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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서머셋 제주신화월드 - 낭만적인 와인디너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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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서 가장 규모가 큰 리조트, 서머셋 제주신화월드는 올해 4월 콘도를 개장했다. 콘도미니엄의 클럽하우스 1층에서 체크인, 체크아웃을 하며 2층 레스토랑에서는 식사가 가능하다. 오늘은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특별한 와인디너을 맛보았다.

     

     

     * 제주, 서머셋 제주신화월드 -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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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셋 제주신화월드 클럽하우스 2층으로 올라가자마자 조용히 감탄. 테이블 위에는 생화의 향기와 촛불의 반짝임이 가득했다. 테이블에는 오늘 자리한 사람들의 이름표가 마련되어 있다. 준비되어 있는 만남, 기분이 말랑말랑해진다. Food & Wine Paring Dinner - Modern Korean set Menu, 오늘의 메뉴를 인쇄하여 각 자리에 미리 준비해 주셨다. 오늘 저녁 식사는 제철 제주 식재료를 이용한 현대 한식이다. 와인을 곁들인 저녁식사인 만큼 디켄터와 잔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샹들리에의 불빛이 잔 위로 아름답게 미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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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use - Thin Stired raw Jeju Mitra Squid, Broiled Jeju Mitra Squid

    반가운 첫 음식, 주방장의 환영인사 같은 아뮤즈 부쉬다. 찰진 한치에 오징어 먹물로 버무려 속을 채웠다. 묵직한 느낌이다. 아뮤즈 부쉬 중 하나는 한치 물회다. 한치에 멜론으로 색 입힌 말캉한 장식, 아래에는 시트러스 향과 채 썬 시소 잎으로 향을 살렸다. 와인과 함께 하는 만큼 된장 등 강한 맛과 향은 줄이고 채소, 허브 등으로 향을 더하여 신선한 재료 맛을 살리는 데 중점 두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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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p - Lobster, Jeju sea urchin, Pine nut Veloute

    바닷가재와 성게, 잣을 넣은 크림수프다. 화룡점정으로 파마산 치즈를 구워 꽂았다. 랍스터 속살을 먹기 편하게 발라 짭짤하게 간했다. 성게알을 튀겨 뿌려 식감을 다채롭게 하고 쪽파로 색감 살린 점이 인상적이다. 수프는 부드럽고 따스하다. 잣을 기본으로 해 고소하고 크리미한 맛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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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o - Sea Bream, Beef tartar, Local Carrot

    바다와 뭍의 식재료가 만나 둘, 듀오 Duo라는 이름의 메뉴다. 도미, 한우육회, 제주 당근을 사용했다. 한우 육회다. 선도 좋은 한우로 배를 감쌌다. 금박으로 멋을 살렸다. 배의 달콤함에 육향 살아있는 고기가 찰지게 씹힌다. 도미는 무순을 가볍게 데쳐 아린 맛을 누그러뜨린 뒤 도미 회로 감쌌다. 유자 폰즈를 젤리로 만들어 얹은 창의성. 재밌다. 제주는 화산섬 토양으로, 당근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허브 처빌 Chervil로  미니 당근잎을 만든 위트. 달착지근한 맛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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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the Sea - Abalone, Red Tilefish, Spicysea food source, Jeju potato

    점점 정점으로 향하는 코스요리. 이번엔 바다로부터-라는 주제로 매콤한 해산물 소스로 맛 낸 전복, 옥돔 튀김, 제주 감자다. 전복 조리법이 흥미롭다. 저온에서 수비드로 조리해 속 부드럽고, 바삭하게 가볍게 튀겨 밖은 식감이 바삭바삭! 감자 퓌레가 무척 보드랍기에 비법을 물었더니, 체에 걸러 손으로 휘핑하듯 저어 공기를 넣어 부드럽다고. 조리법 들을 때마다 감탄. 옥돔은 생물을 구워 촉촉함과 결이 잘 살아있다. 아래 제주산 감자 퓌레의 보드라움이란. 매콤한 소스라 그리 느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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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Olle - Jeju beef fillet, Mulberrry wine sauce, Spring garlic puree, Asparagus

    이번엔 육지로부터-라는 주제. 육지 land, earth보다 올레 Olle라는 단어를 쓴 점, 참 좋다. 센스 있는 조리장 님. 아스파라거스 향이 맛깔스럽다. 햇마늘 향이 밴 기름에 볶았다. 보드랍고 순하게 단맛 도는 제주 당근 가니시, 역시나 좋다. 제주 한우 안심스테이크로 미디엄 템퍼로 구웠다. 복분자와 포트와인으로 만든 소스는 진하고 딸기잼 향이 물씬 풍긴다.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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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sert - Jeju Makguli Mandarin sorbet

    마무리다. 디저트 역시 제주의 색깔을 온전히 담았다. 과일을 곁들인 제주감귤 막걸리 소르벳이다. 귤 색깔 그대로, 노란 빛깔은 직접 짠 제주감귤이다. 막걸리 맛이 거의 없고 시원하고 산뜻하다. 호두는 반을 쪼갠 다음 치즈와 자두를 섞어 샌딩 하여 다시 원래 모습처럼 만들었다. 정말 손이 많이 갔을 텐데, 정성이 대단하다.

     

     

     * 제주, 서머셋 제주신화월드 -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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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주훈 분은 이곳 시니어 매니저이자 소믈리에다. 예전에 요리사이셨다고. 그래서일까, 마리아주가 무척 훌륭했다. 무엇보다 와인은 이야기의 보물창고. 와인 산지와 와인 특징, 유래 등을 천일야화처럼 말씀해 주셔서 즐거웠다. 가늠해본다. 가늘고 긴 웰컴 드링크용 샴페인 잔, 화이트 와인 두 잔, 그리고 레드 와인 두 잔. 기대가 된다. 친절하게 각 와인잔마다 미리 적어 놓으셨다. 와인 이름을 기억하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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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잔은 뵈브 클리코 퐁 샤르뎅 Veuve Clicquot Ponsardin Yellow label Brut NV . 샴페인의 어머니 같은 퐁 샤르뎅 부인 이름을 딴 잘 알려진 샴페인이다. 주황색 라벨을 보자마자 신나서 나도 모르게 한 잔 금세 마셨다. 소믈리에 분이 조용히 더 채워 주셨다.

    샴페인은 아뮤즈 부쉬, 수프에 곁들여 마셨다. 흥미롭게도 육회에 샴페인을 함께 먹어도 맛있다고 권하셨다. 보통 레드 와인과 함께하지만 샴페인과 먹으니 날고기 특유의 냄새, 육향이 더 살아나는 듯. 신선한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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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화이트 와인은 Vertus Verdejo "Flor de Vertus" Rueda 2016, 플로르-라는 이름 답게 화려한 향으로 먼저 다가왔다. 코스 중 듀오에 곁들였다. 배를 감싼 육회, 살짝 데친 무순을 감싼 광어, 달착지근한 제주 당근에 꽃다발 하나 앞에 두고 먹는 기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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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화이트 와인 Pierre Bouree Bourgogne Blanc FR 2013은 드라이한 편. 프랑스 샤도네이인데도 스파이시한 향이 인상적이었다. 제주 감자에 매콤한 맛을 살린 옥돔과 튀긴 전복 요리의 조금 진한 맛에 밀리지 않는 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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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와인 두 가지는 산지와 빈티지를 퀴즈로 내셨다. 덕분에 퀴즈 푸는 긴장감이 돌며 식사가 더 흥미로워지기도. 퀴즈 선물은 무려 샤토 딸보 Chateau Talbo. 맞추신 다른 분이 받은 딸보는 뒤풀이로 함께 마셨다 :) 그분들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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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레드와인은 이탈리아, 종은 주피터의 피라고 불리는 산지오베제다. 매끈하고 바디감이 생각보다 가볍다. 섬세한 맛을 가진 레드와인이다. 스테이크에 곁들임으로 나온 아스파라거스 등 가니시와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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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레드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 터프한 편에 타닌의 꽉 조여주는 느낌이 난다. 미디엄 템퍼로 구운 고기의 복분자, 포트와인으로 만든 소스 맛에 자연스럽게 어울려들었다.

     

     

    * 제주, 서머셋 제주신화월드 - 와인디너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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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저녁식사를 책임진 김안나 조리장님. 에너지가 참 좋다. 밝고 쾌활하게 인사하신다. 테이블 분위기가 한층 화사해졌다. 플레이팅은 옆에서 직접 하셔서 섬세한 손놀림을 볼 수 있었다. 음식 설명은 물론, 소소한 질문에도 친절히 답해 주셔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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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우리' 식구들, 함께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를 잊지 않는 모습, 팀워크 좋은 모습이 그대로 전해진다. 요리사분들은 매 코스요리마다 맛있게 먹는 팁까지 세심히 신경 써 주셨다. 덕분에 음식이 한층 더 맛있게 느껴지는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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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믈리에 분도 인상적이었다. 매 음식에 맞춰 알맞은 와인을 소리 없이 물 흐르듯 한 서비스로 제공해 주시고 빈 잔을 채워 주셨다. 소믈리에, 단순히 와인을 아는 것을 넘어 와인 정보를 전하고 서비스하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그런 전문성을 갖춘 분이셨다.

    제주도 리조트 서머셋제주신화월드에서의 와인디너. 창의성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요리들. 사기그릇이며 방울소리 나는 그릇 등 전체적으로 미적 감각도 참 좋았다. 전문가 손길 속에 태어난 제주의 맛, 순한 현대 한식을 제대로 맛봤다. 한 끼의 맛있는 식사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정성을 쏟는지 많이 느꼈다. 무엇보다 밝고 친절함, 세심한 설명이 곁들여져 여느 식사보다도 훨씬 만족스러웠다.

     

    ※ 위의 제주신화월드 푸드&와인페어링 메뉴는 취재를 위해 특별히 기획 및 구성되었으며, 추후 호텔 오픈과 동시에 이와 유사한 형태의 고급스러운 메뉴가 판매 될 예정입니다. 

     

     

    * 제주도 리조트 - 서머셋제주신화월드 콘도, 리조트 정보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304번 길 139 =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 24-6 (지번)
    - 전화 : 1670-8800 (09:00 ~ 18:00)
    - 체크인 15:00, 체크아웃 익일 11:00 
    - 프로모션 : Summer 1-2-3 프로모션 - 1박 예약 시 5만 원 식사권 제공, 2박 예약 시 렌터카 무료제공, 3박 예약 시 5만 원 식사권+렌터카 무료제공 /  프로모션 기간 2017.5.25-8.30까지 예약, 10월 31일까지 숙박시, 프리미엄 스위트(침실 3, 거실 1, 부엌 1, 욕실 2), 25만 원부터(10% 부가세 별도) /  프로모션은 제주신화월드 웹사이트 및 전화예약 시 적용, 신한카드 결재 시 3만 원 식사권 추가 제공 
    - https://www.shinhwaworld.com/

     

     * 취재지원 :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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