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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중구, 백년 전의 하루! 박물관 투어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6.11.24

    카테고리

    경기, 역사/종교,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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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은 1883년 항구의 문을 열었다. 인천 개항 후 중국인, 일본인 등 많은 외국인들이 인천으로 밀려들었다. 이렇게 조성되기 시작한 조계지에는 이국적인, 중국풍과 일본풍의 건물이 들어섰고 그들의 생활문화, 음식문화 역시 함께 자리하게 되었다. 그 때의 흔적을 찾아 박물관을 들러 근대 역사 투어를 하기 좋은 곳, 바로 인천 중구다. 인천 개항지의 역사를 담은 곳들을 찾아 다니다보면 마치 100년 전의 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 인천 중구, 짜장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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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항구로 중국 등의 무역항으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 사람과 물류가 모였다가 흩어지는 입구였던 인천, 먹고 사는 일에도 외국의 영향이 컸다. 개항 당시 중국의 노동자들이 인천에 들어오면서 자신들의 식문화를 함께 가져왔고, 함께 어깨 부비며 살던 우리네가 그 음식들을 함께 먹고 입맛에 따라 바꾸어 오늘날의 한국식 짜장면이 탄생했다. 이 흥미진진한 역사, 인천 중구 짜장면박물관을 방문하여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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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56-14에는 이국적인 건물이 하나 보인다. 건물 자체로도 볼만 하다. 등록문화재 제246호다. 검은 벽돌, 붉은색, 초록색이 한눈에도 중국풍이다. 이 건물은 1908년 지어진 중국집 '공화춘 共和春‘이다.  당시 중국집 공화춘은 1980년까지 영업하다 문을 닫았고, 지금은 그 자손들에 의해 인근 신승반점에서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 짜장면의 역사를 설명하는 많은 자료는 실제로 인근 신승반점에서 기증한 물건들이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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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요리집 공화춘이 문 닫은 건물은 개보수를 거쳐 2012년 짜장면박물관으로 문 열었다. 한국식 짜장면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짜장면박물관은 곧 100여 년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이다. 입구의 공화춘이라는 이름, 중국에 중화민국이 탄생하자 공화국(중국)의 봄이 왔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이름부터가 당시의 근대사의 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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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 국수, 피자 등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어떻게 이 음식들이 만들어져 퍼지고 변화되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당시의 세계사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 짜장면도 마찬가지다. 파란했던 아시아 근대사를 짜장면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제1전시실은 화교역사와 짜장면, 제2전시실은 짜장면의 탄생, 제3전시실은 1930년대 공화춘 접객실, 제4전시실은 짜장면의 전성기, 제5전시실은 현대의 문화아이콘 짜장면, 제6전시실은 공화춘 주방 등으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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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평균 700만 그릇이 팔린다는 한국식 짜장면이 만들어지는 모습! 1층에는 과거 공화춘 주방을 그대로 만들어 두었다. 탕탕 반죽 두드려 수타로 면 뽑는 모형이며 화덕, 칼판 등 주방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흰 밀가루를 거대한 나무판에 솔솔 뿌린 다음 있는 힘껏 밀가루를 치대 쫄깃함을 살리고, 좌우로 팔 벌려 쭉쭉 면을 늘인다. 웍에서는 화르륵 솟아오르는 불길 속에 맛있게 볶아지는 춘장 냄새가 피어오를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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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상설전시실은 짜장면의 역사가 주제다. 1884년 중국인들이 현재의 차이나타운에 청나라 조계지를 형성해 자리 잡으면서 중국 요리도 함께 들어왔다. 인천항의 중국인 노동자들이 값싸고 손쉽게 먹던 중국식 짜장면, ‘작장면’은 중국식 된장인 ‘미옌장’을 면에 비벼먹던 면 음식이었다. 여기에 사자표 춘장을 중심으로 캐러멜과 양파, 녹말 등을 더해 흥건하고 먹음직한 검은 소스를 만들어 면에 비벼 먹도록 만든 음식이 바로 한국식 짜장면이며, 이를 만들어 판 곳이 바로 공화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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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의 제2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기면 당시 짜장면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래던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다. 무거운 지게를 내려놓고 궤짝 하나 상처럼 두고 후루룩 먹던 국수 한 그릇. 짭짤한 장을 볶아 면에 슥슥 비비면, 야채에 고기라도 좀 넣었다면 한 끼의 호구지책이 되었으리라. 지금도 짜장면은 중국요리집에서 가장 저렴하면서도 누구나의 입맛에 무난하게 맞아, 가벼운 지갑에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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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전시실에는 공화춘에서 기증한 유물로 접객실을 재현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짜장면은 외식의 1등 메뉴였다. 짜장면 가격은 당시에 어떠했는지, 짜장면 먹는 음식점이며 사람들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한눈에 보여 준다. 제3전시실에는 짜장면 배달통의 변천이나 면의 종류 등에 대한 영상물, 전시자료가 흥미롭게 전시되어 있다. 인스턴트 짜장면 중 좋아하는 짜장 라면들을 찾아보는 재미와, 과거 냄새 폴폴 나는 포장지 디자인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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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단순한 밀가루 반죽으로 뽑은 국수 한 그릇. 하지만 반질반질 검은 윤기를 뽐내며 식욕을 자극하는 짜장면 한 그릇에는 고단했던 중국과 조선 부두 노동자들의 시간이 담겨 있다. 작지만 하나의 주제, ‘짜장면’으로 알차게 채워진 박물관을 한 바퀴 돌면 100년간의 우리네 삶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짜장면의 탄생지, 인천에서 그 맛이 만들어진 과정과 그 맛을 즐긴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나가 짜장면 한 그릇을 시켜 후룩후룩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 인천 중구, 짜장면박물관 정보

    - 문화재명 : 인천 선린동 공화춘 共和春, 등록문화재 제246호

    -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56-14

    - 전화 : 032-773-9812 / 운영시간 : 09:00-18:00, 연중무휴

    - 입장료 : 입장료 성인 1000, 청소년 700 (근대건축전시관 & 개항박물관 & 짜장면박물관 통합권 성인 1700)

    - http://www.icjgss.or.kr/jajangmyeon

     

                             

     

    * 인천 중구,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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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중구는 차이나타운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일본인들도 많이 거주했던 곳이다. 그 흔적이 인천 중구 곳곳에 남아 있다. 그 중 하나가 일본18은행 인천지점이다. 이 은행 본점은 일본 나가사키에 있다. 인천 개항 후 면직물 수입판매로 부를 거머쥔 일본인들이 1890년 일본18은행을 지었다. 일본인들은 우리나라의 금융업을 장악하고 식민지화 하려고 했던 것이다. 속이 쓰린 역사의 건물을 찾아 갔다. 근대 건축물은 곧 근대 역사를 온몸으로 대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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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일본18은행 건물을 마주하고 섰다. 건물을 찬찬이 바라보았다. 1개 층으로 된 건물은 절충주의 양식이며, 기단과 기둥은 돌로, 벽체는 벽돌 등의 위에 몰탈 마감을 하여 만들었다. 드나드는 문은 다른 곳보다 정성들여 지어 올렸다. 이 건물이 일본풍이라 느껴지는 큰 이유는 지붕이다. 처마가 살짝 들린 우리네와 다른, 꼿꼿한 직선을 가진 지붕은 목조 트러스 위에 일식 기와를 얹어 만든 모임지붕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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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의 삶은 건물에 자리를 잡은 사람의 삶을 따른다. 일본18은행이었다가 1939년 조선식산은행 인천지점, 1954년 한국흥업은행 지점으로 이용되었다. 이후 1992년 카페로 변모했다가 지금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이 되었다. 그 자체로도 근대 역사의 산 증인이다. 내부는 인천개항장의 100여년의 역사를 오롯하게 보여 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글로 된 설명이 많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는다면 보다 흥미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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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의 존으로 구분되어 있다. 1존에서는 근대초기의 건축물, 개항 당시의 국내외 정세, 당시 인천항의 모습으로 채워져 있다. 2존에서는 근대 인천 중구의 모습과 각 조계지의 풍경이 이어진다. 3존에서는 지금까지 인천항 부근에 남아있는 중요 건축물과 사라진 근대 건축물들이 보인다. 직접 기념 삼아 해볼 만한 탁본체험 코너도 있고 엽서로 근대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쭉 돌아보면 현재 서 있는 곳이 불과 1백 년 사이 얼마나 변모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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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이 전시관에서 ‘조계’의 뜻을 분명하게 이해했다. 인천항은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왔고 이에 중국에서 청의 조계지를 만들고 일본도 조계지를 만들었다고 했다. 조계제도는 일정 범위를 정해 외국인 전용 거주지역을 만들고 그곳의 지방행정권을 외국인에게 위임하는 제도다. 즉 우리나라 땅인데도 우리나라 법치 지역이 아닌 외국이나 다름없는 지역인 셈이다. 신산했던 우리나라의 역사, 힘없는 우리였기에 그래서 각국의 조계지가 생겼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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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에는 조계지가 많았던 만큼 외국영사관도 자리하고 각국의 상인들이 들어왔다. 이들이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열강들이 세력을 확장하려 다툼하던 인천이었기에 그래서 당시의 은행, 성당, 상점 등이 각 나라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여기서 그 미니어처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르네상스식 건축물인 일본제1은행, 프랑스풍 양식의 일본제58은행, 제물포 구락부를 비롯해 내동교회, 조계지계단, 홍예문 등을 하나하나 흥미롭게 살펴보았다. 

     

     

     

    * 인천 중구,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정보

    - 주소 : 인천 중구 신포로23번길 77

    - 전화 : 032-760-7549/ 운영시간 : 09:00-18:00, 연중무휴

    - 입장료 : 입장료 성인 500, 청소년 300 (근대건축전시관 & 개항박물관 & 짜장면박물관 통합권 성인 1700)

    - http://www.icjgss.or.kr/architecture/index.asp

     

     

     

    * 인천 중구, 인천 개항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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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과 함께 들러 보기 좋은 박물관이 바로 개항박물관이다. 이 건물 역시 과거 일본에 의해 지어지고 일본회사가 쓰던 건물이다. 당시 인천일본제일은행지점이었던 곳으로 1899년에 지어졌다. 일본 제일은행 인천지점은 부산지점의 출장소였다가 1889년 인천지점이 되었고, 1909년 한국은행이 세워지면서 한국은행 인천지점으로 바뀌었다. 그 뒤 1911년 조선은행 인천지점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2010년 지금과 같은 개항박물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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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인상 참 좋다. 정말 잘 생긴 건물이다. 좌우 대칭형으로 안정감 있는 이 건물은 후기 르네상스 건축양식을 단순화 하여 지었다. 벽돌과 석재, 목재 등의 건축자재를 일본에서 들여와서 만들었다고 한다. 화강암체로 만들어진 건물은 참 단단하게 느껴진다. 묵직한 암석을 쌓아 올렸기에 전체적으로 위엄있게 느껴진다. 단층의 석조 건물 처마의 부조에는 둥글게 구멍을 뚫은 파라펫 난간을 세웠다. 멋들어진 건물, 현재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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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개항박물관은 읽을거리가 많았던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에 비해 보다 볼거리 위주로 전시가 되어 있다. 제 제1전시실은 1883년 인천항을 열면서 처음 소개되었던 근대 문물을 전시하고 있어 무척 흥미롭다. 최초의 군함인 양무호와 무선전신 시설을 비롯해 인천과 서울 사이에 처음으로 도입된 우편제도와 통신제도의 자료가 있다. 최초로 발행된 문위우표와 개항기의 우표, 전화기, 전보 송수신기 등이 있어 생경하면서도 재밌는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19 경인선 기차모형

    제2전시실은 한국 철도사를 한눈에 펼쳐 보인다. 한국 최초의 철도였던 경인철도의 미니어처가 막 달려갈 것 같은 모습으로 놓여 있다. 개통 초기의 승차권은 스마트폰 앱으로 예약하는 지금에 비하면 정말 옛날 옛적의 흔적이 아닐 수 없다. 일제는 당시 우리나라 철도를 식민지 침탈의 수단으로 이용했지만, 광복이 된 뒤에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첨병으로 철도가 달리고 있다. 세월에 따라 같은 수단도 참 다른 의미와 가치를 지니게 되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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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전시실은 100여 년 전의 인천 개항장의 모습을 거리모형과 시청각자료로 보여준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건물, 이 골목이 바로 일본조계의 중심지로 은행과 호텔, 상점들이 몰려 있던 번화가였다고 상상해 본다. 댕기머리 늘어뜨린 아이들이 지나다니고 부두에서 하역하며 뭍은 먼지를 털며 앉은 부두 노동자들이 거리에 있었을 것이다. 불과 100여 년 만에 얼마나 이 골목 풍경이 달라졌는가, 놀라울 정도다.

     

     

    21 금전등록기

    제4전시실은 이 건물이 은행이었음을 드러낸다. 당시 금고를 활용한 주제전시실로, 개항기 은행들과 인천 전환국의 모습을 알려주는 유물들이 놓여 있다. 오래 전에 실제 쓰였던 동전을 보면 지금과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전환국은 조폐기관이다. 1892-1900년 동안 화폐를 찍어냈으며 이후 인천에서 용산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이렇게 박물관을 쭉 둘러보면 한국 근대 최초사박물관으로 근대 신문물들을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다. 

     

     

     

    * 인천 중구, 인천 개항박물관 정보

    - 주소 : 인천 중구 신포로 23번길 89

    - 전화 : 032- 760-7508 / 운영시간 : 09:00-18:00, 연중무휴

    - 입장료 : 입장료 성인 500, 청소년 300 (근대건축전시관 & 개항박물관 & 짜장면박물관 통합권 성인 1700)

    - http://www.icjgss.or.kr/open_port/index.asp

     

     

     

    * 인천 중구, 인천 한중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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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중구에서 가장 멋들어지게 솟아오른 건물을 찾아보라면 단연 인천 한중문화관이다. 웅장하게 보이는 건물은 붉은 기둥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여기에 끝이 살짝 들린 지붕, 검은 벽돌 등 누가 뭐래도 중국풍이다. 이곳이 바로 중국인들이 우리네와 섞여 살아가는 차이나타운의 색깔을 잘 보여 주는 곳으로, 2005년 개관하여 현재까지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문화적, 경제적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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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중국까지 가지 않아도 한중문화관에 오면 짧은 중국여행을 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중국문물전시실, 중국문화체험코너, 도서열람코너 등이 있어 중국의 의복, 생활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참조하면 주말에 열리는 상설공연이나 무료영화상영회, 기획전시 등 다채롭게 진행되는 생생한 행사들을 만날 수도 있다. 체험으로는 중국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어보는 체험과, 중국전통놀이 칠교체험이 있어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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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문화관 1층에는 상설전시가 열리고 있다. 중국의 그림과 조각품 등이 전시된 한중문화 갤러리는 초청전시로 이루어져 있다. 수묵화 등에서 유려하게 흐르는 붓의 흔적을 보며 감탄하였다. 2층은 한국과 중국의 역사, 경제, 문화 등을 비교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4층은 공연장이다. 11월 4일 무료 전통 국악공연을 여는 등 한국과 중국의 문화예술 공연들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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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흥미로운 공간은 3층이었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로 유구한 역사를 가진 중국의 찬란한 역사의 조각들이 있다. 예로부터 우리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나라인 만큼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통해 우리네의 문화가 영향 받은 바가 크다. 청동으로 만든 갖가지 기물이나 다채로운 형태의 도자기들 사이에서 우리와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살펴보며 보니 더 흥미로웠다. 도자기 색채는 중국이 훨씬 화려하고 강렬하며, 반면 우리네는 담백하고 청초하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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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문화관 별관은 인천 화교 역사관이다. 타국에 와서 자리를 잡고 마을을 이뤘던 화교들의 생활 모습을 여기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 청국조계지가 형성될 만큼 많은 중국인들이 인천항에 터를 잡았고, 그들의 의식주 문화를 가지고 차이나타운을 이루었다. 세계 어디가나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고 단단한 결속력으로 다음 세대에 문화를 전해주는 이들의 저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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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차이나타운은 보통 중국의 먹거리를 즐기기 좋은 신나는 먹방 여행지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인천 중구의 골목 사이사이로 걸어 들어가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근대 개항지의 역사적인 면모를 그대로 간직한 장소들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당시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작은 박물관들이지만 들러서 찬찬이 보면 몰랐던 과거의 순간들을 보다 깊이 이해하며 과거 여행을 할 수 있다.

     

     

     

    * 인천 중구, 인천 한중문화관 정보

    - 주소 : 인천 중구 제물량로 238

    - 전화 : 032-760-7860 (체험예약제) / 운영시간 : 09:00-18:00, 연중무휴

    - 입장료 : 입장료 성인 1000, 청소년 700 (중국전통의상체험비 포함) 

    - http://www.hanjung.go.kr

     

     

    * 투어팁스와 인천중구청으로부터 취재 지원을 받아 작성된 여행기입니다.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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