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보라카이의 밤은 낮보다 더 뜨겁다, 펍 크롤 Pub Crawl

    여름아이 여름아이 2016.08.22

    IMG_0650_1

    Are you ready for party? 이토록 아름다운 이국땅에 와 밤에 잠만 자는 것은 커다란 실수이자 실례! 여기 당신의 밤을 더욱 뜨겁고 특별하게 만들어줄 파티가 있다. 지구별 곳곳에서 여행자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펍 크롤이 바로 그것. 우리나라에서 아직 생소한 단어인 펍 크롤은 지역의 유명한 펍과 클럽을 투어하는 술집 순례를 뜻한다. 준비물은 딱 두 가지, 커다란 미소와 오픈마인드만 있다면 얼마든지 신나게 놀 수 있다.    

    밤에 화이트 비치를 걷다보면 노란 티셔츠를 입고 흥에 젖에 있는 왁자지껄한 그룹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바로 보라카이 펍 크롤을 다니는 사람들이다. 저녁 8시부터 시작하여 4~5군데의 펍과 클럽을 돌아다니며 신나게 밤을 불태우는 코스이다. 코스는 그 때 그때 조금씩 바뀐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부터, 커플, 유러피안에서 중동 사람까지 남녀노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영어를 못해도 상관없다. 우리에겐 술과 춤이 있으니까. 어디에서 왔는지, 몇 살인지 아무것도 묻지않아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 펍 크롤의 가장 큰 장점이다.

     

    보라카이 넘버 원 나이트 라이프인만큼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하루나 이틀 전 예약하면 얼리버드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예약하면 노란 단체 티셔츠와 목걸이가 붙은 작은 컵, 팔찌를 준다. 티셔츠는 각자 개성 넘치게 리폼해 자신의 남다른 센스를 자랑할 수 있다. 만약 리폼에 자신이 없다면 7시 전 집합장소로 가면 이 바닥에서 좀 논다는 언니들이 예쁘게 찢어준다.  펍을 옮길 때마다 목에 걸린 샷 글라스에 웰컴 드링크를 따라준다. 투어에 포함된 건 총 10잔. 하지만 그 이상을 마실 것이다. 확신한다. 

     

     

    IMG_0751_ss    

    저녁 8시 화이트 비치 스테이션 1에 있는 ‘스테이션 4’라는 바에서 집합,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가벼운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매번 벌칙게임이 정해진다. 예를 들면 오늘의 벌칙은 왼손으로만 술마시기라고 정하면 펍 크룰 동안 오른 손으로 술을 마시면 벌주를 마셔야 한다. 당첨자가 나오면 사람들이 빙 둘러싸고 ‘원샷’을 외친다.  한 장소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머문다.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면 다음 장소로 떠날 시간이 된 것. 중간쯤 가면 다들 제법 얼큰하게 취하고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는다. 새벽 1시쯤 마지막 장소에 도달하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다. 정식 투어가 끝났지만 누구 하나 갈 생각이 없다. 이미 친해질 데로 친해진 사람들끼리 아쉬움에 더욱 몸을 불사른다. 다 함께 또 클럽으로 가기도 하는데 이 새벽에 가기 좋은 클럽으로는 썸머 플래이스가 있다. 재미있는 포즈로 찍는 일명 만취 엽사를 찍고, 페이스북 교환하며 언젠가 여행길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 보라카이의 밤은 오늘도 뜨겁다.

     

     

    IMG_1958_1

    IMG_0721_s    

    tip. 포토그래퍼가 따라 다니며 계속 사진을 찍어주어 사진 부담감이 적다. 다음 날 공식 페이스 북에서 기억도 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되는 뜻하지 않는 즐거움(?!)을 선사해주기도 한다.

     

     

    펍크롤 10828126_877158852308028_1187854981585666773_o    

    <HOW TO BOOK>

    스테이션 1에 있는 레스토랑 티브라즈 안쪽에 있는 바 ‘스테이션 4‘에서 예약 가능하다. 혹은 저녁에 이 근처와 디몰 주위에서 노란 티셔츠를 입고 활발하게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공식적으로 월, 수, 금, 토요일 주 4회 진행한다. 바뀔 수 있으니 미리 홈페이지에서 체크 해보는 것이 좋다. 일찍 예약하면 얼리버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인 990페소. 얼리버드 남자 790페소, 여자 690페소.

     

     

    홈페이지에서도 예약가능하다.

    www.pubcrawl.ph

     

     

    여름아이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모토의 실행자. 먼저 떠나고 보는 패기와 처음 보는 사람과 1분 만에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고도의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 질풍노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운명적인 종착역 여행작가로 환승했다. 저서는 '홀리데이 보라카이, 세부, 보홀'이 있으며, 현재 국내테마여행서와 홀리데이 라오스를 집필 중이다.

    같이 보기 좋은 글

    필리핀의 인기글

    여름아이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