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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에코투어리즘 A to Z

    ji young ji young 2011.09.22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녹고 있다."



    산악인 엄홍길 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도시에 사는 이들은 거의 감지할 수 없는 변화를 그는 이미 수차례 목격한 듯 하다.

    '지구의 냉혹한 경고'는 그렇게 소리 없이 우리를 압박해오고 있다.

     

     

    에코 투어리즘 (Eco-Tourism)

     



    사진 출처: http://www.walkingalapagos.com



    최근 여행업계에서 '환경'은 뜨거운 이슈다. 몇 년 전 부터 '환경친화적인 여행'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여행업체들은 앞 다퉈 에코투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에코 투어리즘(Eco-tourism)'이란 환경(ecology)과 여행(tourism)의 합성어인데,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즐기는 여행 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요컨대, 여행지의 환경을 최대한 배려하며 자연과 '상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전형적인 에코투어리즘이라 하겠다.

     

     

     

    There's Nothing Like Australia! 호주의 에코투어리즘

     

     


    사진 출처: Flickr ⓒ Bill Doyle




    내가 5년 남짓 머물렀던 호주에선 에코투어리즘을 공부하는 이들도, 실천하는 이들도 꽤 많았다. 본래 자연친화적인 오지(Aussie)들의 습성도 한 몫 했겠지만, 국가적 지원 또한 탄탄했다. 정기적인 대국민 캠페인을 이어가고, 관련 법규도 강화했으며, 환경단체를 위한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도 적극 지원했다.


    호주관광청 역시 '환경국가 호주'의 이미지를 앞세운 다양한 관광상품을 소개해 왔는데... 여기서 잠깐, 호주관광청의 새로운 홍보 영상 ' There's nothing like Australia'편을 감상해보자~




    [youtube ETRRBFb8w2c]




    이번에 제작된 영상만 봐도 알 수 있듯, 세계인은 이제 '호주=환경친화적 국가'란 등식을 쉽게 떠올린다. 실제 호주에는 에코투어리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여행지가 많은데, 취향에 따라 여행 계획을 세우고, 목적지마다 이용할 수 있는 현지 여행사 또한 다양하다. 믿을 수 있는 전문 가이드가 이끄는 사막 여행부터,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펭귄 섬 여행까지... 호주에서 에코투어 상품은 이미 대중화 단계에 이른 듯 보인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호주 에코투어의 대표 여행지를 소개해본다. 일생에 단 한 번, 대자연의 신비를 체험하고 싶다면, 아래 여행지들을 꼭 탐험해보길 권한다!


     
     
    1. 짜릿한 사막 투어, 카카두 국립공원 (Kakadu National Park)


    호주에서 가장 호주다운 여행지, 노던 테리토리! 우리나라의 여섯 배나 되는 드넓은 원시림과 사막(19,000평방 킬로미터)이 펼쳐진 곳이다. 그야말로 극한 오지로서, 다윈이 중심지다.  이 지역을 여행할 땐 숙련된 현지 가이드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어설프게 자유여행을 계획했다가 고생만 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있으니, 꼭 전문 가이드와 동행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체험해보자.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생태여행지인 카카두 국립공원은 꼭 가봐야 할 명소다. 다윈에서 동쪽으로 27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킹스캐년, 에어즈록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관광지다. 카카두국립공원에선 대규모의 늪지대와 희귀한 야생동물과도 마주할 수 있어 마치 원시시대를 탐험하는 듯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사막에서 사륜구동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낙타를 타는 액티비티 또한 가능하니, 체력만 뒷받침 된다면 도전할만 하다. 




    사진 출처: Flickr ⓒ Michael Bauer







    사진 출처: 호주관광청 (http://www.australia.com/index.aspx)








    사진 출처: Flickr ⓒ Christopher Schoenbohm







    사진 출처: Flickr ⓒ Kawai punahele


     
     
     
     
     
    2. 키 작은 펭귄과의 만남, 필립아일랜드(Phillip Island)



    호주가 ‘동물 애호 국가’란 사실은 국제 사회에 널리 알려진 사실! 하지만 필립 아일랜드를 여행하기까진 이 말을 실감하기 어렵다. 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수준을 넘어, 사람보다 동물이 우선인 필립 아일랜드! 호주 정부는 매년 350만명의 관광객이 남긴 수익금을 이 섬의 생태 보호에 재투자하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멜번 시티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서(차로 약 1시간 30분 소요) 멜버니언들의 여름 휴양지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연륙교도 놓여 있어 통행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필립 아일랜드에선 또한 아이들이 자연스레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체득할 수 있다. 예컨대 펭귄 보호 프로그램(Penguin Protection Program), 에코 아카데미(Eco Academy) 류의 프로그램들은 아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진 출처: 호주 빅토리아 주 관광청




    * 펭귄 입양(후원/도네이션)은 아래 사이트에서!

      Penguin Foundation www.penguinfoundation.org.au


    *  필립 아일랜드 찾아가기!

       필립 아일랜드 투어는 국내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에 대부분 포함되어 있으며,

       멜번 현지 여행사의 일일투어를 이용할 경우 요금은 대략 $80~$150이다.

       오전 11시에 시티에서 출발해, 밤 10시쯤 귀환하는 프로그램...!

     
     
     
     
     
    3. 지상의 파라다이스, 그레이트 베리어(The Great Barrier Reef)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그레이트 베리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으로 1만5000년 전 산호가 형성되면서 생긴 지역이다. 이곳엔 1500여종이 넘은 어류와 돌고래가 서식하고 있어, 매년 수많은 전세계 스쿠버다이버들이 이곳을 찾는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여행하는 최고의 방법은, 바다에 뛰어들어 형형색색의 '니모'들과 수중 탐험에 나서는 것이다. 특히 이곳에 위치한 해밀턴 아일랜드에서 최고의 바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작년엔 호주 퀸즐랜드 관광청에서 '꿈의 직업'으로 통하는 이 섬의 관리인을 뽑는 대대적인 이벤트를 벌인 바 있다.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들이 응모해 결국 패기만만한 영국인 청년이 선발됐는데, 유유자적한 젊은 날을 보내고 있는 벤의 블로그(http://islandreefjob.com.au)를 찾으면, 환상적인 대리만족을 경험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에메랄드 빛 바다에 넘실대는 순백색 산호는 숨이 멎을 듯 아름답다.



     



    사진 출처: Flickr ⓒ plewandowski


     
     
     
     
      
     

    사진 출처: Flickr ⓒ electric image

     
     
     
     
     
     
     
    4. 고래상어와 수영을! 닝갈루 리프 (Ningaloo Reef)
     
     

    서호주(WA)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산호지역이다. 눈부시게 푸른 바다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인 고래상어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4~6월)! 엑스 마우스나 코랄 베이에서 출발하는 전용 보트를 타면, 바닷속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딱 좋은 곳에 내려준다. 열대 어류를 감상하며 스노클링을 즐기는 것도 닝갈루 리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






    사진 출처: Flickr ⓒ Bruce&Sheila

     

     

     

     

     

     

    5. 세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그레이트 오션로드 (Great Ocean Road)



    호주에서 가장 수려한 명소로 손 꼽히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멜번에서 1시간 떨어진 질롱(Geelong)부터 넬슨(Nelson)까지 굽이굽이 이어진 도로를 '그레이트 오션 로드'라 하는데, 그 거리는 장장 400㎞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토키(Torquay)와 와넘불(Warrnambool) 마을을 잇는 도로에서는 섹시한 호주 해안선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12사도 바위(Apostles)를 비롯해, 로크아드 협곡(Loch Ard Gorge)과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는 결코 지나쳐선 안 될 유명한 볼거리! 기기묘묘한 붉은 암석들이 거친 풍랑을 맞으며 의연한 자세로 서 있다. 특히 성경에 등장하는 예수의 12 제자를 연상시키는 12사도 바위의 모습이 압권인데, 실제 보지 않고는 그 소름끼치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없다. 비바람과 파도에 조금씩 깎여나가 최근 기둥 몇개가 무너져 위태롭긴 하지만, 여전히 신비로운 세계적인 여행지임은 분명하다. 


    다만 현지 여행사를 이용할 경우, 저렴한 가격만 생각해 당일치기 그레이트오션로드 상품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 하루만 잡고 떠나는 여행으론, 이곳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고 호주의 B&B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다. 실제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제대로 즐기려면 캠핑 코스를 곁들이는 것이 좋은데, 오늘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해본다!







    사진 출처: 호주 빅토리아 주 관광청




    (1) 캠핑카와 헬기를 타자!


    차를 렌트해 2박 3일 정도 여유를 두고 캠핑을 떠난다면, 아폴로 베이와 토키에서 서핑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개인 차가 있으면 일출과 일몰 시기에 맞춰 내맘대로 이동도 가능해, 카메라에 최고의 풍광도 담아 올 수 있으니 참고하자! 


    탁 트인 그레이트오션로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헬기 투어 또한 강렬한 감동을 준다. 대개 포트 캠벨까지 다녀오는 25㎞짜리 여정을 택하곤 하는데, 탑승 시간은 10분 남짓이지만, 충분히 상공을 나는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헬리콥터가 12사도 바위 근처에서 이륙해 바다에 이르면 땅에서 봤던 절경들과는 또 다른 그림 같은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매력적인 해안선과 개성 넘치는 바위섬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비행 중 조종사가 방향을 갑작스레 틀 때도 있는데, 이 역시 유쾌한 경험이 된다.










    사진 출처: 멜버른 홀릭 (http://www.melbourneholic.co.kr/)





    (2) 도보 코스를 따라 천천히 걷자!


    트레킹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여행하는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느리게 걷기'로 호주 최고의 경치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보 여행을 위해 나만을 위한 스케줄을 따로 계획할 수도 있지만, '그레이트 오션 워크(Great Ocean Walk)'란 프로그램에 참가할 경우 더욱 손쉽게 빅토리아 주 자연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엄청난 체력을 요하는 대장정이긴 하지만, 오래 걷기에 자신이 없다면 특정 구간만 골라서 도전할 수도 있다.

     




    사진 출처: 멜버른 홀릭 (http://www.melbourneholic.co.kr/)




     

    [플러스 정보 하나!]  요즘 뜨는 '한국의 에코투어' 여행기사


    가을엔 창녕 우포늪으로 떠나볼까? (조선일보 주말매거진 어수웅 기자)

    => http://travel.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9/15/2010091501564.html


     

     

    [플러스 정보 둘!]  에코투어리즘  관련 국내외 사이트!

     

    국제 에코투어리즘 협회 => http://tln.kr/12rcu

    친환경 여행 코스 소개 사이트 => http://www.responsibletravel.com

    호주관광청 홈페이지=> http://www.australia.com/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한 사회적 기업, 트래블러스맵 =>  http://www.travelersmap.co.kr/

    지구를 위한 여행 =>  http://www.tour4us.net/

    국립공원관리공단 => http://ecotour.knps.or.kr/main/Main_new.aspx

     

     

    [플러스 정보 셋!] 요즘 진행 중인 에코투어 관련 이벤트!


    호주 빅토리아 주 관광청에서 "멜버른 걷기 여행 원정대"를 모집 중이다~

    회사원만 아니면 당장에라도 응모하고 싶다는...ㅎㅎ

    평소 '걷기 여행'이나 '에코투어리즘'에 관심 있던 분들껜 절호의 찬스가 아닐까 싶다!

    (이벤트 참여하기 =>  http://blog.naver.com/tourismvic/30093816668)







    ji young

    호주 멜번대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며, 현지 국영 언론사인 SBS의 문화부 리포터로 활동했다. 2009년엔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가이드북(Melbourne Holic) 제작에 참여했고, 국내 신문사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했다. 취미인 여행을 업(業)으로 삼고, 여행 전문 컨텐츠를 기획하고픈 욕심에 2010년 여행사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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