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화진포
이번 강원도 고성여행에서 가장 큰 수확은 화진포를 알게 된 점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여행지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니?
둘러볼 곳이 무척 많고 여행이 즐거웠던 화진포에 관한 이야기!
고성은 어디라도 좋지만, 고성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석호 그리고 바다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특히 금강산이 보이는 뷰는 여전히 잊히지 않는 멋진 풍경으로 기억되는 곳 화진포 응봉에서 만나는 모습이다.
화진포는 석호와 함께 해수욕장을 함께 끼고 있는 드문 지형을 가진 곳으로
이따금 파도가 높게 치는 날에는 해수가 외호로 유입되며, 생태계의 다양성을 활발하게 유지해 주고 있고
근처 대규모 관광시설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석호의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다.
한 번으로는 충분히 다 돌아보기 힘든 곳이 바로 화진포!
적어도 2~3일은 여유롭게 둘러봐야 화진포를 제대로 만났다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바다와 석호, 생태박물관, 해양박물관, 산림욕장, 해파랑길, 화진포 둘레길 등 꼭 들려봐야 하는 장소가 화진포!
화진포의성, 이기붕 부통령별장, 이승만별장, 생태박물관 통합발권
화진포의성을 내비게이션으로 찍고 출발하면 주차장으로 안내된다.
주차장에서는 매표해야 하는데, 좋은 점은 여기에서 발권하면 위에 시설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 좋다.
단, 매표 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표를 꼭 챙겨서 검표 받아야 한다.
지역에서 통합발권으로 역사 문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점은 굉장히 편리한 것 같다.
폭염을 뚫고 화진포의 성을 보러 가다
폭염에도 우리는 화진포의 성을 보기 위해 주차장으로 갔다.
차를 주차하기 전 화진포를 잠시 둘러보고 이동했다.
이곳은 약 72만평에 달하는 면적의 호수로 주변은
아름다운 송림이 펼쳐져있어 신비로운 석호의 풍경을 만날 수있다.
철새도래지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화진포의성(김일성별장),
이기붕 부통령 별장, 이승만 별장, 해양박물관, 지석묘등의 볼거리가 있다.
주차장에서 약 3~5분 거리 화진포의성
아주 느린 걸음으로 이동할 때 약 3~5분 정도 걸린다.
더운 날이어서 발걸음이 빨라질 수밖에 없었는데 신기하게도
화진포의성 소나무숲으로 들어가니 폭염에도 조금은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화진포 해변에는 이른 피서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고
우리는 화진포의 성으로 향하면서 사진을 담았었다.
1999년까지 육군 장병 휴양시설로 운영, 1999년 7월 역사안보 전시관 운영
화진포의 성은 원래 한국전쟁 이전 북한지역에 있어 공산당 간부의 휴양지로 사용되었고,
남침 전까지 김일성과 가족들이 하계휴양을 했던 곳인데 원래 건물은 훼손되어서 파괴되었던 것을 1964년에 재건축하였다.
이곳에 보면 재미난 포토존이 있는데 김일성과 그 가족들이 촬영했던 각도의 계단이 남아있다.
건물은 재건축된 건물이여서 각도가 살짝 다르지만 이것도 추억이니 화진포의성에 간다면 꼭 담아보기를!
화진포의성 내부는 역사안보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2대에 걸친 셔우드 홀 가족의 이야기가 적혀있고, 처음 들어가서
만나는 이야기는 6.26 전쟁에 관한 역사적 내용이 담겨있다.
전쟁은 잔인하고 슬픈 일이지만 우리가 사는 시대 또는 후대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사실들은 꼭 정확히 기록하고 남겨둬야 하는 것이 맞다.
셔우드 홀 가족은 한국에서 크리스마스실을 최초로 발행한 인물이기도 하다.
결핵 치료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했고 일제강점기에 발행되면서
일본의 간섭을 받았었고 1940년 강제 출국 되기 전까지 9번이나 발행되었다고 나와 있다!
어릴 때 학교에서 샀었던 그 크리스마스실을 셔우드 홀이 한국에서는 최초로 발행했었다.
화진포 지형도가 재미있는지 계속해서 이 앞에서 지도를 보고 만져보고 싶어 했던 녀석.
중간에 통행 제한을 안내하는 줄이 시야를 가렸는지
자꾸 얼굴을 넣고 보는 바람에 한참을 실랑이해서 다른 곳으로 갔다.
아이들의 시선에는 화진포 지형모형이 굉장히 신기한 듯.
자세히 보면 내호와 외호로 나뉘어있고 바다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2전시실에는 희망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아마도 최근 정상회담이 두 차례 연속으로 있었던
내용은 업데이트 전이였는데 곧 업데이트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은 북한에도 같은 지명의 도시가 있다.
사실 두 곳이 아니라 하나의 고성이었는데
남과 북이 갈라지면서 북과 남으로 나눠진 도시이기도 하다.
통일이 된다면 고성 역시 굉장히 발달할 수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2전시실 가장 안쪽에서는 창 밖으로 구금도를 볼 수 있지만 옥상에서 바라보는 뷰가 더 좋다.
성 모양의 돌담 너머 화진포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이기붕별장과 이승만 별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뷰
화진포 해변 방향으로는 망원경이 있어서 해변과 멀리 북쪽을 바라볼 수 있다.
푸른 화진포 앞 바다와 구금도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운 곳!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사진 촬영하기 좋은 포토존인듯하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해변까지 이동하지 못하고 바로 생태박물관을 향해 이동했다.
3일 내내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었던 일정이여서 야외활동을 오래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주차장 입구를 지나 생태박물관으로 이동
차는 그대로 주차해둔 뒤 매표를 했던 입구쪽으로 이동하면 생태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의외로 화진포의 성만 둘러보고 이곳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듯 한데
아이와 함께 고성여행을 떠난다면 들러보는 것이 좋다.
이날 너무 더워서 우리가 가지 않았던 곳 중 해양박물관은 정말 꼭 가봐야하는 곳!
아쿠아리움에서 지원해서 조성된 박물관이여서 박물관이라기 보단
아쿠아리움의 작은 버전을 보는 느낌이라고 하니 이곳도 꼭꼭 가볼곳! (안타깝게도 해양박물관 사진은 없음 ㅠㅠ)
박물관 내부에 비치된 안내 리플렛에는 고성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숲길 트레킹 코스가 잘 안내되어 있다.
생태박물관에는 석호의 생태계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만날 수 있다.
석호가 예전에는 바다였던 곳이 오랜 시간 지형이 변화하면서
생긴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자세한 식생이나
생태계에 관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곳에서는 석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전하고 있어 하나둘 살펴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4살 아이한테 박물관은 약간은 무섭지만 호기심 가득한? 그런 공간으로 비춰지는 것 같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석호의 지형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가장 좋아했던 곳은 바로 여기, 뛰지 못하도록 하느라고 기찻길처럼 길을 따라 와보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랬더니 정말 가운데로 길따라 오는 아들, 다와서는 미션을 클리어 한 것 마냥 신나서 나에게 안겼다.
색이 알록달록 예쁜데 이곳에서 보면 화진포의 생태계 자원이 얼마나 다양하고 풍부한지 알 수 있다.
이런 생태계의 가치는 계속해서 잘 보존되면 좋겠다.
동물의 뼈가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공룡의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아들이 가장 무서워했던 곳,
이곳의 노래가 모험?을 떠나는 그런 비장한 각오를 나타내는 느낌인데
아이들에게는 좀 무섭게 다가가는듯 덕분에 아들래미 꼭 끌어안고 이동할 수 있었던 곳이다.
평소에는 오라고 해도 오질 않는 아들인데 이럴때 좀 꼭 붙잡고 가보는 ^^;;
아무튼 공룡도 둘러보고 아이들 호기심은 크게 자극시킨다.
물개였나 동물 뼈를 보고 신기해하는 아들의 표정!
아들과 함께 정말 화진포의 생태를 탐사한 느낌이였다. 이런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고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옥상은 공사중이여서 막혀있었고, 다시 외부로 나가기전 전시되어 있는 화석과 창밖의 화진포.
계단에 있는 상어 포토존 즐거운 추억 담기
계단에 있는 상어 포토존에서 무서워하는척하는 아들의 귀여운 모습을 담아보기도 했다.
생태박물관 앞쪽에서는 화진포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
피톤치드 가득 마실 수 있는 산림테라피원
생태박물관 뒤쪽으로는 산림테라피원과 습지원, 8각전망대, 응봉 정상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있다.
산림테라피원을 천천히 걸으면서 숲을 느끼는 것도 참 좋을듯 하다.
생태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응봉 정상까지 올라가도 되지만,
1.2km 거리의 산길이기 때문에 약 1시간 내외로 시간이 걸릴듯 싶다.
응봉은 가능하면 이른 새벽에 폭염이 시작되기 전 올라가는걸 추천!
이른아침 응봉 일출을 만나러 이동
오후에 만나는 응봉 정상에서의 풍경도 아름답겠지만
아름다운 일출과 함께 담고 싶은 욕심에 새벽에 일어나 혼자 응봉으로 향했다.
응봉을 올라가기 좋은 코스는 네비게이션으로 '금강삼사'를 검색하면 나오는 곳으로
화진포의 성 방향으로 갈 때 우측 산길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그곳을 따라 올라가 절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뒷편으로 올라가면
응봉까지 약 20분이면 올라갈 수 있다.
응봉 일출 사진, 화진포와 화진포 앞바다를 만나는 매력!
일출 사진은 늘 비슷비슷한 사진이 계속 이어진다.
하지만 시시각각 빛이 변하고 분위기가 바뀌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담아봤다.
타임랩스 촬영을 했지만 태양 위치를 조금 우측으로 잡아서 실패하긴 했지만...
그래도 올려보는! 타임랩스 영상은 마치 오른쪽으로 자꾸 고개를 돌리고 싶어지는 화면이다.
근데 오른쪽으로 돌렸어도 나무가 가리고 있어서 제대로 담기는 쉽지 않았을듯한!
타임랩스영상링크 ▶ https://youtu.be/Pu_VQuXr9bE
떠오르는해, 아름다운 화진포 앞바다
일출로만 보면 이게 제주도에서 촬영한건지 서해안인지 동해안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심지어 일출과 일몰이 햇갈리는 상황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이곳에서서 바라보는 일출의 모습은
다른 곳과는 확연히 다르고 매번 빛과 분위기가 달라진다.
때로는 안개가 끼고 때로는 해무가 나타나기도 하고, 구름이 빛을 받아 주황색 보라색으로 물들기도 한다.
이날의 아침 일출은 깨끗한 하늘위에 찬란하다라는 말이 어울릴정도로 강렬한 모습이였다.
태양이 떠오르고 펼쳐지는 강렬한 풍경
태양이 떠오르고 어둠이 점점 걷혀지면서 밝아지는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던 응봉에서 바라보는 일출!
강렬한 아침이 찾아오는 모습을 천천히 바라보면서 사진을 담았다. A7R2로는 타임랩스를 돌리고 D850과 A9으로 촬영했던 순간
해가 떠오르는 순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선물한다.
응봉에 관한 설명내용이 표지석에 나타나있다.
빛이 들어오는 화진포의 모습과 360도 뷰를 하나씩 담아본 모습
일출이 끝나고 여전히 노란하늘과 바다는 아름답게 빛난다.
해가 다뜨고 환해지니 날벌레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강하게 불던 바람이 약해지면서 더위가 시작되고 있었는데
땀이 서서히 맺히기 시작하면서 흐르던 순간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응봉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화진포 앞 바다.
금강산이 보이는 응봉, 언젠가 금강산에서 맞이하는 일출도 기대가 된다. 우리 세대에는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다.
점점 아침해가 주변을 밝히기 시작한다.
붉게 물든 강렬한 바다에서 어선은 바삐 움직이고
작은 소형 어선들은 일정 구역내에서 원을 그리며 바삐 조업을 하고 있었다.
주변의 모습들을 더 담고 싶어 계속해서 담으며 응봉에서 만나는 화진포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곳 일출은 강원도 고성여행을 준비한다면 꼭 놓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응봉에서 담아봤던 사진을 파노라마로 합성한 사진(▼)
인증샷 다양하게 남기고 산야초원으로 이동
화진포에서 가볼만한곳 가운데 하나는 바로 해파랑길이다.
공군기지 옆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는 산야초원-응봉-팔각정-화진포의성 으로 이어지는데
일출을 보기 위해서 응봉을 먼저 들렀다가 산야초원으로 이동했다.
트래킹을 즐기고 싶다면 공군기지 옆에서 시작해 산야초원을 지나
응봉에서 일출 또는 주변 풍경을 만나고 팔각정 화진포의성 코스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산야초원이란? 참취, 도라지, 더덕, 두메부추등 산야초가 있는 곳
이곳에서 자생하는 산야초가 많은 곳으로 참취, 도라지, 더덕, 두메부추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모두 국내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자생식물로 하나씩 찾아서 만나는 재미가 쏠쏠할듯 싶은데
꽃이나 풀을 자세히 관찰해본 경험이 없는 일반인에게는 거의 비슷비슷해보이기도 한다.
특히 도라지는 꽃이 참 예쁘게 피는데 군생활을 할때 자주 만나던 식물이기도 하다.
다시 응봉으로 원점회귀
차는 절에 있기 때문에 응봉으로 다시 돌아와 산을 내려오기 전 응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담아봤다.
아름다운 강원도 고성의 풍경이 가득 펼쳐지는데 더운 날씨만 아니였으면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내려오고 싶었던 날이다.
바다의 모습 그리고 화진포 어느곳을 둘러봐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유롭게 걷기 좋은 금강습지
화진포 주변을 천천히 걸으면서 습지를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도 위치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을 위해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도 준비가 되어있었고
습지 안내판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화진포는 보면 볼수록 꼭 가봐야 하는 곳!
별장이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은 곳 강원도 고성 화진포
이곳에 왜 별장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듯했던 순간이였다.
멀리 보이는 옛 이승만별장의 모습도 그렇고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이곳은 찾는 이들에게 소중한 힐링이 되는 시간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개발도 좋지만 이런곳은 더 소중히 가꾸고 보존하면 오히려 이곳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강원도 고성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가볼만한곳 1순위는 바로 화진포!
여행의 생생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