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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토리아, 낡은 멋스러움이 살아있는 항구도시

    LUNA LUNA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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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와 아스토리아를 잇는 아스토리아-메글러 대교, Astoria-Megler Bridge

     

     

    낡은 멋스러움이 살아있는 항구도시, 아스토리아

    1박 2일 일정으로 아스토리아에 다녀왔다. 미국 오리건 주의 북서부에 위치한 평범한 항구 도시인 듯 하지만 알고보면 더욱 매력있는 곳. 항구도시답게 어업, 수산물 가공업과 풍부한 목재 자원으로 펄프재 산업이 성행했으나 30년 전부터 쇠퇴하여 현재는 관광업 및 통조림, 목재 제조업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오래된 건물, 시설들이 아주 잘 보존되어 빈티지 항구도시로 이름이 나 있고 또 멋지고 다양한 풍경과 캘리포니아와 가까운 위치 덕인지 영화 촬영지로 인기가 좋은 곳이다. 그대가 아스토리아에서 꽉찬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액티비티 몇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Columbia River Maritim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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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토리아에 도착하면 아마도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이 있다. 바로 콜럼비아강 해양 박물관이다. 1963년에 문을 열어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국가적으로 명망 있는 해양 박물관이다. 2년 전에 처음 아스토리아에 갔을 때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엔 관람하지 않았지만 미국 북서부의 해안가의 해양산업과 바다생물들을 살펴보기 위해서 꼭 들려보아야 할 추천 명소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교육적인 차원에서 안성맞춤일거란 생각이 든다. 

     

     

    # 콜럼비아강 해양 박물관 정보

    - address : 1792 Marine Dr, Astoria, OR 97103, USA

    - phone : +1 503-325-2323

    - hours : 매일 9:30am - 5:00pm

    - website : http://www.crm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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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Trolley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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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박물관에서 고개만 옆으로 돌리면 강변에 조그만 기찻길이 놓여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아스토리아에 왔다면 빠질 수 없는 트롤리 탑승이다. 빈티지함과 귀여움이 동시에 묻어나는 조그만 기차를 타면 4.8km정도 되는 강변의 풍경을 운치있게 즐길 수 있다. 기차 안은 오래 되었지만 보존이 참 잘 되어 있어서 마치 옛날 1960년대에 이 작은 기차를 탔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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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기관사 아저씨나 언니가 가는길, 오는길에 강변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을 친절하게 유머스럽게 일일히 다 설명해주신다. 눈에 띄는 것은 항만에 있는 여러 곳의 양조장이다. 그도 알 것이 북서부 오리건 주는 맥주 양조로 유명한 지역이다. 맥주의 중요한 재료인 홉과 깨끗한 물이 나는 곳이어서 자연스레 특산물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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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는 정말 길어서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다리, 아스토리아 - 메글러 브릿지이다. 트롤리를 타고 가는 중에 이 다리의 밑도 지나가게 된다. 나를 비롯한 사람들의 동심 어린 함성이 작은 트롤리 안에 퍼진다. 오리건주의 아스토리아와 워싱턴주를 이어주는 다리인데 원래는 내륙 도로를 둘러서 달려와야 하는 곳을 한 번에 이어주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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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하면서 정말 행복해 보이던 기관사 분. 사람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남겨주는데 큰 역할을 하는 직업이니 행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이 타고 내릴 때마다 반갑게 정감있게 인사도 하고 짤막하게 대화도 나누는 모습이 참 푸근하고 보기 좋았다. 

     

     

    # 트롤리 정보 

    - address : Astoria, OR, USA

    - hours : 12pm - 6pm

    - 운영거리:  4,828m

    - 이용금액 : $1 

     

     

     

    Bowpicker Fish & C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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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늦은 점심 시간이 되었다. 한 주차장에 놓여있는 배 모양의 푸드트럭. 보아하니 피시앤칩스 가게 인 것 같은데 사람들 줄이 이미 길게 늘어서 있었다. 우리나라도 줄을 서서까지 먹는 문화가 많지만, 미국의 포틀랜드를 비롯한 북서부도 마찬가지다. 맛있는 음식을 먹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티는 것이다. 우리는 한 40분 쯤 기다린 후에 드디어 맥주 반죽으로 튀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넘치며 부드럽고도 쫄깃한 피시앤칩스를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설 정도로 왜 특별할까? 했는데 줄을 설 때 앞에 있던 아저씨가 얘기해 주기를 이 가게는 참치로 피시앤칩스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흰 생선이 아닌 피시앤칩스는 이 전에 맛본 적이 없다. 그 점만으로도 특별한데 맛까지 좋으니 인기가 좋지 않을 수가 없다. 거의 매일 영업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준비한 음식이 동이 나서 일찍 문을 닫는 다는 소리도 함께 전해 들었다. 아스토리아에서 특별한 참치 피시앤칩스를 맛보고 싶다면 서두를 것을 미리 조언한다. 

     

    # 피시앤 칩스 정보

    - address : 1634 Duane St, Astoria, OR 97103, USA

    - hours : 수-일요일 11am - 6pm

    - price : whole order $10 / half order $8 / side fires $3 

    - website : www.bowpicker.com

     

     

     

    Captain George Flavel Hous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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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운의 한 언덕에는 으리으리한 고택이 한 곳 있었는데 George Flavel이라는 선장의 집. 그는 Astoria에 처음 발을 딛고 개척을 한 사람 중 한명이였다. 플라벨 선장의 증손녀의 소유였던 이 저택은 훗날 그녀의 뜻에 따라 시에 기부되어 현재는 미국 역사적 건물로 등록 되어 박물관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다. 188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건물 위아래를 돌아다녀보며 그 때 당시의 고위층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커다란 욕조, 고급스러운 침대와 화장대 등등 그에 비하여 부엌은 참 소박했는데 아무래도 집안 일을 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어서인 것 같다. 참 오래 전에 지어진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잘 보존 되어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Oregon Film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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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The Goonies의 첫 장면의 배경이 되는 곳인 감옥. 악당이 교도관을 속이고 감옥을 탈출하는 장면이 담긴 곳이다. 지금은 오리건 영화박물관이 된 이 곳은 실제로 1914 -1976동안 교도소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박물관 안은 온통 The Goonies의 흔적들로 가득한데 당시에 영화를 보고 가지 않았던게 후회되었다. 기록을 남기고 있는 지금에서 영화를 보고 다시 사진들과 여행의 기억을 돌아보니 여행이 끝났지만 나와 아스토리아라는 공간의 연결고리가 더욱 튼튼해진 것 같다. 아스토리아는 영화의 도시답게 300여 편의 영화가 촬영된 곳이다. 그 이유는 웅장하고 다양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산업 도시인 할리우드와 지형적으로 가까운 이유에서다. The Goonies를 비롯해 Free Willy, Stand By Me 등 청소년들의 모험을 다룬 영화가 또 눈에 띄게 많이 이 곳에서 촬영되었다. 아스토리아에 갈 계획이 있다면 이 곳이 배경으로 만들어 진 영화 한 두편을 꼭 보고 가길! 

     

     

     

    빈티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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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았지만 촌스럽지 않은 도시. 촌스럽기는 커녕 각자의 개성이 담긴 색감의 집들과 오래된 건물안에 상주하는 상점들이 항구도시 아스토리아의 멋을 잘 보여준다. 오래된 것을 아낄 줄 알고 보존할 줄 아는 미국 사람들. 새 것을 무조건 좋아하기 보다는 역사가 담긴 장소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아스토리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멋진 도시를 즐길 수 있는 게 아닐까. 곳곳에는 통조림으로 둔갑한 공공 휴지통이 놓여있고 바람이 많이 부는 항구 도시 답게 바람개비를 가게 앞에 놓아둔 가게도 여럿 있다. 오래된 로컬 극장도 건실하게 자리를 지켜내고 있고 세월이 지나 자신이 어릴 때 걸었던 거리를 이제는 다 장성해버린 아들과 걷고 있는 부자도 보인다. 

     

     

     

    연극 Shanghaied in As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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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때 미국은 로컬 극장 문화가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살던 밴쿠버에서도 동네의 소극장에 가끔 연극을 보러 갈때면 항상 객석이 꽉 차있었던 기억이 난다. 아스토리아의 로컬극장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아스토리아 첫 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로컬 공연장인 Astor Street Opry Co에 들어섰다. 오직 아스토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관객 참여행 뮤지컬인 'Shanghaied in Astoria '를 보기 위해서. 극장의 맨 뒤에는 바가 상시 운영하고 있어서 공연 중에도 자유롭게 음식이나 음료를 구매할 수 있었다. 거기다 테이블마다 팝콘 그릇이 올려져 있었는데 이 팝콘의 용도는 뮤지컬이 시작되고나서 알게되었다. 'Shanghaied in Astoria'는 무려 1984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열리는 뮤지컬이다. 1900년대 초기의 스칸디나비안 축제와 아스토리아를 배경으로 납치된 여성을 구하러 가는 약혼자의 모험중 일어나는 해프닝들로 이루어진 내용. 실제로 아스토리아의 첫 이민자는 스칸디나비안 사람들이었는데 여전히 그들의 문화가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아스토리아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좀 전에 이야기 했던 팝콘의 용도! 뮤지컬 속 악당이 나올 때면 관객들이 팝콘을 던질 수 있었는데 그게 어찌나 재미있던지! 야유를 보내기도 하고 배우들과 관객이 직접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연극이었다. 악당이 얼마나 나쁘게 굴었는지 바닥에는 팝콘이 정말 극장 바닥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 이렇게 재밌는 연극, 매년 여름에만 볼 수 있으니 여름 중 아스토리아에 가게 된다면 꼭! 체험해보길 추천한다. 

     

    # Astor Street Opry Co 정보

    - address : 129 Bond St, Astoria, OR 97103, USA

    - phone : +1 503-325-6104

    - showtime : 목 - 금 7pm / 매년 7월 - 9월

    - website : http://astorstreetoprycompany.com/

     

     

     

    LUNA

    발 길 닿는대로, 여행 여행은 사람이다. 사진 찍고 공상하고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요 세계에 가족을 만드는게 특기입니다. http://nanahan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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