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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변을 거닐고 골목길을 누비며 느끼는 오바마의 매력

    Raycat Raycat 2017.02.28

    카테고리

    일본, 풍경, 큐슈

     

    나가사키현 운젠시 오바마초 ??? 처음 오바마란 이름을 들었을 때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생각났는데 일본에는 오바마란 지명이 2곳 있는데 운젠시의 오바마초가 그중에 하나다. 초는 우리나라로치면 읍정도 되는 행정구역이다. 실제 오바마 관광안내 센터에 오바마 대통령 인형도 있다. 운젠 온천마을이 산속의 지옥온천과 노천탕에서 밤 하늘의 별을 보며 즐기는 산중의 온천이라면 오바마의 온천은 해변을 끼고 전경이 바다를 즐기는 노천탕과 족욕탕이 매력으로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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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제의 지옥온천 구역이 산중에 자리잡은 아기자기한 마을 이었다면 오바마는 시마바라반도에 있는 해안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일몰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료칸들이 해변을 바라보고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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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료칸의 노천탕은 역시 해변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노천탕에서 바다로 사라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참고로 오바마는 일몰 풍경이 유명해 일몰시간이 료칸마다 표기되어 있다.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일몰 시간에 맞춰 해변을 가거나 혹은 이런 료칸의 노천탕에서 일몰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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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오바마에는 일본에서 가장 긴 족욕탕이 있다. 길이는 105m로 노천탕에 발을 담그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이 노천 족욕탕에는 또 다른 특이한게 하나 있다. 일본은 꽤 여행을 자주 온 나라고 온천도 자주 갔는데 이곳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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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욕장인데 사람이 앉는 의자가 없는 이곳은 바로 반려동물을 위한 온천으로 사람이 들어가면 안된다. 동물을 위한 온천이라니 온천의 나라 답다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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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을 위한 온천이라니 데이트를 나온 연인으로 보이는 두사람이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와 개에게 온천욕을 시키고 있다. 주인을 따라 산책나온 강아지들 아주 여유롭게 온천을 즐기고 있다. 개도 목욕 시키고 데이트도 하고 현지인들에게 일석이조의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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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의 해변 노천 족욕장의 즐기는 또 다른 방법중 하나는 바로 찜가마로 노점에 파는 옥수수, 계란등을 사와서 이곳에 바로 쪄서 먹을 수 있다. 바구니를 빌려주며 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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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천 족욕탕에 발을 담그고 옥수수나 고구마, 계란을 온천의 증기에 쪄 먹는 재미를 느낄수 있는 장소다. 해변을 거닐고 해변의 노천 족욕탕에서 발을 담궜다면 이제 오바마의 골목길로 들어가 보자. 운젠처럼 아기자기한 해변의 이 시골마을은 높은 건물은 없다. 한국보다 기온이 따뜻해서 그런지 이곳은 벌써 봄 기운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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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안 집들의 정원에 매화 나무가 매화꽃이 꽃망울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 골목은 벌써 봄이 시작한 느낌이다. 골목 구석구석 온천의 유황냄새와 봄 내음이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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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길을 걷다보면 담장 너머로 목련과 매화가 피어있는 집들이 보인다. 한국에서 찬 바람에 꽁꽁 언 몸이 골목길을 돌면서 이 봄 기운에 나른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온천의 나라답게 이 작은 마을의 골목길 안에도 온천수가 흐르고 있고 맨홀의 뚜껑 위로 증기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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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골목길에 피어나는 꽃들을 따라 들어가면 끝에는 무엇이 나올까? 오래되고 낡은 집들의 정원의 나무에는 하나둘 꽃망울이 보이고 골목길에는 무언가를 가르키는 작은 표지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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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골목길 끝에서 만난 작은 카페겸 갤러리 카리미즈앙 카페는 남편이 디자이너이며 아내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두사람이 해외여행을 다니며 모은 소장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좁은 골목길 끝에 이런 근사한 카페와 갤러리가 있을줄은 몰랐는데 이 카페의 또 다른 매력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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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은 전시장 2층은 카페로 되어 있는데 언덕위에 지어진 카미즈리앙은 창가에 앉으면 오바마의 바다가 보인다. 이곳에 간다면 창가에 앉아 바다와 이어지는 마을 지붕들을 보며 커피 한잔 하며 책을 읽거나 잠깐 사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복잡한 일상을 던지고 바다 마을의 여유로움을 느껴보기에 좋은 장소다. 덤으로 주인장 부부의 수집품과 직접 만든 도자기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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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카리미주앙 카페는 오전 10:00 – 17:00까지 운영하며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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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길을 누비며 해가 지는 시간에 다시 내려와 일몰 풍경이 가장 멋지다는 오바마의 석양을 바라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바다 온천을 가진 작은 마을 오바마 우리에게 어쩌면 전 세계 사람 모두에게 참 익숙한 이름인데 아기자기한 일본 해변 온천 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운제의 산중 온천과 오바마의 바다 온천 모두 도시의 복잡한 일상을 던지고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 힐링하기에 좋은 장소로 규슈 시마바라 반도가 가진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취재 : Get About 트래블 웹진

     

    Raycat

    경험을 공유하며 기계와 놀다가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가며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요? 네이버포스트 여행 분야 스타에디터, JNTO 여행작가 블로거, 트래비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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