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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걷다

    Lottie 로티 Lottie 로티 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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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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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객의 입장에서 미국 제일의 도시라고 하면 뉴욕을 많이들 꼽지만, 수도인 워싱턴 D.C.도 볼 거리가 많다. 미국에는 워싱턴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명한 지역이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시애틀이 있는 서부의 워싱턴주(Washington State)이고 다른 한 곳이 수도이자 워싱턴 주에서 완전히 반대쪽인 동부에 있는 워싱턴 D.C.(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이다.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는 동안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그곳, 워싱턴 D.C 여행을 추억해보려 한다.  D.C에는 중요한 정부 기관 건물들과 박물관들이 많지만 사실 빡빡한 일정으로 걸어 다니면 하루에도 웬만한 랜드마크들은 다 둘러볼 수 있다. 그래서 국회의사당을 시작으로 오후 한나절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루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 국회의사당 (US Capi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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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처음 도착한 곳은 국회의사당. 낮에도 밤에도 다 봤는데 밤에 본 국회의사당이 더 기억에 남는다. 12월의 디씨 날씨는 약간 들뜬 마음으로 밤거리를 돌아다니기에 딱 맞는 날씨였다. 코끝을 스치는 쓸쓸한 겨울바람에 어우러져 D.C의 밤거리가 더욱 로맨틱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정부 건물이라 그런지 저녁 늦은 시간에도 직원들이 근처에 많았다. 미국의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는 수트 차림의 젊은이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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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사당 건물은 사실상 백악관보다도 더 미국을 상징하는 건물로 여겨진다. 그도 그럴 것이 예쁘니까. 1800년에 완성된 이 건물은 건축 기획 당시 디자인 공모전이 열렸는데 파리의 루브르 궁전에서 영감을 얻은 윌리엄 손턴의 디자인이 선정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수가 됐지만 중앙에 돔, 양옆으로 날개가 펼쳐지는 듯한 구조를 하고 있는 손턴의 원래 디자인만큼은 변함이 없다. 북쪽 날개에는 상원이 남쪽 날개에는 하원이 들어서 있다고. 의회가 열리지 않는 날에는 내부 관람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것. (Plan a visit 섹션)

     

    # 미 국회의사당 정보

    - 홈페이지 : https://www.visitthecapitol.gov/exhibitions

    - 주소 : East Capitol St NE & First St SE, Washington, DC 20004 미국

     

     

     

    워싱턴 기념탑 (Washington Mon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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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 국회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탑이기에 워싱턴 시내에는 이 건물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게 하는 법이 있단다. 그래서 시내 어디에서나 모뉴먼트를 볼 수 있다. 뉴욕의 록펠러 센터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같은 경우는 전망대를 올라가려면 최소 25불 이상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워싱턴 기념탑은 전망대 관람이 무료다. 대신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을 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받아야 하는데 날씨 좋은 날에는 매표소가 문을 여는 오전 8시 반에 맞춰 가도 당일 표가 매진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 워싱턴 기념탑 정보

    - 홈페이지 : https://www.nps.gov/wamo/index.htm

    - 주소 : 2 15th St NW, Washington, DC 20024 미국

     

     

    전쟁기념비 (War mem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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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에는 세 곳의 전쟁기념비가 있다. 한국전쟁기념비, 베트남 참전용사 기념비, 그리고 마지막으로 2차 세계대전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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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원의 모양으로 서 있는 각각의 기념비들엔 미국 50개 주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곳을 찾는 미국인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주의 기념비 앞에 가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자신의 첫 번째 소원이 인류의 역병인 전쟁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세기 동안 인류를 병들게 했던 전쟁의 흔적이 미국 수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는 얼마나 서글플까.

     

     

     

    링컨 기념관 (Lincoln Mem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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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기념비를 뒤로 D.C 걷기 여행의 마지막 여정, 링컨 기념관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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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미국의 16대 대통령,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빠지지 않는 에이브러햄 링컨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모델로 삼아 만들어 웅장한 분위기를 뽐낸다. 링컨 기념관에는 36개의 기둥이 있는데 그 기둥은 링컨 대통령이 암살되었을 당시 미국의 북부 연방 36개 주를 가리킨다고. 저 조각상의 왼쪽에는 그 유명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말이 나온 연설문의 일부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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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 루터 킹은 노예를 해방시킨 링컨 대통령을 기념하는 이 건물에서 그 유명한 "I have a dream" 을 연설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외쳤다. 흑인 소년 소녀가 백인 소년 소녀와 함께 손잡고 어울리는 그 꿈을. 반세기가 지난 지금, 그 꿈은 과연 이뤄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평등. 인권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한 노력들을 품고 있는 역사의 현장에서, 그 가슴 설레는 단어가 오래도록 떠올랐다.

     

    # 링컨 기념관 정보

    - 주소 : 2 Lincoln Memorial Cir NW, Washington, DC 20037 미국

    - 홈페이지 : https://www.nps.gov/linc/index.htm

     

    Lottie 로티

    여행과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기고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한 말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 but in having new eyes.(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것이다)"이 여행의 모토이며 매일을 여행이라 생각하고 사는 생활여행자이다. 블로그: blog.naver.com/moon_river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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