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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케라마 제도, 선상 다이빙

    테라노바 테라노바 2017.01.03

     

    오키나와의 매력은 바다에 있다. 그런 오키나와를 제대로 경험하려면 본섬 외에 부속섬들을 빠뜨릴 수가 없다. 오키나와 바다의 명성을 확인해보기 위해 물 속으로 직접 뛰어들었다. 

     

    오키나와는 4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다. 본섬만을 방문하고 오키나와를 갔다왔다고 하기에는 어딘가 많이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다이버들에게 호평 받고 가장 손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케라마 제도(Kerama Islands)다. 케라마 제도는 본섬에서 40여 km 떨어져 있어 페리로 1시간 안팎이면 닿을 수 있다. 나하항에서 반나절 패키지로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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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버들을 태우고 출항할 전용 크루즈선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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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여 명의 다이버를 태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은 물론, 샤워실까지 완비되어 있다

     

     

     

    대부분의 휴양지가 그러하듯 오키나와도 7월~9월 여름 시즌이 극성수기다. 문제는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각종 서비스, 숙소, 렌터카 등을 예약하기가 힘들고 날씨도 생각 이상으로 덥고 습하다는 점이다. 가을 연휴가 끝나는 10월 중순 전후로 비수기에 들어가게 되는 일본, 사실은 바로 이때가 오키나와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수온도 25도 이상 나오기 때문에 5mm 슈트만 입는다면 다이빙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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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하항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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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라마 제도까지 순항할 때는 모두들 데크 여기저기에서 느긋하게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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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빙 포인트가 다가오자 사전 브리핑 시작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케라마 제도의 경우, 각각의 섬에 속한 다이빙 포인트는 그 섬에 머물러야 즐길 수 있었다. 이번처럼 나하항에서 당일치기로 다이빙을 할 때는 주변의 무인도를 전전(?)해야 하는 것이다. 포인트 방문에 제약이 있다는 것은 분명 야속한 일이지만, 이곳 주민들이 관광 산업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것을 막기 위한 '룰'이니만큼 수긍은 갔다. 이리하여 우리 보트가 처음 향한 곳은 케라마 제도의 가장 서쪽 끝에 자리한 구바(Kuba)섬이다. 도착 직전 오늘의 가이드인 타이완 출신의 콩(Kong)이 다이빙 포인트에 대한 브리핑을 해주었다. 물속 환경에 대해 일러스트까지 준비된 꼼꼼한 일본 스타일의 브리핑은 꽤나 인상적이다. 보통 동남아를 비롯한 기타 지역의 경우 대충 말로 하거나 건너뛰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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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포인트에 도착하여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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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두 개의 바위 형상 지형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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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각의 팀별로 자리잡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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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빛이 비칠 때는 마치 허공에 떠 있는 착각이 드는 맑은 시야   

     

     

     

    마침내 뛰어든 첫 포인트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두 개의 거대한 바위 모양의 지형이었다. 해저 유적지에 다가서는 탐사대의 느낌이란 아마도 이럴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다이빙의 매력을 한 마디로 한다면 무엇일까? 바로 무중력의 경험이다. 바다속에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다. 몸이 두둥실 떠올라 하늘을 나는 피터팬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현실로 되는 곳이다. 게다가 수많은 수중 생물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또 하나의 우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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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다양한 형태의 지형, 협곡과 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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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맑아 마치 지상에서 거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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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많은 물고기 떼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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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에서 올려다 본 평온한 수면

     

     

     

    케라마 제도에만도 다이빙 포인트가 워낙 많기에 오늘 몇 군데의 체험으로 케라마의 바다 혹은 오키나와의 바다에 대한 일반화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오늘 본 이곳의 지형은 무척이나 역동적이라는 인상이다. 협곡, 거대한 암반, 동굴 지형 등이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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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 상승 전 수심 5m 지점에서 멈춰 감압 중인 다이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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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의 다이빙을 모두 마치고 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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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다도해 국립공원처럼 여기저기에 흩뿌려진 섬들 

     

     

    세 번의 다이빙을 마치고 나하항으로 돌아오는 배안. 마음은 즐거웠던 오늘 다이빙에 대한 만족감보다 이미 내일부터 아카(Aka) 섬에 머물며 진행할 본격 다이빙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오늘 케라마 바다속의 진면목을 이미 맛보았기 때문이다.

     

     

    <Information>

    마린하우스 시사 (Marine House Seasir)

    웹사이트 : www.seasir.com 

    오키나와 최대의 일본 스쿠버다이빙 및 해양 레포츠 서비스 회사로 한국인 가이드/강사의 대응 및 한국어 웹사이트가 서비스가 제공된다.

    케라마 제도 반나절 패키지: 스노클링 6,050엔부터 / 펀 다이빙 9,350엔부터

     

    <TIP>

    다이빙의 경우는 10월 중순 이후 이곳 기준의 '비수기'를 활용하면 훨씬 유리하다. 비용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훨씬 여유롭다.

    일본 다이빙 회사의 경우 안전과 원칙을 중요시하여 특히 아래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다이빙 라이센스는 반드시 지참 / 다이빙 컴퓨터(1인당 한 개 필수. 대여 가능) / 임산부는 '무조건' 불가 

     

     

     

    테라노바

    낯선 환경과 문화에 던져지는 것을 즐기는 어드벤처 여행가. 육/해/공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골고루 즐기며 이를 통한 에피소드와 여행 정보를 다양한 매체에 기고 중이다. 여행 매거진 트래비의 객원 기자, 월간항공의 에디터, 일본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의 웹진 @DIME 에디터 등으로 활동 중이다. instagram.com/oxenho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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