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시애틀 최고 명소,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7.02.20

    카테고리

    미국, 쇼핑

    8-4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파이크 스트리트 Pike St. 코너에 활기찬 시장이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 Pike Place Fish Market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시장이다.

     

     

    * 시애틀 최고 명소,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 Pike Place Fish Market

    1-1

    1-2

    무려 1백 여년 전 문 열었다. 생선 장수 fishmonger가 도소매로 날생선을 파는 수산물 시장이다. 시애틀이 항구도시인 만큼 해산물이 많고, 자연스레 생겨난 시장이다. 이후 1965년 존 요코야마 John Yokoyama가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을 인수했다. 그 역시 수산물 생선 시장에서 일하던 잔뼈 굵은 직원이었다.

     

     

    1-6

    1-5

    인기 만점인 현재의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도 굴곡진 역사가 있다. 1986년 마켓이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마켓 주인들과 고용자들이 힘모아 시장을 살리고자 운영 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꾼다. 시장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것은 물론, "World famous"라는 기치를 내걸고 손님들을 끌어 모았다. 고객을 대상으로 생선을 소개하고 게임, 퍼포먼스 등을 더해 즐거운 시장, 재밌는 시장으로 거듭났다.

     

     

    2-3

    1-8

    4년 쯤 지나서는 각종 텔레비전 쇼 등에서 주목받는 시장으로, 정말 국제적인 인기를 얻은 시장이 되었다. 1991년 CNN은 미국에서 가장 재밌는 장소 셋 중 하나가 여기라고 소개했다. 다양한 TV 쇼와 잡지에 소개되는 건 물론, 영화까지 나왔다. 1998년에는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을 주제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고.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의 홈페이지만 봐도 광고와 할인으로 구매하라는 메시지가 가득한 여타 홈페이지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사람을 만나러 오라! 재밌다, 쇼를 보러 오라! 하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사람들이 찾는 시장의 성공 비결은 단연 시장 사람이다. 손님과 함께 하려는 상인들의 태도였다. 생동감 넘치는 시장, 놀이하듯 즐기는 신나는 시장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 시장 인기 비결? 날으는 생선! Flying Fish

    1-7

    시장 직원들이 재밌는 퍼포먼스로 고안한 게임이 flying and thrown fish, games with customers다. 특별할 것 없지만 나름 재밌다. 사소한 볼거리가 사람들 발길을 붙잡는다. 먼저 고객은 줄지어 진열해 둔 생선 중 마음에 드는 생선을 선택한다. 곧이어 가게 직원들이 우렁차게 주문받은 생선 이름을 외친다. 연어~! 연어 한 마리! 큰 소리로 주문을 반복하는 건 한 생선 장수의 장난처럼 시작되었지만 고객들이 재밌어해서 파이크 플레이스 전통 주문 방식이 되었다.

     

     

    1-3

    고무 치마와 고무장화를 신은 생선 장수가 큰 소리로 주문을 외치고 고객이 선택한 생선을 집어 카운터에 휙! 던져 포장을 요청한다. 비늘있는 미끌한 생선을 착! 잡아내는 솜씨가 대단하다. 이때 생선시장 스태프들은 개구쟁이가 된다. 겁주려고 시장 구경꾼들에게 던지기도 하고, 손님 중 지원자에게 생선을 던지기도 한다.
    생선을 사고팔 때 휙휙 공중에 생선이 날아다니게 되면서, 마켓엔 다른 시장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주의 사항이 붙었다. "주의 : 낮게 날으는 생선 Caution: Low Flying Fish". 조심하시라, 하늘을 날던 생선에 머리 맞을 수 있다.

     

     

    * 눈앞에서 날으는 생선?! Real Flying Fish!

    6-1

    자자, 손님~ 그냥 가지 마시고요, 마음에 드는 놈으로 골라 보시죠.

     

     

    6-2

    요놈 말씀입니까? 오늘 들어온 싱싱한 연어! 연어 한 마리 주문 들어갑니다!

     

     

    6-3

    어디 솜씨 좀 발휘해 볼까~! 연어 한 마리 날아갑니다!

     

     

    6-4

    카운터~캐셔 분, 받을 준비하시고!

     

     

    6-5

    으헛, 미끄덩~!

     

     

    6-6

    하지만 솜씨 좋게 착! :) 짝짝짝!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 파산을 앞둔 시장이 시장 상인들의 힘으로 시애틀을 넘어 미국 최고 관광 명소가 되었다. 사람 사는 맛이 넘치는 장소는 사람을 불러들인다. 사소한 재밋거리들에 잠시라도 더 머물고 한 마디라도 말을 건네게 된다. 새로운 오늘을 만드는 활기찬 시장 사람들, 덩달아 즐거워진다.

     

     

    *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또 다른 명물들

    2-1

    7-8

    시애틀 최고 명소,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 Pike Place Fish Market 은 20세기 초 자리 잡았다. 항구에 인접한 시장은 자연스레 생선을 중심으로 장이 섰다. 1980년대 파산 위기를 지혜롭게 넘겨 다양한 마켓이 모인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그 동안 많은 명물과 명소들이 생겨났다. 스타벅스 1호점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마켓 쉼터는 단연 인기 장소다.

     

     

    2-1

    2-2

    특히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시장과 골목 사이사이 볼거리가 많다. 그 중 사람들이 꼭 한 번은 지나가는 명소들과 명물들이 있다. 파산을 맞닥뜨린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상인들이 시장 살리기 펀딩을 했던 증거, 살아난 마켓의 상징인 청동 돼지 레이첼 Rachel은 모두의 포토제닉 친구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가 친구와 들른 아테니안 Athenian. 1909년에 문 연 유구한 역사의 레스토랑 역시 한번은 지나가게 된다.

     

     

    *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껌 벽 Gum Wall

    3

    시애틀 명소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는 '더러운 명물' 도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아래 포스트 앨리 Post Alley에 있는 마켓 극장의 껌 벽(The Market Theater Gum Wall)이 그 주인공이다. 목적지는 마켓 극장 The Market Theater다. 정확히는 극장의 박스오피스 벽이다. 일명 껌 벽 Gum Wall이다.

     

     

    4

    1993년, 마켓 극장 시애틀 희극 회사 Unexpected Productions (UP)의 후원자들이 껌 풍선에 동전을 붙여 티켓 판매소 벽에 붙이면서 껌 벽이 만들어졌다. 매표소 뿐일까. 극장 좌우 붉은 벽돌로 지은 벽 전체가 씹다 뱉은 껌으로 뒤덮여 있다. 거대한 껌 벽이 주는 시각적 충격, 뜨악한 기분이 든다. 덕분에 지역 랜드 마크로 손꼽히는 벽이다.

     

     

    5

    으으으- 하면서도 가까이 들여다보게 된다. 색색깔로 늘어진 씹다 만 껌. 남의 타액에 뒤엉겨 늘어진 껌들은 순간 위장 뒤틀리게 하며 비위를 상하게 만든다. 그걸 알면서도 들여다보고 싶은 이 충동은 뭐란 말인가. 이 그로테스크한 벽은 비위 상하게 만드는 끈적한 매력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껌 벽은 2009년 5대 세균 덩어리 관광 명소(germiest tourist attractions)로 꼽혔다. 병균 덩어리 명소까지 순위 매기다니, 참 별의별 관광 순위가 다 있다. 놀라운 건 여기서 웨딩촬영도 많이 한다는 사실. 인생 사진을 가장 더러운 곳에서!

     

     

    6

    이 벽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더러움'에 대해 2015년 파이크 플레이스 보존&개발 위원회가 대대적으로 20년간 들러붙은 껌딱지를 떼기로 결정했다. 껌의 설탕에 벽이 상하는 걸 막기 위해서 결정한 사항이었다. 2015년 11월 10일, 무려 130시간 걸려 1070kg의 껌을 떼냈다. 그럼 껌 벽은 없어졌을까? 아니다. 깨끗해진 바로 다음, 다시 관광객들은 열심히 벽에 껌을 붙이기 시작했다.

    '문화인'으로 평소엔 거리에 껌 뱉어 버리지 않도록 캠페인 하지만 도시 한쪽엔 해방구처럼 더러움을 일부러 과시한다. 한마디로 더러움도 때론 허용함. 위트라고 봐야 하나 여하간 말랑하고 재밌는 도시의 한구석이다. 비위 상하고 구역질 나는 게 이곳의 매력인데 매력을 지우다니요, 앞으로도 더러워주세요!

     

     

    *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 Pike Place Fish Market & 껌 벽 Gum wall 정보
    - 주소 : 86 Pike Place, Seattle, Washington, United States of America
    - Owner : John Yokoyama
    - Data source : http://pikeplacefish.com /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같이 보기 좋은 글

    미국의 인기글

    홍대고양이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