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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를 위한 21세기 도서관, 시애틀 중앙도서관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7.01.26

    카테고리

    미국, 예술/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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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지극히 사랑한다. 도서관은 좋아하는 그림과 재밌는 이야기로 만든 환상의 성이었다. 지금까지도 그렇다. 책을 좋아하기에 책의 성인 도서관도 흥미의 대상이다. 여행지에서 도서관을 찾는 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현재와 미래를 만들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일이다.

     

     

     

    * 워싱턴 주 대표 도서관, 시애틀 중앙도서관 Seattle Central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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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향이 흐르는 도시, 시애틀을 걷는다. 건물 마다 하늘색을 온몸으로 담고 있다. 건물벽에 어, 반가운 모국어. '모든 국가 간의 평화, 교역, 그리고 진실한 우정-.'. 기괴하고 값비싼 의무 미술장식물보다 한참 여행객을 멈추게 만드는 '공공미술'이다. 와-. 탄성부터 나온다. 반짝반짝 도도하게 빛난다. 현대적인 면모를 가진 위풍당당한 건물, 시애틀 중앙도서관 Seattle Central Library 이다. 56.9m의 유리과 철골로 세워진 현대적 건물로 시애틀 도심 중심에 있다. 자, 들어간다, 시애틀 중앙도서관으로.

     

     

     

    * 시애틀 중앙도서관, 유구한 역사가 흐르는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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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유리창을 투과해 시원하게 떨어지는 빛들. 사람들은 가장 편안하고 정적인 자세로 가장 분주하고 활기찬 생각을 하며 이 공간을 누리고 있다. 언제부터 이 도서관이 자리했을까? 1890대년 설립된 시애틀 공공도서관(The Seattle Public Library; SPL)은 26개의 도서관 지점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심 도서관이 시애틀 중앙도서관(Seattle Central Library)이다.

    시애틀 도심의 시애틀 공공도서관부터 생각하면 역사가 참 길다. 1891년 개관했다. 이후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등이 큰 돈을 기부해 1906년 메디슨 st, 4번가에 1906년 새 도서관을 열었다. 이 도서관은 5100m2에 달했지만 시애틀 인구가 늘면서 규모 확장이 필요해졌다. 1960년 19100m2 크기의 새 도서관을 지었다. 국제적 건축가들이 손잡고 세련되게 지은 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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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 도서관 러버들의 도시. 도서관은 이용자 증가로 다시 규모를 키울 필요성이 커졌고 "모두를 위한 도서관 Libraries for All"이라는 시의 승인을 받아 지금의 도서관을 짓는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부럽다. 과거 앤드류 카네기가 도서관 건립에 큰 역할을 했듯 지금의 시애틀 중앙도서관 건립에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가 큰 돈을 기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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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의 외관, 내관, 도서관 시스템 구축에 각 전문가가 협업하여 지었다. 건축학자, 공학자는 물론 IT 커뮤니케이션, 오디오 비주얼 컨설팅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했다. 힘을 모아 2002년 건축의 첫삽을 떴고 2004년 완공하였다. 시애틀 중앙도서관, 2004년 5월 23일 공공을 대상으로 활짝 문 열었고 현재 모두를 위한 현대적 도서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 시애틀 중앙도서관,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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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적이면서도 매력넘치는 도서관 곳곳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아찔한 높이에서 시원한 전경을 볼 수 있다. 건축가들은 무엇보다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대중을 초대하는 건물이라는 콘셉트로 시애틀 중앙도서관을 지었다. 독특한 디자인의 외관은 기능을 넘어 심미적 감동을 주고자 했다.  건축가들의 바람대로 현재 미국인들의 많은 사랑받는 건축물로 꼽힌다. 2007년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국 건축물 150선 중 108위에 꼽혔다. 시애틀에서는 이 도서관과 Safeco Field 건물 단 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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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은 정말 최첨단이다. 자동 책분류 & 컨베이어 시스템, 도서관 스태프와의 무선 통신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고 공용 컴퓨터 400대를 제공하고 있다.  거닐다 보니 참 다양한 시설이 있다. Microsoft Auditorium 오디토리엄을 비롯해 3층 Living Room,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리서치가 가능한  Charles Simonyi Mixing Chamber도 있다.

     

     

     

    * 시애틀 중앙도서관, 방대한 자료 천국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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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은 단순히 책 저장고로 그치지 않는다. 체계적으로 책을 구입, 관리, 대여한다. 또한 지역의 문화활동 거점지이자 교육을 담당한다. 공공 도서관은 이 모두를 세금을 통해 무료로 수행하여, 시민들의 현재와 미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앎은 삶을 바꾼다. 누구든 배움의 의지만 있다면 앎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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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본연의 기능은 책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총 11층, 3만 3700m2의 광대한 면적, 현대적인 기술로 만든 도서관을 빛내는 건 책이다. 150만여 권 장서가 숨쉬고 있다. 시애틀 중앙도서관은 21세기 디지털 시대 라도 인쇄된 종이책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졌다. 동의한다. 종이질감, 잉크냄새 이 모든 것. 사라지지 마라- 하고 나는 바란다. 수장고 책은 분야와 언어를 방대하게 아우른다. 영어책 외에도 각국의 언어로 출판된 책들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시애틀에 거주하는 다국적 이민자들에게 단비다.  우리나라 책을 보니 정말 반갑다. 싱가포르 국립도서관, 뉴욕 유수 서점 등에서도 찾기 힘들던 한글 책들이 골라보기 바쁠만큼 빼곡히 꽂혀 있다. :) 기쁘다.

     

     

     

    * 시애틀 중앙도서관, 모두를 위한 도서관 Libraries for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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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을 빼앗는 외관, 쾌적한 실내시설, 끝없는 자료 모두 사람을 위해서 준비되었다. 사람들이 찾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이 무슨 의미 있단 말인가. 시애틀 중앙도서관은 시민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개관 첫 해만 2백만 명의 개인 이용자가 시애틀 중앙도서관을 이용했다. 입장료 따로 없다. 낯선 누구라도 들러 책을 읽을 수 있다.

    도서관과 공원은 도시에서 가장 민주적 공간이다. 가진 자이든 못 가진 자이든 누릴 수 있는 공간들이다. 현재를 걷는 즐거움은 공원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희망은 도서관에서 누릴 수 있다. 그 중 도서관은 그 도시, 그 나라가 현재를 어떻게 경영하며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는 지 보여 준다. 아이, 어른, 노인 모두가 현재의 궁금증을 풀고 미래를 꿈꾸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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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중앙도서관은 이에 충실하다. 이 도서관 기치는 모두를 위한 도서관(onward: "Libraries for All")이다. 앎에 목마른 누구나가 그 갈증을 시원하게 해갈할 수 있다. 우아한 공간 곳곳에 책 읽을 좌석이 있고, 랩탑 꺼내서 작업할 책상이 있다. 시청각 시설은 물론 무료 전자기기 이용자도 많다. 도서관, 사람 덕분에 살아있는 진짜 지식의 총아가 된다.

    책에 빠진 사람들이 좋다. 다양한 인종의 아이, 청소년을 비롯해 중장년, 노인분들까지 전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정말 모두를 위한 공공도서관이 틀림 없다. 도서관 자체가 아름답고 도서관 이용자들도 참 아름답다. 공간들을 채운 보드라운 고요함도 달가웠다. 거니는 것 만으로 평안한 기운이 내게 스몄다.

     

     

     

     *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중앙도서관 Seattle Central Library 정보
    - 주소 : 1000 4th Ave seattle, WA 98104
    - 운영시간 : 월-토 10-20, 일 12-18
    - 홈페이지 : www.spl.org
    - 입장료 : 없음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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