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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옛 다방 차찬탱, 미도카페와 호놀룰루 커피숍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8.10.25

    카테고리

    홍콩/마카오, 음식, 중국,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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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차찬탱(茶餐廳)은 카페이면서 우리네 김밥천국처럼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캐피털 카페(Capital Cafe), 호주 우유 공사(Australia Dairy Co.) 취와 레스토랑(翠華餐廳) 등이 있다. 오래된 홍콩 차찬탱을 찾아 서민적이면서도 일상적인 공간에서 홍콩인들처럼 시간 보내기! 홍콩 여행에서 꼭 보내봤으면 하는 시간이다. 

     

     



    홍콩 옛 모습, 미도카페


     야우마떼 미도카페(Mido Cafe; 美都餐室) 

     주소 : G/F, 63 Temple Street, Yau Ma Tei (MTR 야우마떼역 C 출구 도보 5분) 
     운영시간 : 10:00~21:30(매주 수, 목요일은 영업 조기종료), 구정 및 추석 기간 휴무 
     메뉴 가격 : 수프 35~45$, 스파게티, 마카로니 38~118$, 커틀릿 78~138$, 계란/오믈렛 58~68$, 카레 58~118$

                    샌드위치 13~45$, 볶음국수 48~128$, 양쯔 볶음밥 48$, 국수 30~68$
                    음료 17~20$, 칭다오 맥주 대 28$, 애피타이저 샘플러 98$  
     TIP. 1인 최소 20$ 이상 주문, 현금만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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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카오룽(구룡) 반도 야우마떼 지역에 접어들어서 들러볼 만한 홍콩 차찬탱이 미도카페다. 전형적인 차찬탱을 꼽으라면 미도 카페(Mido Cafe; 美都餐室)다. 70여 년 되었다. 할아버지가 만들고 아비가, 손자가 이어받았을까. 한 세대는 족히 이어서 운영해 보이는 오래된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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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도 카페 맞은편은 사원이다. 매캐하게 피어오르는 향냄새 너머로 선명한 벽화가 보인다. 한낮 뙤약볕에 색깔은 튀어나올듯하다. 벗겨진 곳 없는 채색, 손길 야물게 지난 벽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밝은 기운이 그대로 담긴 벽화다. 들어간다. 목욕탕 실내 들어가는 듯 타일 붙인 내부는 심드렁한 오후 기운이 완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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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때는 슬몃 지난 평일이라 소란 없는 1층. 카운터 노인은 무심하게 올라가라 손짓한다.  미도카페 2층. 타일 붙인 실내는 꽤나 넓다. 예스러운 창틀 너머 쏟아지는 빛이 기물 위로 내려앉는다. 휘적휘적 돌아가는 팬 아래 '비로드' 커버 의자와 탁자, 붉은 메뉴판이 지긋하게 머물고 있다. 반백년 전 모든 것이 박제되었다. 홀 매니저는 능숙한 영어가 입 밖으로 나온다. 쾌활하고 살갑게 자리 안내해 준다. 창가를 가리키자 흔쾌히 고개 끄덕인다.   

     

     



    홍콩 맛집, 미도카페 - 맥주 &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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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장은 매끄럽게 영어 메뉴판을 건넨다. 메뉴는 참으로 많다. 그러니 일단 칭다오 한 병.  큰 병으로 주문. 미적지근한 잔에 찬 맥주가 흘러든다. 하- 목 넘어가는 탄산, 맥주, 이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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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쯔 스타일 볶음밥 주문. 1인분인데 정말 한가득 내온다. 두 그릇은 볶았나. 양에서 벌써 만족감이 퍼진다. 고실고실한 장립종 쌀밥이다. 별것 없이 파, 계란 정도 넣어 적당히 간 맞춰 볶은 딱 그런 볶음밥. 한 알 한 알 고르게 코팅된 기름. 씹을수록 고소하다. 홀홀 날리는 진짜 중국 스타일 볶음밥이다. 

     

     



    홍콩 맛집, 미도카페 - 애피타이저 샘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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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객들이 메뉴 고민할까 봐 센스 있게 준비했다. 애피타이저 샘플러가 있다. 홍콩 특유 프렌치토스트, 생선 흰 살 & 감자 & 닭 날개 튀김 등이 한 접시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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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차찬탱 최고 메뉴는 프렌치토스트와 커피&홍차 믹스 차다. 토스트, 식빵 네 조각 계란 물 입혀 굽고 버터 얇게 한 조각 올려 시럽 듬뿍 뿌렸다. 튀긴 식빵도 있다. 식빵에 햄 등을 발라서 통째로 튀겼다. 갓 튀긴 건 다 맛난다. 빵이 적당히 기름 먹어 고소하다. 바삭하다. 칼로리는 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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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 날개가 조금 크기 작다 싶지만 간이 제대로다. 맥주 당긴다. 한 병 더 주문할 각. 바삭하게 구운 닭 껍질과 야들야들한 속살, 육즙 살아있는 윙이다. 튀김은 마요네즈 찍어 먹을 때 맛이 절정에 이른다. 주인이 맛을 안다. 케첩과 마요네즈 반반 섞은 소스에 튀김 푹 찍는다. 맛있게 먹는다. 

     

     



    홍콩 맛집, 미도카페 -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같아서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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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부르면 온순해진다. 느긋하게 둘러본다. 1950년쯤 문 열었다고 하는 카페가 오늘도 건재하니 새삼 신기하다. 기물은 오래되었어도 깨끗하다. 비싸지 않은, 깨지지 않는, 좀 낡아도  괜찮은 집기들이다. 이렇게 오래도록 괜찮은 곳이기에 여전하게 찾는 사람들이 많다. 주윤발도 찾는 카페라고 한다. 수더분한 동네 사랑방이기도 하다. 단출하게 차 한 잔에 신문 한 시간 봐도 괜찮은 동네 참새방앗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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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갑 넘은 노인도 스마트폰 놓지 못하는 신세대도 같이 찾는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곳이다.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아니더라도 예전 홍콩 다방 모습으로도 오늘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차찬탱이다. 홍콩 차찬탱 미도카페. 격의 없는 편한 분위기에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게 푸짐히 맛볼 수 있다. 늙거나 장애가 있어도 함께 일하는 카페, 젊건 나이 먹었건 함께 즐겨 찾는 카페라는 점이 더 각별했다.  

     

     

     



    완차이 차찬탱, 호놀룰루 커피숍


     호놀룰루 커피숍(Honolulu Coffee Shop) 

     주소 : 176-178 Hennessy Rd, Wan Chai, Hongkong(완차이 역 도보 5분)  
     전화 : +852 2575 1823 
     영업시간 : 5:15-다음날 1:30 
     메뉴 가격 : 커피/티/커피+티/코코아/레몬티 등 $23, 아이스크림 $33, 토마토 & 계란 샌드위치 $30,
                   베이컨 & 계란 샌드위치 $ 30, 에그타르트 $ 10, 소시지 번 $13, 프렌치토스트 $ 35 등(영어 메뉴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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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완차이에도 꼭 들러볼 만한 차찬탱이 있다. 홍콩 완차이 지역 '호놀룰루 커피숍(檀島咖啡餅店)' 이란 식당 & 카페를 찾았다. 옆에 두고 지나칠 수 있다. 한자로 쓰인 간판을 잘 보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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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도 홍콩의 전통 스타일 동네 식당인 차찬탱(茶餐廳)이다. 간식과 식사 거리를 판다. 우리네 김밥천국이랄까. 거의 온종일 운영한다. 영국 지배지였던지라 서구풍 먹거리가 꽤 많다. 밀크티, 프렌치토스트, 스크램블 에그, 마카로니 수프까지 일상 식사를 저렴히 판다.

     

     



    홍콩, 호놀룰루 커피숍 - 영화 <크로싱 헤네시>의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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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차찬탱 중 '호놀룰루' 차찬탱에 온 건 탕웨이 덕. 그녀의 영화 'Crossing Hennessy(月满轩尼诗预告)' 포스터가 보인다. 우리나라 미개봉작이다. 2010년 홍콩 영화. 진부한 맞선으로 뻔하게 만난 남녀의 가까워짐을 소소하게 그렸다. 평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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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호놀룰루 커피숍은 그런 이야기에 적격인 배경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보통 일상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기 좋은 소박한 공간. 홍콩인의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소박한 음식점, 차찬탱의 면면을 그대로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 

     

     



    홍콩, 호놀룰루 커피숍 - 마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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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끈적이고 후텁한 날씨에 느리게 흐르는 홍콩 오후 시간. 요기하는 사람들 사이로 늙은 탁자에 앉는다. 탁 쏘는 시원한 콜라 하나 주문한다. 그리고 이네들의 홍차와 커피 섞은 전통 밀크티(Mixed Coffee and Tea)를 주문한다. 원앙차(鴛鴦茶, Tea Mixed with Coffee)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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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잘한 얼음이 녹아든다. 커피향과 홍차향이 동시에 퍼진다. 수없이 사용해 컵의 립톤 홍차 로고는 벗겨질 정도. 얼음 녹게 차게 휘저어 마시면 달달하고 쌉싸래함이 시원히 넘어온다. 뜨겁게도 마신다. 플라스틱 잔에 무심히 주는 이 뜨겁고 달달한, 커피와 홍차 섞인 한 잔이 오늘 만난 연인들 앞에도 놓여 있다. 

     

     



    홍콩, 호놀룰루 커피숍 - 맛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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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은 확실히 영국령 영향이 크다. 밀크 티며 빵을 일상식으로 즐겨 먹는다. 차찬탱에서 보통 많이 먹는 프렌치토스트(French Toast)다. 식빵을 거의 튀기듯 구웠다. 얇은 버터 한 쪽이 스르르 녹아든다. 여기에 달콤한 시럽을 아낌없이 듬뿍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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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톰한 식빵 위로 시럽이 촉촉하게 젖어든다. 따뜻하고 포근한 빵 내음에 적당히 버터와 시럽이 스며들면- 베어 문다. 익숙하게 아는 맛. 계란 물 촉촉하게 머금고 있으며 겉은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버터와 시럽. 간식으로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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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는 계란 & 토마토 샌드위치. 이렇게 정직한 메뉴라니. 메뉴판에 나열한 재료를 그대로 접시에 담아온 듯싶다. 정말 토마토와 계란, 식빵을 차곡차곡 쌓아 가져다준다. 익히 아는 재료들의 평범하고 소박한 맛이 느껴지는 샌드위치다. 홍콩 김밥천국이라 할 만한 차찬탱은 영국령 영향으로 서구풍 먹거리는 물론, 홍콩식 국수나 볶음밥까지 다양하게 판다. 커피 등 간식만 먹어도 좋고 식사를 든든하게 할 수도 있다. 호놀룰루 커피숍 외에도 취화, 미도카페 등 많은 차찬텡이 있다. 홍콩 차찬탱이란 일상 정거장 같은 곳이다.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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