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를 더해가는 여행지 '스리랑카'의 색깔
스리랑카를 생각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색깔이 있다. 사람들의 짙은 피부색, 금빛 불상, 초록 차밭 그리고 푸른 인도양의 색깔. 그러나 실제로 본 스리랑카는 훨씬 더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나라였다.
■ 천연색의 꽃과 과일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천연색의 꽃과 과일, 그리고 채소들은 파란 하늘이나 초록 야자나무만큼이나 강렬했고, 다양한 종류만큼 다양한 매력이 있었다.
뒷마당 나무에서 노란 빛을 뽐내고 있던 야자도 인상적이었다. 나무에서 바로 딴 야자를 ‘툭’ 갈라 먹는 일, 많은 사람들이 열대지역을 생각하며 품는 로망일지도 모른다.
■ 색색깔 페인트색의 집들
언뜻 보기엔 촌스러운 거 아닌가 생각이 들던 집들도, 그 외벽이 그냥 콘크리트 색이거나 흙색이었더라면 한참 덜 흥이 났을 것 같다. 허름해도 아름다운 색을 입은 집들, 그게 눈에 두드러지게 들어왔다.
대부분 집들의 외벽이 가지각색 페인트들로 칠해져 있었던 것은, 페인트가 편리하게 꾸밀 수 있는 재료이기도 하지만 습한 기후로부터 외벽을 보호하기 위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봐도 봐도 다양한 색들의 집들이 보여 신기했다. “아랫쪽은 주홍색, 윗쪽은 라임색인 집이 우리 집이야!”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 나라였다. (물론 어디서든 가능은 하지만 우리에겐 흔치 않은 일이다.)
■ 미소 그리고 또 미소
그렇게 스리랑카의 색깔에 대해 생각해보다가 그래도 무엇보다도 사람이 아름답구나…생각하게 되었다. 스리랑카 사람들이 보여주는 미소, 그 미소의 색깔은 꽃과 과일의 그것에 비할 수가 없다.




직접 보기 전에는 스리랑카가 품은 색깔들에 대해 상상하지도 못했었다. 나는 스리랑카의 색깔에 많이 끌리는 것 같고, 다른 여행자들도 비슷한 이유로 스리랑카를 다시 방문하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해변가에서 편하게 잠자던 강아지처럼, 최대한 여유롭게 느껴보고 싶은 나라이다.
2013년 한국과 스리랑카를 연결하는 직항 노선이 개설되어 지금은 비행기로 8시간이면 스리랑카에 닿을 수 있다. 물론 저렴한 가격의 경유 노선들도 많기는 한데,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라는 점을 감수해야 한다.
주중에는 한 대학교의 홍보담당 직원으로서, 주말에는 지구별 방랑자로서 성실하고 즐겁게 그리고 둥글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청년으로 살아가길 희망한다. 서핑에 입문해 좌충우돌 했던 이야기를 담아 2012년 여름, '서핑에 빠지다'를 출간했다. www.wildbutmi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