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큰 일가견이 없는 사람들도 누구나 다 아는 그이름, 고흐.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이 모마에 자리하고 있다. 나 역시 모마를 찾은 가장 큰 이유는 그거였다.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을 보기 위해서. 고흐가 왜 좋았을까. 그 강렬한 터치며, 사용하는 색감도 화려한데 이상하게 슬픈 분위기를 낸다. 고흐의 그림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드뷔시를 듣고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서 이 그림을 배울 땐 그가 자살하기 1년 전 정신병원에 갇혀 있을 때 그린 그림이고 그래서 밤하늘을 수놓는 휘몰아치는 소용돌이 같은 바람은 그런 그의 복잡한 정신상태를 대변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막상 실제 작품을 마주하고 나니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평온하고 아름다웠다. 그래서 돈 맥클린의 빈센트, 그 노래 가사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이 세상은 당신같이 아름다운 사람에 어울리지 않는 곳이었다고.
뉴욕현대미술관
맨하탄 중심 53번가에 위치한 모마는 15만점 이상의 근현대 미술 작품을 품고 있다. 앤디 워홀, 잭슨 폴락과 같은 현대 미술 작품과 고흐, 모네, 클림트, 샤갈, 피카소와 같은 근대 미술 작품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다. 한국어 안내책자와 가이드 서비스 有
- 입장료는 성인 25달러로 조금 비싼 편이다.
- 유명 작품으로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샤갈의 '나와 마을' 등이 있다.
존 레논이 살던 다코타 빌딩 바로 옆에 있는 공원의 한 부분을 그의 아내 오노 요코가 사들여 조성한 공간이다. 스트로베리 필즈(Strawberry fields)는 비틀즈 노래인 'Strawberry Fields Forever'에서 따온 이름이다. 존 레논이 작곡한 곡으로 그의 고향인 영국 리버풀의 고아원 이름이라고 한다. 어릴적 부모님이 이혼해 이모집에서 자란 존 레논이 그 고아원 놀이터에서 놀던 시절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자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였다고.
스트로베리 필즈 입구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이 건물이 존 레논이 살았던 다코타 빌딩이다. 겨우 마흔, 어느 날 집에 오는 길에 평소 팬이라며 자주 사인을 요청하던 사람이 쏜 총에 의해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그가 남긴 사랑은 음악이라는 형태로 남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는 세상에 없지만 그를 생각하며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스트로베리 필즈는 정말 영원할지도.
#스트로베리 필즈 정보
- 위치 : 센트럴 파크 서쪽, West 72 street에서 들어가는 공원 입구
여행과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기고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한 말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 but in having new eyes.(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것이다)"이 여행의 모토이며 매일을 여행이라 생각하고 사는 생활여행자이다. 블로그: blog.naver.com/moon_river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