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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거리 여름맥주, 핫한 내셔널 펍 National pub에서!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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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최대 축제 중 하나, 스탬피드 페스티벌로 뜨거워지는 캘거리! 캘거리 스탬피드 Calgary Stampede 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매년 7월 둘째 주에 10일간 열리는 로데오 축제이다. 북미 전역에서 몰려드는 사람으로 도시가 붐비는 때다. 이곳에서 여름은 그야말로 모두가 거리로 나와 여름을 즐기고 맥주와 로데오 게임을 즐기는 생기 넘치는 계절이다.

     

     

     

    * 캘거리 대표 술집, 10 Ave. 내셔널 펍 National 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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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고도 1천여 m가 넘는 곳의 도시 캘거리. 그러나 산이 보이지 않는 앨버타주의 평원에 있기에​ 높이를 실감하기 어렵다. 앨버타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캘거리는 앨버타주 여행의 시작과 끝이며, 특히 밴프국립공원 여행의 관문이다. 보통 날, 캘거리 다운타운은 오후 5-6시면 텅 비어버린다. 캘거리 다운타운의 보행자 전용 도로마저 오후 여섯시 무렵이면 의아한 감이 들 만큼 사람이 없다. 그런 도심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깜짝 놀랄 만큼 웅성이는 곳, 바로 캘거리 술집인 '내셔널 National'이다. 10 Ave SW에 있는 이곳, 간판부터 눈에 크게 들어온다. 캘거리 도심 곳곳에도 내셔널이 있다. 인기 있는 펍이자 레스토랑이다.

    10번가 일대는 뉴욕 브루클린, 덤보 또는 우리나라 서울의 문래동이나 상수동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도심의 근거리에 자리하던 공장과 창고 지대다. 건물들은 붉은 벽돌로 깍뚝썬 직사각 블록으로 단순하게 생겼다. 지금은 도시가 커지면서 다운타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나이트 라이프 지역이다. 저기 볼링! 표시처럼 지하에 8레인 볼링장까지 있다.

    실내는 음악 소리와 함께 음악 소리를 누르는 엄청난 웃음소리와 말소리들이 공간을 울린다. ​캘거리의 사람들은 다 여기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검고 긴 탁자에 어깨를 부딪치며 서 있는 사람들. ​차가운 맥주가 거품을 잃어가고 있는 사이 사람들은 저마다의 알코올과 이야기 속에 푹 빠져있다. 자리 잡으면 스탠딩 파티처럼 서서 마실 자리도 있고 안쪽에 앉아서 먹을 탁자도 있다. 날렵한 몸매의 웨이트리스가 화사한 웃음을 흩뿌리며 주문을 받아 간다.

     

     

     

    * 10 Ave. 내셔널 펍 National pub의 엄청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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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 가지의 각국의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뿐일까, 와인이나 칵테일, 스피릿도 다양하게 갖추었다. 생맥주를 주문하는 바 뒤에도 무척이나 큰 홀이 있다. 뮌헨의 맥주 축제를 여기서 열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비어 홀에는 사커 테이블과 탁구대까지 있어서 말 그대로 먹고 마시고 놀기 제격인 펍이다.

    무엇보다 이곳의 매력은 세계 생맥주! 종류가 너무나 많아 커다란 브라운관에 수십 가지 맥주의 이름과 알코올 도수, 지역이 계속 바뀌며 올라온다. 바에서 숫자를 부르면 능숙하게 생맥주를 따라 준다. 생맥주는 통을 한번 따면 빠르게 소비해야 하기에 재고와 맛의 관리가 만만치 않은데.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기네스, 호가든, 산미구엘 한두 종류 생맥주 마시기 힘들던 걸 생각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생맥주 종류다. 유럽 맥주 중 벨기에의 맥주를 좋아한다. 다채로운 향과 맛이 난다. 깊은 맛을 내는 도수 높은 맥주도 많다. 특히 수도원 맥주들. 라거 보다는 에일이나 스타우트 계열의 맥주를 선호한다면, 한 모금 마신 뒤 씨익- 웃을 것이다.

    맥주 뿐 아니라 다양한 주류가 있다. 칵테일은 대여섯 가지 종류. 진을 베이스로 한 벨리니 Bellini, 럼을 기본으로 하는 다크 앤 스토미 Dark & Stormy 등. 와인도 레드 화이트 각 대여섯 가지 종류를 잔과 병으로 판매한다. 주스처럼 순한 칵테일들을 주문하는 사이로 화이트 와인으로 코폴라 피노 그리지오 Coppola - Pinot Grigio. 영화 '대부'의 감독 코폴라의 와인을 선택했다. 낯선 곳에서 익숙한 술을 찾아 새로운 기억을 남긴다.

     

     

    * 10 Ave. 내셔널 펍 National pub의 맛있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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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내셔널 스탠더드 메뉴나 그날의 메뉴, 또는 페어 셰어 ​ fare share의 시푸드 타워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먹기 좋은 메뉴를 주문하지만 7월의 스탬피드 축제기간에는 파티처럼 뷔페식으로 음식을 판매한다. 우리 곁으로 훈김이 오르는 돼지고기와 닭다리 구이가 등장한다. 마카로니에 치즈를 듬뿍 넣은 맥 & 치즈, 오븐에서 막 꺼내온 베이컨을 감싸 구운 옥수수, ​코울슬로에 빵, 샐러드에 곡물빵과 버터, 스파이시한 닭 다리 구이, 소스 듬뿍 뿌린 포크밸리 등. 무엇보다 톡톡 터지는 달큼한 옥수수와 짭짤한 베이컨의 맛이 잘 어울린다. 달착지근한 고기 소스도 일품!

    짭조름한 닭고기를 베어 물고 다시 시원하고 진한 맥주, 꿀꺽꿀꺽, 벌써 빈 잔. 이번에는 화이트 와인 중 코폴라 캘리포니아 Coppola California로 주문!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맛있는 음식들이 끝도 없다. 여행과 술 이야기에서 회사와 연애 이야기로, 자잘 자잘한 이야기들로 웅성인다. 깔깔대며 취향과 관심사에 대한 즐거운 대화로 흘러든다.

    그리고 주문한 치킨 윙. 랜치 딥과 함께 나온다. 스티키 한 스위트 칠리나 스파이시 호이신, 페타 올리브, 허니 머스터드 등의 맛을 고를 수 있다. 윙을 손으로 집어 야무지게 살을 발라 먹고 손가락에 소스를 핥는다. 무한히 먹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캐나다 캘거리의 유쾌한 펍의 분위기를 즐기면서 여름의 열기를 식히고 싶다면 10 Ave.의 내셔널 펍을 추천한다.

     

     

     

    * 8th St. 내셔널 펍 National pub의 한낮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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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거리의 인기 펍 내셔널 펍 National pub는 10 애비뉴 뿐만 아니라 8번가, 고층 빌딩숲 사이에도 있다. 현지인들의 점심이나 퇴근후 한잔 하는 장소로 인기 있는 명소다. 무엇보다 10 애비뉴와 달리 8번가 내셔널 펍은 건물 속에 있는 듯 하면서도 하늘을 지붕삼아 일광욕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낭만이 있다. 요일별로 할인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가격도 가볍게, 더 즐거운 점심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다.

    8번가 스코티아 빌딩에 있다. 캘거리 마천루 한 가운데 빌딩. 건물로 들어가면 맥주를 부르는 네셔널 펍이 반갑게 맞아준다. 평일 낮인데도 호쾌하게 한잔 기울이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내는 10번가 네셔널 펍과 비슷하다. 내려앉은 불빛 속 불그레한 조명과 바가 보인다. 펍의 분위기, 좋아한다. 가득찬 음악 사이로 웅성이는 말소리. 편안하게 웃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즐거워보인다.

    이곳 실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노천이다. 도심 네셔널 펍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노천이다. 빌딩 숲 사이에 옥외 공간은 단순 휴게공간을 넘어 최근 도시농업의 붐에 따라 농작물을 키우기도 한다. 여기는 햇살이 한가득 내리쬐는 한갓진 공간으로, 식사와 맥주한잔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쓰인다.   

     

     

     

    * 8th St. 내셔널 펍 National pub 런치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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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거리 맛집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요일별 런치 메뉴 할인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데일리 스페셜로 월요일엔 타코를 2$, 목요일엔 클리브 버거 + 맥주1잔을 15$ 등에 판매한다. 고민 후 카운터 쪽, 눈을 마주치면, 경쾌한 발걸음의 웨이트리스가 다가와 주문을 받는다.

    주르륵 열을 지어 선 맥주들을 보자니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풍미 좋은 에일과 진하고 터프한 스타우트. 시원한 라거 한잔이면 정말 이 낮의 기분, 촥! 펴질 것만 같다. 한낮이라 맥주보다는 시원한 탄산음료를 일단 한잔!

    그런 생각 하던 중 나온 크리스피 치킨 샌드위치 Crispy chicken sandwich. 겉을 바삭하게 튀긴 닭가슴살과 상추, 피클, 콜슬로우를 넣고 클리브 소스를 더했다. 무척 큼직하게 나온다. 치킨 샌드위치, 정말 주먹만한 닭가슴살이 들어가 있다. 꽤나 퍽퍽하다. 닭가슴살은 두터워서 따로 꺼내 나이프로 잘라서 클램차우더와 함께 먹었다. 샌드위치 곁들임은 프랜치 프라이나 샐러드, 차우더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감자튀김에 그래이비 소스를 얹은 푸틴 poutine을 3$ 더해 추가할 수도 있다. 다른 건 몰라도 따뜻한 클램차우더가 먹고 싶었던지라 주문. 조금 짠맛이 강했지만 스프 맛이 진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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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의 선택은 '언제나' 클리브 버거 Clive burger. 좋은 앵거스 쇠고기 패티가 2장 들어 있고 상추, 토마토, 피클, 양파, 체더치즈 등을 더했다. 곁들임 메뉴로 고른 건 프랜치 프라이. 큼지막한 햄버거 속 촉촉한 쇠고기 패티가 참 먹음직 스럽다. 어른 남자들도 다 먹으면 꽤나 든든할 만큼의 양이다.

    인정. 이곳에서 가장 인기 메뉴 답다. 패티를 완전히 익히지 않아 참 촉촉하다. 목요일엔 여기에 맥주 한잔도 무료라고. 그래서 지인은 늘 목요일이면 들러서 버거와 맥주 세트메뉴를 먹는다. 참고로 여러가지 버거를 미니사이즈로 만들어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슬라이더다. 다양한 메뉴 맛보기 딱이다. 크리스피 치킨 Crispy chicken, 포크벨리 pork belly, 몬트리얼 스모크 미트 montral smoke meat, 클리브 clive 등을 한 접시에 샘플러처럼 담아준다.

    그리고 사이드로 갓 튀긴 뜨거운 감자튀김. 양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포실한 속살에 바삭바삭한 감자튀김. 참 맛있었다. 햄버거에 곁들임으로 샐러드를 주문한 또 다른 지인. 오늘의 탁월한 선택. 미니시저샐러드로 풍성하다. 클리브 버거 + 사이드로 샐러드. 이 조합이 정답으로 보인다. 달걀 노른자를 반숙으로 해 주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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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하게 녹아드는 얼음. 아이스티의 얼음이 천천히 녹아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든든하게 식사를 하였다. 음식 대체로 만족스럽다. 뭐니뭐니해도 발랄한 분위기가 좋다. 피어싱에 문신, 화사한 컬러의 머리칼을 날리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내는 서버도 유쾌했고. 7-8월의 열기는 캘거리의 사람들을 들뜨게 한다. 겨울이 긴 도시인 만큼 축제의 열기는 유난하다. 특히나 이 분위기 좋은 펍은 여름에 인기 만점이다. 낮의 태양이 한껏 빛을 발하는 가운데에서 점심을 먹으니 도심 속에서 낮소풍을 잠깐 즐긴듯 싶다. 

     

     

     

    * 캘거리 내셔널 National 펍 8번가 정보
    - 주소 : Socotia Centre, 225 7th Ave SW, +30 Level, Calgary, AB T2P 2W3
    - 전화 : +1-403 237 5556 /  http://www.ntnl.ca 
    - 음식 메뉴 : 내셔널 클래식 맥앤치즈 14$, 피시앤 칩스 18$, 비어캔치킨 21$, 크리스피 치킨 샌드위치 16$, 스테이크 샌드위치 26$,
      클리브 버거 16$, 베지버거 15$, (계란, 베이컨 등 추가 3~4$), 하와이언 피자 18$, 슬라이더 16$ 

    * 캘거리 내셔널 National 펍 10번가 정보
    - 주소 : 341 10 Ave. Southwest #210, Calgary (캘거리 내 Scotia Building 등에도 있음)
    - 전화 : +1-403-474-2739 /  http://www.ntnl.ca / 오픈 : 오전 11시~늦은 밤 (변동 가능) 
    - 주류 메뉴 : 칵테일 3oz 15$, 와인 잔 8.5~15$, 병 42.5~65$, 소다 5$, 물 1$, 차 2.5$, 커피 2.5$~5$, 맥주 종류별 상이
    - 음식 메뉴 : 빅 샐러드 13~14$, 페어 셰어 해산물 타워 85/130$, 클램 차우더 5/10$, 포크립 14$, 치킨 슬라이더 16$, 윙 14$, 푸틴 12~18$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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