하면서도 이국적인 맛도 함께 느껴볼 만한 음식들로 골라보았습니다.

1. 알렉산드라 푸드 빌리지 상해랍면샤오롱바오(가게번호1-56)

이케야 알렉산드라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알렉산드라 푸드 빌리지. 이 곳에 보통가게처럼 보이지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맛집으로 소문자자한 덤플링, 국수 가게가 있습니다. 조그만 가게 상단에 붙어있는 메뉴사진들이 친숙해 무심히 지나치기 쉽지만 유난히 이 가게 앞에만 늘 손님들이 많아 한번쯤 멈춰서게 되는 곳이지요.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Steamed mini buns(스팀드미니번스, 샤오롱바오)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이 곳의 샤오롱바오는 딘타이펑의 그것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정말 저는 이 가게를 알고나서는 딘타이펑 방문을 끊었답니다.)그리고 4번메뉴 La mian frien bean sauce(라미엔 프라이드 빈 소스)는 로컬 자장면인데요. 우리 입맛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한국의 자장면을 연상시키는 중독성 있는 맛이 일품입니다.

# 알렉산드라 푸드 빌리지 정보

- 주소: 120 bukit merah lane1150120

- 영업시간: 10:30~20:00 (일요일 휴무)

- 가격대

  1) Steamed mini buns(샤오롱바오) 4.5불

  2) Pan fried dumplings(튀김만두) 5.5불

  3) La mian frien bean sauce(로컬 자장면) 3.5불

  4) Dumpling noodle 10개 5불

- Tip 

  1) 추천메뉴

  - 1번 Steamed mini buns(샤오롱바오), 2번 Pan fried dumplings(튀김만두), 4번 La mian frien bean sauce(로컬 자장면), 12번 Dumpling noodle

  2) 시간대 추천 : 로컬 자장면의 경우 소스가 7시 넘으면 마감할 수 있으니 조금 서둘러 갈것!  조금 이른 저녁으로 6시 전에 주문할 것을 추천!

2. 알렉산드라로드 이케야점 레스토랑

싱가포르에서 이케야의 인기는 매우 높습니다. 무엇보다 싱가포르 물가답지 않게 가격대비 좋은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이죠. 여행자입장에서도 가격부담없이 선물을 사거나 작은 소품을 살 수 있어 많이들 찾는 곳이지요. 우리나라에 이케야가 생기긴 했지만 약간 외곽에 떨어져 있어 여전히 한국여행자들에게 인기랍니다. 거기에 또 하나! 이케야에는 이케야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매장 2층에 이케야푸드를 파는 레스토랑이 있는데요. 가격도 착하고 맛있는 메뉴들이 많아 식사시간이 되면 늘 붐빈답니다. 저는 식사시간을 피해가서 다행히 한산했답니다.

▼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뭐니뭐니해도 치킨과 미트볼 토마토스파게티입니다.

맞은편에 KFC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의 치킨은 너무나 인기가 많지요. 기름기를 쏙 밴 닭고기에 적당히 짭조름한 양념은 KFC를 능가하는 맛입니다. 이 외에도 미트볼 스파게티, 연어요리 등이 인기가 많습니다.

# 알렉산드라로드 이케야점 레스토랑 정보

- 주소: 317 alexandra road

- 영업시간: 9:00~22:00(마지막주문은 21:30까지, 쉬는 날 없음) *참고로 이케아 영업시간은 10:00~23:00

- 가격대: 치킨 4조각 6불, 미트볼스파게티 7.5불

- Tip

  1) 추천 시간 : 줄이 무척 길어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셔야 여유있는 식사 가능

  2) 치킨의 경우 포장 가능하여 여유있게 사서 여행중간에 간식으로 먹는 것 추천

  3) 이케야에서 치킨과 음료를 넉넉히 사서 센토사에 가서 먹는다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음

  4) 이케야치킨은 식어도 맛있어, 다른 음식 가격대는 4불~10불 정도입니다.

3. 마칸수트라 호커센터 망고밥

마칸수트라 호커센터는 다른 호커센터와는 다르게 에스플러네이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관광을 하다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찾는 이들에겐 보석 같은 곳입니다. 게다가 야외에 위치하고 있어 마리나베이의 강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할 수 있어 늘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는 아이와 함께 망고밥을 한번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망고, 코코넛소스 그리고 동남아밥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느껴보실 수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비싸서 잘 먹지 못하는 망고지만 이곳에서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에 꼭 한번 시도해볼 만 합니다.

# 마칸수트라 호커센터 정보

- 주소: Makansutra #1-15, 8 Raffles Ave 039802

- 영업시간: 17:00~02:00

- 가격대: 망고밥과 같은 보통메뉴 6~10불

- Tip

  1) 저녁식사만 가능

  2) 야경이 멋진 에스플러네이드 옆에 있는 만큼 먹으며 충분히 휴식할 생각으로 여유있게 시간을 잡고 가면 좋음

  3) 이 곳 또한 식사시간에 맞춰서 가면 굉장히 혼잡하므로 이른 저녁식사 권장

4. 비치로드 프라운누들하우스(Beach Road Prawn Mee Eating House)

이번엔 이스트코스트쪽 음식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싱가포르 여행이 처음이라면 이스트코스트지역까지 관심 갖기는 힘들 수도 있지만 싱가포르에 재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스트코스트지역의 숨은 명소들을 지나쳐서는 안되겠죠? 이스트코스트지역에는 시내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탓에 숨겨진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이 곳도 바로 그런 곳들 중 하나입니다. 큼직한 새우가 3~4마리는 올려진 프라운누들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먹기 전에 어떤 맛일까 기분 좋은 상상을 잠시 해보고 국물을 떠먹어보았는데 새우 맛이 국물에 깊게 우러나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저는 점심식사 후에 방문해 가장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는데요. 이 곳은 올해 1월 주영훈이윤미 부부가 찾은 뒤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더 유명해졌다고 해요.

# 비치로드 프라운누들하우스 정보

- 주소: 370 East Coast road 428981

- 영업시간: 7:00~16:00(화요일 휴무)

- 가격대: 프라운 누들 작은 사이즈는 5.8불, 중간사이즈는 8.8불, 점보사이즈는 11.8불

- Tip

  1) 오후 4시까지 운영하긴 하지만 문 닫기 전에 방문할 것! (재료가 없을 수 있음)

  2) 함께 나오는 고추는 1~2개만 넣어도 많이 매워져 조절해서 넣기

5. 신호이사이 이팅 하우스 (Sin Hoi Sai Eating House)

이 곳은 아이와 함께 하루종일 여행하느라 수고한 부모들을 위한 곳입니다. 덥고 지치긴 하지만 아이데리고 가볍게 맥주 한 잔 들이키며 맛있는 로컬안주들을 부담없이 두루두루 즐기고 싶다면 꼭 이곳을 방문해보세요. 제가 먹어 본 메뉴는 작은달팽이무침(Chilli snails)과 가오리구이(Barbeque stingray)입니다.

보기에는 다소 양념이 세 보이지만 막상 먹어보면 특별한 양념맛에 중독되실 거에요. 달팽이무침은 입으로 하나하나 빼먹는 재미가 솔솔했고요. 가오리 구이는 든든한 저녁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양이 많았고, 양념이 위에 많이 뿌려져 있지만 살짝만 걷어내고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에어콘도 없고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기에 좀 불편하다 느낄 수 있지만 낡은 선풍기에서 나오는 미지근한 바람쐬며 왁자지껄한 분위기속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그리고 부담없이 맛있는 로컬음식의 맛. 정말 좋았답니다.

# 신호이사이 이팅 하우스 정보

- 주소: 187 East Coast Road 428893

- 영업시간: 16:30~04:00(쉬는 날 없음)

- 가격대: 작은달팽이무침(작은 사이즈 8불, 큰 사이즈 12불), 가오리구이(작은 사이즈 12불, 중간 사이즈14불, 큰 사이즈 16불)

- Tip : 신호이사이 이팅 하우스는 앞서 소개해드린 프라운누들하우스, 아래에 소개해드릴 어플리초콜렛 이스트코스트점과도 거리가 멀지 않으니 점심은 프라운누들하우스에서 드시고 이스트코스트파크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어플리초콜렛에서 디저트를 즐긴 후 저녁과 맥주는 이 곳에서 드신다면 반나절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6. 어플리 초콜렛(Awfully chocolate)

이름부터가 참 개성넘치죠? 우리말로 하면 ‘끔찍한 초콜렛’ 혹은 ‘무시무시한 초콜렛’ 정도로 불리울텐데요. 오히려 이런 브랜드이름에서 강한 자신감과 톡톡튀는 개성이 느껴져 더욱 맛이 궁금해었는데요. 어플리 초콜렛은 1998년 싱가포르에서 런칭한 다크초콜렛전문케이크샵입니다. 어플리초콜렛의 철학은 심플함과 독특함이라네요. 현란한 가게 인테리어, 화려한 광고, 다양한 메뉴 같은 것들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단 몇 가지의 대표메뉴로만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라네요.

명성 그대로 어플리초콜렛의 맛은 진하고 깊었습니다. 너무 달거나 느끼하지 않았고 다크 초콜렛 본연의 맛이 정직하고 도리어 화려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특별한 디저트시간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실 거에요.

# 어플리 초콜렛 정보

- 주소: 싱가포르 전역에 14개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 매장정보 : https://www.awfullychocolate.com/Singapore/storelocations.php.

- 영업시간 : 10:00~22:00(매장별로 영업시간이 약간 다르므로 위 링크 매장정보를 꼭 확인하고 방문 할 것!

- 가격대 : 케익 1조각 혹은 음료 1잔 모두 10불 내외. (부가세와 봉사료는 각각 별도.)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