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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골목탐방, 트렌디하지만 아날로그한 그곳

    한유림 한유림 2016.07.27

     

    싱가포르 골목탐방, 트렌디하지만 아날로그한 그곳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기에 좋은 골목, 그 골목을 촘촘히 채우는 독특한 갤러리와 카페 그리고 서점들...

    싱가포르에는 서울의 가로수길이나 회나무길처럼 비슷한 문화코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곳에, 비슷한 감각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생겨난 거리가 많습니다. 이 거리들은 애초에 상업지역이 아닌 곳에 생겨났기 때문에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조용히 자기만의 색을 뿜으며 자리하고 있어요. 옛 정취가 깃든 골목에 새로운 문화가 더해진 공간들에는, 보는 이의 깜냥에 따라 의미를 달리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섬세한 취향을 만족시키면서도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는 '싱가포르의 아날로그 한 공간들'을 소개할게요. 발견의 기쁨을 누려보시길!

     

    <Yong siak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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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날로그 책공간, 북스 액추얼리(Books Actually)

    북스액추얼리는 픽션과 문학 분야의 서적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독립 출판 서점입니다. 영화, 여행, 음악 등 다양한 주제의 책과 희귀 에디션도 함께 다루고 있고, 핸드 스티치 노트북이나 문구류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요. 두껍고 무거운 책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북스액추얼리가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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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은히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와 아날로그 책 냄새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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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에서 시간이 가장 느리게 흐를 것 같은 북스액추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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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을 자아내는 표지 디자인에 이끌려 아무렇게나 집어 든 소설책 한 권에 달콤한 몽상의 시간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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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점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양이도 찾아보세요. 

      

    +Books actually

    9 Yong Siak Street Singapore 168645 

    www.booksactuallyshop.com

    https://www.instagram.com/booksactually

      

     

     # 디자이너의 톡톡 튀는 놀이터, STRANGEL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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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이 모여 만든 작업실이자 갤러리 역할을 함께 하는 디자인 부티크 STRANGEL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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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을 채우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핸드메이드이거나 유니크한 제품들이고, 홈페이지를 찾아 보면 (회사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건 아니지만) I로 시작하는 회사를 반대한다고 하니, STRANGELETS의 디자이너들이 추구하는 디자인 신념이 뭔지 알 수 있는 공간입니다. 'We found ourselves fighting against a market that’s split between Euro-modern luxury and that certain company whose name starts with “I”.' 브랜드 컬렉션부터, 코스메틱, 의류, 문구류까지 상상력을 풍부하게 채워주는 소품들로 가득찬, 유쾌한 공간이었어요. 

      

    +STRANGELETS

    7 Yong Siak Street, 168644

    www.strangelets.sg/

     

     

     <DEMPSY HILL>

     # 화이트 래빗 [The White 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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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뎀시힐은 싱가포르 중심시내와는 사뭇 다른 서정적인 분위기로 여유롭고 조용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어요. 뎀시힐에서 호젓하게 자리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재밌는 공간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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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교회였던 건물을 개조해 레스토랑으로 만든 공간, 화이트 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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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 래빗의 뒷마당에 마련된 정원도 꼭 들러보세요. 앨리스가 토끼 굴속에 빠져 신기한 세계를 경험했다면 '화이트 래빗'의 굴속에 들어가면 평온하고 안락한 세계가 펼쳐질 것만 같지 않나요? 회중시계를 들고 있는 하얀 토끼를 만날 것만 같은 기분. 앨리스를 떠올리며 따뜻한 차 한 잔 여유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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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에게 화이트 래빗은 낭만적인 다이닝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재미있는 공간으로 기억될 거예요.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마음에 각기 다른 단상으로 기억될 화이트 래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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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hite Rabbit

    www.thewhiterabbit.com.sg

    39C Harding Rd, singapore 249541

      

     

     <HAJI 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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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한 잡동사니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고, 다소 산만한 느낌이 감도는 거리.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차이나타운 근처의 좁은 골목, 하지래인은 서울의 홍대나 런던의 소호에 비교되고는 합니다. 빈티지가 가득찬 상점. 아트적 감수성으로 점철된 악세사리 숍들을 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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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래인은 오차드로드나 마리나베이샌즈가 갖추지 못했던 아날로그적 감성과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어요. 

     

     

    <Tg Pagar Rd, Duxton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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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파스텔 색으로 칠해진 집들이 오밀조밀 멋스럽게 이어져 있는 탄종 파가 로드는 한국인 음식점이 많이 있어 반가운 거리입니다. 탄종 파가 로드가 끝나는 곳에서 교차로 시작되는 길은 듁스톤 힐. 변두리 동네같은 이 지역은 매일 다녀도 부담스럽지 않을 카페와 식당들이 많이 모여있어요. 탄종파가 로드로 시작해 듁스톤 힐로 이어지는 고즈넉한 이 거리를 사부작 사부작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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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감있는 외관으로 동네를 따뜻하게 채색해주는 깔끔한 건물들, 편안한 테이블과 의자. 이 모든것이 감각적이고,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제된듯 느껴지던 거리.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이 가까이에 있어 함께 여행하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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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폴에서 만나본 거리중에 가장 여유로움을 주었던 탄종로드와 듁스톤 힐. 천천히 산책하며 여유를 만끽해보시길 바래요.

     

    * 취재 : Get About 트래블 웹진

     

    한유림

    비주얼머천다이저. 쇼윈도에 빠져 런던으로 떠난 것이 계기가 되어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했다. #피아졸라/마추픽추/우디 앨런 www.udimib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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