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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여행이 되는 방이 있다 :: 쿠스코 숙소 윈드엄 쿠스코 삭사이와망 호텔

    ROMY ROMY 2016.10.27

    카테고리

    그외, 숙박, , 여름, 가을, 겨울

     

    마추픽추를 둘러보고 다시 찾은 쿠스코. 남미 여행의 사실상 마지막 밤이 되는 이날 자축하는 마음에 근사한 방에 예약했다. 이런 곳을 혼자 투숙하다니 참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만약 이곳에 여자 혼자 여행 왔다면, 여행지의 밤이 궁금해 밤마실 가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그리고 밤풍경과 안전 그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다면 이 호텔을 권하고 싶다. 물론 커플끼리 온 쿠스코여행엔 베스트 숙소다. 나에게 윈드엄 쿠스코 삭사이와망 호텔은 쿠스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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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원점으로, 우르밤바터미널

    전날 빗길을 달리던 콜렉티보를 탔던 쿠스코 우르밤바터미널. 두근반 세근반이었던 나홀로 마추픽추 여행도 끝이 나고 다시 쿠스코로 돌아왔다. 바로 숙소로 들어갈까 했지만 쿠스코를 걸어본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아르마스 광장이 나오겠지 하는 생각에 산책하듯 걸었다. 조금 늦게 햇님 퇴근이 찾아올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급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햇님. 한 블록 넘어가 아르마스 광장 이지만 이미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서 핸드폰으로는 더 이상 사진찍어도 의미가 없겠다 싶어 택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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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마스 광장에서 6솔만큼의 거리, 숙소위치

    택시기사에게 프린트해간 호텔위치를 보여주니 페루 토종인 그는 전혀 모르는 눈치다. 그렇다면 그냥 제 갈길 가면 좋을 것을. 그랬다면 나도 다른 택시를 세웠을 텐데 자꾸 타란다. 마침 서있던 곳이 모 호텔 앞이었는데 호텔리어가 손님을 배웅하고 있었고 그를 불러 호텔위치설명을 부탁했다. 프린트물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택시기사에게 위치를 설명해준다. 왠지 제대로 이해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이 오는데 자꾸 타라해서 걱정이었지만 호텔리어도 문제없다 하기에 택시 타기로 결정했다. 호텔리어에게 얼마 나오는지 물으니 6솔이라고 했고 난 손에 6솔을 챙긴 채 택시에 올랐다. 역시나 택시가 출발하니 이 택시기사 누군가 계속 통화하면서 호텔위치를 물어보는 눈치. 왠지 바가지 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호텔위치가 아르마스 광장에서 떨어져 언덕에 있기 때문에 바짝 긴장했는데 다행히 호텔 앞에는 섰다. 다음날 아르마스 광장을 택시로 갔는데 이동거리는 더 짧았다. 여튼 당당히 6솔을 냈다. 어의없다는 식으로 날 보며 뭐라하는 택시기사. ‘그가 6솔이라고 했어!’ 하며 손가락으로 제스처를 했다. 그랬더니 귀찮다는 듯 가라고 손짓하길래 냉큼 내렸고 택시기사는 누군가하고 큰소리로 통화하며 떠나갔다. 어쨌든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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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스코 야경을 탐난다면, 윈드엄 쿠스코 삭사이와망 호텔

    이왕 전망 보려고 투숙한건데 전망없는 방은 제외. 부분전망 디럭스룸으로 타협했는데 객실에 올라가니 전면 2개의 창으로 쿠스코 야경이 환상이다. 사실 여행지에서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특히 여자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하다. 그렇다고 여행지의 낮풍경만 보기엔 아쉽기만하다. 그래서 적당히 안전함을 유지하며 야경을 탐할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편히 쉬면서 안전하게 쿠스코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침대에 누워서 두 창으로 보이는 쿠스코는 은하수가 내려앉은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일출도 환상. 굳이 옷 챙겨입고 서둘러 나갈필요도 없고 침대에 누에고치처럼 이불 돌돌 말고 누워 새눈 뜨고 해가 뜨나 않뜨나 창밖을 쳐다보기만 하면 된다.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여행이 되는 방. 여긴 윈드엄 쿠스코 삭사이와망 호텔의 한 객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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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조망을 즐기며 냠냠, 조식시간

    호텔예약사이트에선 조식이 아침 5시반부터로 되어 있으나 내가 방문했을 땐 비수기였는지 7시부터라고 안내를 받았다. 조식은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별도요청하는데 10달러다. 실제 레스토랑에 내려가면 5시반부터라고 쓰여 있긴 한데 투숙객이 별로 없어서 늦게 하는 듯. 홀이 큰 것으로 보아 뷔페식으로도 할 것 같기도 한데 개별주문을 받아 식사를 가져다준다. 객실도 풍경이 탁월하지만 조식을 즐길 수 있는 발코니의 전망은 굳이 쿠스코 여행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이 멋진 풍광을 보면서 즐기는 조식시간. 전날 밤 객실에서 봤던 쿠스코의 야경 못지않은 이 모습을 혼자보고 있으려니 아르마스광장에 숙소를 잡은 다른 지인들에게 괜히 미안해지지만 금새 쿠스코의 전경에 빠져 넋을 놓는다. 여행 중 카메라가 고장나서 핸드폰으로 담아야함이 아쉽긴 했지만 내 눈으로 실컷 봤기에 더 기억에 남는 윈드엄 쿠스코 삭사이와망 호텔. 그곳은 쿠스코다.

     

     

    ROMY

    문밖을 나서면 어디든 여행.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발길 닿는대로 기웃거리는 뚜벅이 여행가 R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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