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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단풍여행 #3–기모노 입은 꼬마아가씨와 국화축제

    NekoKen NekoKen 2010.09.29

    카테고리

    일본, 기타

     

    봄에는 화사하고 예쁜 꽃이 많이 피지만,

    가을에는 성숙한 느낌이 드는 들꽃이 많이 피는것 같아요~

    가을의 대표 꽃이라고 하면 코스모스, 국화 정도가 아닐까요?

     

    물론 가을 나들이는 단풍놀이가 대표적이긴 하지만

    단풍만 보면 2% 부족하니까 꽃도 함께 볼수 있는곳이 더 좋겠죠?

     

     

     

     

    눈 처럼 하얀 시로이시성과 다양한 국화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곳!

    센다이시와 후쿠시마시의 중간쯤에 있는 일본의 작은 시골마을 시로이시(白石)에요.

    이번에도 여행책에는 소개가 되지 않았지만 볼거리 많고 아름다운 일본의 동북지역을 소개합니다.

     

     

     

     

     

     

     지도를 클릭하면 구글맵에서 축소/확대 가능합니다.
     

     

     

     

    시로이시에 가게 된 이유는 사실,

    검을 만드는 장인을 만나서 검만드는 법을 견학하기 위해서였어요.

    사무라이의 검 만드는 장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일본 시로이시 : 사무라이용 검을 만드는 장인과 검 대결을..? 

    http://piri07.blog.me/150094607270

     

     

    시로이시까지 간 김에 겸사겸사 시로이시성을 들르게 되었는데,

    배 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표현이 딱 맞게 정말 멋졌답니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이렇게 작은 마을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시로이시성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뜨인 것은 성이 아니라

    기모노 입은 꼬마 아가씨들이에요.

     

     

    아장아장 걸어다닐 정도의 귀여운 아이들이 때때옷을 입고

    여기저기를 걸어다니는 풍경에 온통 마음을 빼았겼어요.

    아이들이라 더욱 화려한 색상과 무늬를 사용하니

    단풍과 꽃을 넘어선 가을 풍경의 진정한 위너더라고요.

     

     

     

     

     

     

     

     

    일본에서는 시치고산(七五三)이라고해서

    아이가 7살, 5살, 3살이 되었을 때 기모노를 입고 참배를 하러 간데요.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예쁘게 차려 입히고 신에게 부탁을 하는 의식이래요.

     

     

       

     

     

     

     

     

    기모노 입은 아이가 정말 귀여워서 카메라에 담고 싶었는데,

    스토커 사진으로는 정면 샷을 찍을수가 없어서

    귀여운 아이와 엄마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겠다고 했어요~

    근데 꼬마 아가씨가 긴장했는지 웃어주지를 않네요~

     

      

     

     

     

     

     

    무서워하는거 같아서 간식도 하나 사주고, '스마일~'하라고 했는데... 썩... 썩소???

    완벽한 썩소 스마일을 보여주신 오늘의 대박 모델 꼬마 아가씨에요.

     

     

     
     

     

     

     

     

     

    상큼한 기모노 꼬마 아가씨들에게 마음을 빼앗겼다가 정신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렇게 눈처럼 하얗고 멋진 성이 눈 앞에 있더라고요.

    히메지성이나 오사카성처럼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시로이시의 심볼이래요.

     

     

    시로이시성 공식 사이트

    http://www.shiro-f.jp/shiroishijo/

     

     

    중세기 말경에 세워진 시로이시성은 많은 성주들을 거쳐

    1615년에 일본의 공식적인 '성'으로 인정 받았데요.

    메이지 7년에 해체되었지만, 시로이시 주민의 꿈이 실현되어 헤이세이 7년에 복원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시로이시성은 본래 긴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서 안타까웠어요.

    고풍스러운 느낌이 없지만 새로 단장해서 굉장히 깔끔하고

    시로이시(白石, 흰돌)라는 이름답게 눈처럼 하얀성이에요.

     

     

     

     



     

     

     

     

    시로이시성의 핵심인 건물인 3층성(三階櫓)이에요.

    2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18,300명의 힘을 합쳐서 만들었다고 해요.

    3층 전망대에 올라가면 시로이시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요.

     

     

     

     

     

      

     

     

    가을에는 국화 페스티벌을 매년 시로이시성 안에서 열어서 국화도 함께 즐기실 수 있어요.

     

     

     


     

     

     

     

    국화꽃이 이렇게 다양하고 화려한줄 몰랐는데 이렇게 모아 놓으니까 정말 예쁘더라고요.

    빨간색과 노란색이 조화된 예쁜 국화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커다란 꿀벌이 한마리 날라와서 모델을 해주네요.

    국화는 꽃도 크고 예쁘지만 그 속에 꿀도 많이 들어있나봐요.

     

     

     


     

     

     

     

    잎이 활짝 펼쳐진 커다랗고 신기하게 생긴 국화예요.

    꽃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꽃 받침을 인공적으로 달아 놨더라고요.

    꽃도 크고, 키도 왠만한 사람 만큼이나 커요.

     

     


     

     

      

     

    색깔도 너무 예쁘고, 모양도 너무 화려한 국화들이에요.

    크기도 어찌나 크던지 사람 얼굴 만해요.

     

     

     


     

     

     

     

    작은 국화꽃들은 큰 국화 옆에 있으니까 더 깜찍해 보여요.

     

     

     


     

     

     

     

    다양한 품종의 국화꽃들에는 꽃이름 팻말도 달려있어서 국화꽃 공부도 되는것 같아요.

    이 동글동글 귀여운 아이스크림같은 아이들은 '다루마'라고 하나봐요.

     

     

     


     

     

     

     

    이렇게 외계인 같이 생긴 국화도 있어요.

    색도 너무 예쁘고, 길쭉한 꽃잎의 느낌도 너무 산뜻해요.

     

     

     


     
     
     

     

     

     

    한참 국화꽃을 구경하다가 시로이시성의 최대 구경거리인 성 내부로 들어갔어요.

     

     




     

    성 안에는 이렇게 조끼+모자+검 세트가 놓여져 있어요.

    눈으로 보는 관상용이 아이라 직접 입어 볼 수 있는 시착용이에요.

     

     

      

     

     

     

     

    러시아에서 온 이반이 일등으로 옷을 입어 봤어요.

    멋있어야 하는데... 모자가 너무 웃겨요. ㅋㅋㅋ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탁~트인 전망에 멋진 시로이시의 시내 풍경이 펼쳐져요.

    성의 3층 발코니를 한바퀴 돌며 360도 눈으로 스캔을 해 봅니다.

     

     

     

     

     





     





    시로이시성 안에 있는 나무들이 가을의 마지막 잎새들을 눈처럼 떨어뜨리고 있었어요.

    벚꽃도 막 지기 시작할때 눈처럼 떨어져 내릴 때가 가장 예쁜데, 단풍잎도 그런것 같네요.

    바람에 떨어져 흩날리는 단풍잎들이 참 낭만적이에요.

     

     

     




     

     

    걸어다니면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단풍길이에요.

    바바리코트 입고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걷고 싶은 길이요~

     

     

     






    그대로 출력해서 엽서를 만들어 될것 같은 시로이시의 가을 풍경이에요.

     

     





     

     

    시로이시성에서 시로이시역으로 가는 길가에는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실개천이 있는데요.

    이렇게 팔뚝만한 비단잉어들이 물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어요.

     

     


     

     

     

     

    비단잉어들 위로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오리들이 떼지어서 헤엄을 치고 있고요.

     

     


     

     

     

     

    "오리 맛있겠다~^0^" 라고 크게 소리를 쳤더니,

    깜짝 놀란 오리들이 엄청난 스피드로 헤엄쳐서 도망가요.

    잡아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그냥 농담으로 한소리인데...

     

     


     

     

     

     

     

    오리를 봤더니 배가 고파져서 잠깐 간식(?)을 먹으러 갔어요.

    어설픈 라면같아 보이는 이 요리는 시로이시의 특산품인 '온면'이에요.

    멸발이 굉장히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소면이더라고요.

     

     

     

     


     

     

     

     

    그리고 배고플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일본 간식 타코야키(문어빵)도 먹었어요.

     

     

     


     

     

     

     

    그리고 이건 방금 튀겨내서 바삭바삭 따끈따끈한 카레빵이예요.

    간식으로 혼자서 이 많은걸 다 먹은건 아니고, 친구들과 여럿이서 함께 시켜서 나눠먹었어요.

    물론 혼자 시켜서 다 먹을수도 있지만, 그러면 너무 비싸거든요.

     

     

     


     

     

     

     

     

    시로이시의 특산품인 온면은 이렇게 기념품가게에서 판매도 해요.

    맛은 정말 뛰어나지만 소면 치고는 좀 비싸요.

    일본은 슈퍼에서 파는 소면도 쫄깃쫄깃해서 맛있는데, 이런 특산품들은 더 맛있어요.

    그냥 면만 삶아서 아무것도 없이 면만 먹어도 될 정도에요.

     

     

      








     

    시로이시 마을을 거닐다가 신나는 음악소리가 들려서 소리를 따라가 보니

    마을의 공터에서 밴드 공연도 하고 있더라고요.

    시로이시 마을의 여고생 밴드인것 같은데, 나름 교내 팬클럽도 있는지 들썩들썩 했어요. 

     

     

    팬클럽 학생들은 앞줄에서 서서 듣고,

    뒷 좌석에는 동네 아줌마 아저씨 주민들이 앉아서 즐기고 있었어요.

     

     

     

     

     

     

     

     

    시로이시역 앞에는 저렇게 엄청난 수의 택시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답니다.

    차가 없는 관광객이 시로이시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택시니까요.

    일본의 택시는 값이 비싼 대신 저렇게 대기시간이 길어서

    실제로 버는 금액은 우리나라보다 못하데요.

    값을 내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꾸면 참 좋을텐데요.

     

     

     

     

     

     

     

     

    일본 동북지방의 멋진 가을 여행은 계속 됩니다.

     

     

     

     

    일본 가을여행 1편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27049

     

    일본 가을여행 2편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28694

     




    NekoKen

    도쿄에서 생활하며 일본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piri0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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