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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필을 위한 홍콩 시네마 여행 코스 3곳

    크리스탈 크리스탈 2018.06.27

    시티 여행을 할 땐 꼭 현지 영화관에 들린다. 특색 있는 예술 영화관, 시네마테크, 대학교 영화과, 영화제까지. 그동안 이런 곳을 찾아다녔는데 그동안 너무 소수 취향인 것 같아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다. 

    그러다 요즘엔 관광지보다는 작아도 취향 뚜렷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제부터 조금씩 그동안 아껴둔 곳들을 소개할까 한다. 오늘은 시네필들을 위한 홍콩 시네마 여행 코스 3곳을 정리했다. 덕분에 내가 왜 시네마 여행을 좋아하는지도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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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odway Cinemateque

    차분한 분위기 영화관 카페

    영화관을 나왔는데도 영화의 여운이 지속될 때가 있다. 그 느낌이 좋다. 영화는 1시간 만에 사람의 감정을 전환시키는 마법 같다. 그런 관객의 마음을 '브로드웨이 시네마테크'에서 헤아린 것 같다. 오래된 영화관 건물 안에 좀 더 여운을 정리하고 갈 수 있도록 차분한 분위기의 문화공간을 마련해두었다. 

    홍콩시네마_01.png

    모두 영화가 테마다. 영화 서점, 영화 카페, 영화 소품 숍... 홍콩 영화제도 이곳 '브로드웨이 시네마테크'에서 하는지 지난 영화제 굿즈도 살 수 있어 한참을 만지작거렸다. 일요일 아침 조조영화 보고 영화 서점 카페에 들려 브런치 먹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다. 영화관을 나오니 한 벽면에 종이가 가득한 게시판이 있다. 영화 기사다. 누구나 길 가다 쉽게 볼 수 있도록 독립예술영화 소식을 정성스레 붙여 두었다. 어쩌면 내가 작은 영화관에서 기대하는 풍경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다.

    [브로드웨이 시네마테크에 찾아간다면]
    - 구글 평점 : ★★★★☆(4.3점 / 1,120개)
    - 영화 값 : 60 ~ 85 HK$
    - 큐브릭 카페 시간 : 오전 11:30 ~ 오후 10시
    - 찾아가는 법 : 지하철 MRT 타고 Yau Mai Tei 역에서 도보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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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 Kong Film Archive

    홍콩 감성 옛 영화 감상실

    서점 여행 코스로 '헌책방'이 있다면, 시네마 여행 코스에는 '아카이브 자료실'이 있지 않을까. 영화관 개봉영화나 파일로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영화 말고. 좋아하는 감독의 초기 작품이 궁금할 때, 옛날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다시 보고 싶을 때 찾으면 좋다. 다만 영화 상영은 하루에 2개 정도라 많진 않다. 그것도 금방 매진. 가능하면 방문 전에 홈페이지로 상영작 시간표를 확인하고 가는 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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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대로 1층 전시실만 구경했다. 1층엔 옛날 홍콩 영화 포스터, 카메라, 골목길을 재현해두었다. 볼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홍콩에 오래 머문다면 영화를 보거나 특강을 들으러 오고 싶었다. (마침 '사운드 아트'라는 강의가 있었다.) 혹시 나처럼 영화를 공부하거나, 해외의 대학교 모습이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근처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홍콩 연예예술 대학교'도 있으니 함께 들리기 좋다.

    [홍콩 필름 아카이브에 찾아간다면]
    - 구글 평점 : ★★★★(3.9점 / 186개)
    - 영화값 : 45~55 HK$ / 1층 전시관은 무료
    - 찾아가는 법 : 지하철 MRT Tai Koo Shing Road 역에서 도보 5분

     


     

    홍콩_시네마_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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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 Kong History of Museum

    영화 세트장처럼 빈티지하게

    마지막은 영화관은 아니지만, 영화 세트장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오밀조밀 볼거리가 많았던 '홍콩 역사 박물관'. 그동안 단편적으로 보던 홍콩 영화가 역사 맥락을 알고 나니 좀 더 깊숙하게 이해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가능한 해설을 듣는 걸 추천하고 싶은데, 영어가 부담스럽다면 한국어로 설명된 리플릿을 들고 박물관을 돌아도 좋다.

    홍콩시네마_03.png

    가장 흥미로웠던 곳은 역시 1980년대 빈티지 감성 가득한 홍콩의 현대 모습. 왕가위 감독 영화의 한 장면에서 튀어나왔을 법한 카페 이발소, 아주 좁은 홍콩 아파트 내부 모습을 실제로 보니 더 새로웠다. 물론 작게나마 오래된 영화관, 사진관, 방송국을 모형으로 만들어 홍콩 영화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둔 곳도 있다. 박물관은 총 8개 관으로 볼거리가 많으니 2-3시간 정도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게 좋다. 입장료도 무료다.

    [홍콩 역사 박물관에 찾아간다면]
    - 구글 평점 : ★★★★(4.4점 / 2,671개)
    - 운영시간 : 매일 오전 10 ~ 오후 6시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 입장료 : 무료 (특별 전시는 유료)
    - 찾아가는 법 : 지하철 MRT Kowloon Park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홍콩_시네마_13.jpg

    지금까지 시네필을 위한 홍콩 시네마 스폿 3곳을 소개했다. 다음에 간다면 '홍콩 국제 영화제' 기간에 맞춰 가고 싶다. 매년 3~4월 봄에 보름 동안 열리는 영화제인데 무려 42회째 이어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꽤 큰 규모의 영화제다.  이 외에도 홍콩 영화 촬영지를 찾아가고 싶다면 아래를 참고하시길.

     [홍콩 시네마 여행 코스] 
    - <색계 > : 리펄스 베이 ' 더 베란다'
    - <중경삼림> : 청킹맨션,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 <아비정전> : '퀸즈 카페'
    - <화양연화> : '골드 핀치'
    - <트랜스포머> : 익청빌딩

    크리스탈

    다큐멘터리 영화를 전공했으나, 지금은 여행 글을 씁니다. 자연, 문화예술, 수공예품 쇼핑을 좋아하고요. 주로 혼자 여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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