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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성도(청두) 근교 여행, 쓰촨성 구채구풍경구 측사와구

    ROMY ROMY 2017.01.02

     

    중국 성도(청두)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구채구 풍경구. 경해를 끝으로 구채구의 한 구역인 일측구를 둘러본 후 측사와구로 향한다. 측사와구는 바다라 해도 믿을 것 같은 장해와 일측구의 오화해가 서러워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품은 오채지가 있는 곳이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다 보니 일측구만 돌아봤는데도 여행 체력 게이지는 바닥을 친다. 일측구와 측사와구 그리고 수정구가 모이는 구채구의 중심부에는 여행센터가 있는데 그곳에서 이른 점심을 한 후 움직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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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해는 일측구의 거의 하단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여행센터와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여행센터 외에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측사와구로 향하기 전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여행센터는 비수기를 맞이하여 대부분 문을 닫거나 공사 중이고 그중 한 곳이 뷔페식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개인적으로 식사 거리를 가져왔다면 외부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사천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도시락을 싸와 이곳에서 식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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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 내에 여러 식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나 비수기여서 대부분 문을 닫았다. 성수기엔 모든 식당이 성업을 하는데 비수기엔 한 곳만 문을 여는 것 같다. 이용료는 70위안이며 2시간 반 동안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향신료가 강한 사천 음식이 대부분이어서 외국인 상대로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외부에서 도시락을 싸와서 여행센터 앞 야외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으니 다음에 구채구를 온다면 호텔이나 인근 식당에서 입맛에 맞는 도시락을 구입해 오는 것이 더 현명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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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후 다시 셔틀버스를 이용해 길을 나선다. 센터에서 가까운 위치에 각 지역으로 떠나는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소가 있다. 우리의 행선지는 측사와구 상단에 있는 장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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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가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창가로 장족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장족 마을임을 알리는 거대한 깃발이 바람에 흩날린다. 장족은 귀족이나 라마스님 외에는 교육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깃발의 의미는 '나를 대신하여 바람이 경문을 읽었다'를 뜻하며 깃발의 각각의 색은 자연을 뜻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 깃발의 개수는 그 집의 식구 수를 나타낸다. 장족은 오래전부터 일부다처제를 인정하고 있지만 현재는 일부 부유층을 제외하고 일부일처제의 가족형태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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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센터에서 20분 남짓 달리면 측사와구 끝자락에 자리 잡은 장해에 도달한다. 버스에 타자마자 식곤증이 몰려와 버스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토닥임에 잠시 눈을 붙였는데 깨어보니 장해다.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는 설산처럼 보였던 산이 그리 높지 않게 보이는 것 보니 이곳의 해발이 꽤 높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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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해는 측사와구 최상단 해발 3,101M에 자리 잡은 구채구 내 가장 큰 호수다. 성도(청두)에서 이곳까지 오는 길에 본 접계해자를 보는 것 같았다. 호수라는 말이 믿기지 않는 거대한 스케일. 누군가 이곳을 바다라고 했다면 고스란히 믿었을 것 같다. 해발 3,000M가 넘는 이곳에 평균 수심이 44M가 넘는 호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장해는 53.6만년전에 형성된 전형적인 빙하 언색호로 최고 깊은 곳은 90M 가까이 된다고 하니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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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의 어느 국립공원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구채구의 장해. 아직 캐나다의 땅을 밟아보진 못했지만 이웃의 글 속에서 봤던 캐나다의 자연 경관. 그곳에 서면 지금 내가 받은 이 느낌을 고스란히 받을 것 같다. 이 높은 곳에 있을 것이라 믿겨지지 않는 풍경. 이 물을 건너면 다른 도시가 나올 것 같다. 해발 3,000M를 넘는 고산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신체반응 덕에 그것이 착각이라고 인지하게 되는 장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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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사와구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오채지다. 장해를 돌아보고 셔틀버스로 5분 남짓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오채지. 셔틀버스에서 내려 오채지로 향하는데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다가가보니 다람쥐 몇 마리가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며 재롱을 떨고 있다. 밀당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녀석들은 먹이는 먹이대로 챙기면서 카메라 셔터에 호락호락 잡혀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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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3,010M에 위치하고 있는 오채지는 오화해를 능가하는 물색을 지녔다. 이곳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만 해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던 오화해의 모습은 오채지의 아름다움에 떨어져 나간다. 어쩜 방문한 시간대가 다르니 오화해가 조금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물이란 성분이 이런 색을 갖고 있나 싶을 정도로 영롱한 빛을 내던 오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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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에 있는 장해의 얼음물이 흘러내려와 생성된 호수인 오채지는 수심이 7M로 오화해보단 얕은 수심이다. 규모는 일측구의 오화해보다 작지만 구채구를 대표하는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한 매력을 발산한다. 오지 속 오지인 구채구가 알려지기 시작한 건 이곳에서 잃하던 벌목공에 의해서였다. 그래서 인지 오채지를 비롯해 대부분의 호수에는 벌목으로 넘어진 나무들이 물 밑에 가득하다. 물속에 석회 성분이 많아 오랜 세월 썩지도 않고 그 자체가 하나의 미로 발산되는 역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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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여유가 있었다면 구채구에 머물면서 꼼꼼하게 돌아볼 텐데 하루라는 시간만 허락되었기에 그만큼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구채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시로 다니는 셔틀버스가 있다는 것. 측사와구의 대표 명소 장해와 오채지를 둘러보고 가장 기대되는 낙일랑폭포가 있는 수정구로 향한다.

     

     * 취재지원 : Get About

     

     

    ROMY

    문밖을 나서면 어디든 여행.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발길 닿는대로 기웃거리는 뚜벅이 여행가 R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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