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과 패션에 민감한 파리지앵을 '보보 bobo'라고 부른다. '부르주아-보헤미안 bourgeois-bohemian'의 줄임말인 보보는 트렌디하고 시크한 파리지앵들의 패션 라이프 스타일이다. 지금 시대를 이끄는 프렌치 스타일의 선두주자들이랄까. 그들을 따라가면 책보다 빨리 파리의 핫플레이스들을 알 수 있다. 전형적인 이미지의 파리 카페들 사이로 심플하고 간결한, 위트 있는 브런치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곳에선 전통적인 프랑스 음식 대신 팬케이크, 에그 베네딕트, 아보카도 토스트 등 미국식 브런치 메뉴와 진한 풍미가 있는 커피,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SNS 감성이 담겨 있다. 파리만의 시크한 분위기 속에 더 멋스럽게 녹아든 브런치 카페들을 핫한 지역별로 소개한다.

마레지구에서 즐기는 브런치, Frangments

SNS에서도 핫한 마레 지구의 브런치 맛집. 마레 지구의 메인 로드에서 벗어난 한적하고 조용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자전거가 세워진 가게가 나온다. 안으로 들어가면 활기찬 직원들이 반긴다. 쇼케이스에 갓 구워낸 케이크가 먹음직스럽다. 홈메이드 브런치와 디저트가 인기. 특히 아보카도와 수란이 올려진 토스트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두툼한 깜파뉴 빵 위에 고소한 아보카도가 듬뿍 올려져 있다. 그 위에 수란을 톡 터뜨려 먹으면 반할 수밖에. 부드러운 카푸치노와 함께 마시면 든든한 한 끼로 손색없다. 뉴욕 느낌이 물씬 풍기는 카페 내부 인테리어와 메뉴들로 힙한 파리지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소ㅣ 76 Rue des Tournelles, 75003 Paris, 프랑스 
영업시간ㅣ 매일 8:00 ~ 18:00
인기메뉴ㅣ 아보카도 토스트 9유로, 수란 추가 2.5유로, 카푸치노 4유로
홈페이지ㅣ https://www.instagram.com/fragmentsparis/

봉마르셰 백화점 옆, Marcel 

봉마르셰 백화점이 있는 파리 7구와 몽마르뜨의 파리 18구, 두 개의 지점이 있는 인기 브런치 레스토랑. 심플하지만 멋스러운 인테리어와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보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 다양한 여행 책자에도 소개된 맛집이다. 메뉴는 대부분 미국식 브런치다. 메뉴가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콥샐러드, 핫케이크, 프렌치토스트, 에그 베네딕트, 클럽 샌드위치, 핫도그, 와플 등이 인기. 봉막쉐 백화점 옆 지점은 Sèvres-Babylone 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

주소ㅣ 15 Rue de Babylone, 75007 Paris, 프랑스
영업시간ㅣ 월~금: 10:00~22:30, 토,일요일: 10:00~18:30
인기메뉴ㅣ 콥샐러드 16유로, 클럽샌드위치 15유로, 프렌치토스트 13유로
홈페이지ㅣ http://www.restaurantmarcel.fr/

샤뜰레 근처, Marcelle 

파리는 동네마다 고유의 분위기가 있다. 샤뜰레역 근처는 딱 서울의 강남역이 떠오른달까. 흥이 넘치고 북적거리고 20대 초반부터 직장인까지 만남의 장소 같은 동네다. 캐주얼한 비스트로와 펍들이 많고 새로 지어진 대형 쇼핑몰에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해 있어 쇼핑하기도 좋다. 샤뜰레역에서 주방용품 가게들이 모여있는 몽마르뜨 골목 Rue montmartre은 비교적 한산하고 조용한 편인데 이곳에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브런치 카페가 요즘 떠오르는 파리의 핫플. 이 카페는 세 명의 여성 셀럽이 함께 만들었다. 앞서 소개한 브런치 카페 Marcel의 창업자와 2014년 우수한 파티셰를 선정하는 프랑스 TV 프로그램의 우승자와 유아복 브랜드인 봉통의 창업자가 참여해서 만든 카페로 주목을 받았다. 3층의 건물에 층별로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메뉴는 프렌치+뉴욕 스타일로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홈메이드 브런치와 디저트, 주스가 있다. 

주소ㅣ 22 Rue Montmartre, 75001 Paris
영업시간ㅣ 월~금요일: 8:00~18:00, 토,일요일: 9:00~18:00
인기메뉴ㅣ 에그토스트 10유로, 에그베네딕트와 샐러드 15유로, 디저트 3~5유로, 음료 3~6유로
홈페이지ㅣ http://www.restaurantmarcell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