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 누구와라도 하루만에 사랑에 빠지는 도시, 고풍스러운 건물과 작은 광장에 울려퍼지는 세레나데, 과나후아또.
:::그거 아세요, 멕시코 여행 중 최고는 엄청 퍼주시는 길거리 음식
:::음- 냐암-
칸쿤에서 비행기를 타고 과나후아또에 떨어졌다. 밤중이었다. 멕시코시티부터 칸쿤, 쿠바까지 함께 했던 이들이 모두 각자의 길로 흩어졌다. 이제 혼자다. 유난히 시끌벅적 유난스러웠던 여행이어서였는지 갑자기 쓸쓸해졌다. 혼자라서 드럽게 좋은데 또 드럽게 싫은 기분이다.
::: 살랑살랑 밤바람, 어디서나 울려퍼지는 세레나데, 맛있는 음식 냄새, 다정한 사람들
도미토리 9인실에 5일간 혼자 있었다. 늦잠을 자도 깨우는 이가 없었고, 방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아무도 알지 못했다. 노트북을 안고 거실에 앉아 누군가라도 올라 하고 말을 걸어주기 바랬지만 다들 무심히도 본인들의 페이스북에 집중했다. 혼자 살아 왔고, 혼자 살고 있고, 혼자 여행해 왔는데 고작 몇 주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이후 왜 갑자기 외로워지는가.
INFORMATION
교통
멕시코시티- 과나후아또 버스 완행 5시간/ 급행 9시간, 2~300페소)
도시 내 도보 이동/ 여행자 정보 센터에서 지도 배부/ 라빠스 광장 앞
숙소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