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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 냄새 솔솔~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wild but mild wild but mild 2016.12.12

    카테고리

    서유럽, 겨울

    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맛있는 냄새 솔솔~ 즐거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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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꼭 한번은 방문해보고 싶었던 로망의 대상이었다. 11월 말,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프랑크푸르트를 들렀다. 바로 한국으로 오지 않고 굳이 프랑크푸르트를 들렀던 것은 옛 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사실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11월 말 어느 저녁,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차일(Zeil) 거리 방향으로 걷다 보니 솔~솔~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현지에 사는 친구는 이제 크리스마스 마켓이 가까워지는 거라고 보면 된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프랑크푸르트 구 시청사가 있는 뢰머(Roemer) 광장은 이미 12월 24일 밤을 맞이한 듯 크리스마스 그 자체로 탈바꿈해 있었다. 200여 개의 부스들이 각자 나름의 장식들을 뽐내며 설치되어 있었고, 2층 회전목마는 쉴새 없이 돌아갔다. ‘이런 것이 축제로구나!’ 절로 흥분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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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장식, 향초, 털모자 등등 흥미로운 제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았지만, 절대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먹거리들이었다. 소시지, 감자튀김, 프레쯜, 팝콘, 피자, 크레페, 초콜릿, 와플 등 칼로리 걱정 안 할 수 없는 그러나 맛있음이 분명한 고칼로리 음식들이 가득했고,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꼭 먹어 봐야 한다는 뜨끈한 와인인 글루바인(Gluhwien)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글루바인은 와인에 과일과 시나몬 등을 넣어 은근히 끓여서 만드는 것으로 추운 겨울 야외 시장에서 마시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아울러 프랑크푸르트의 전통주라는 사과주 아펠바인(Apfelwein)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았다. 너도 나도 홀짝 홀짝 마시며 마켓을 둘러보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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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성탄절을 상징하는 예쁜 그림이 그려진 머그잔에 글루바인과 아펠바인 등의 술을 담아준다. 다 마신 후 잔은 반납할 수도 있지만 3유로를 내면 기념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언제부턴가 새로운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기념품으로 냉장고 자석을 샀었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글루바인 잔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마음에 쏙 드는 기념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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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크푸르트를 포함한 독일 전지역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부분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전까지 운영된다고 한다.  그리고 대게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만 열린다. 자정까지는 열릴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밤 9시가 되자 가게들이 질서 있게 문을 닫았다. 평일에도 많이 붐비지만 주말 밤에는 발 디딜 틈이 없기도 하다고 한다. 야경을 봐야 제맛이긴 한 것 같지만 꼼꼼히 쇼핑을 하고 싶다면 오픈 시간 즈음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사람들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마켓,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것 같은 마켓.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
     Frankfurt Christmas  

    - 기간 : 11월 말 ~ 크리스마스 전
    - 시간 : 오전 11시 - 밤 9시

    ※ 매년 운영 시간과 기간이 다르니 방문 전 확인 필요

     

     

    wild but mild

    주중에는 한 대학교의 홍보담당 직원으로서, 주말에는 지구별 방랑자로서 성실하고 즐겁게 그리고 둥글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청년으로 살아가길 희망한다. 서핑에 입문해 좌충우돌 했던 이야기를 담아 2012년 여름, '서핑에 빠지다'를 출간했다. www.wildbutmi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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