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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골웨이에서 보내는 완벽한 하루 일정

    헤일리 헤일리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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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골웨이는 아일랜드 서쪽에 있는 도시이다. 아일랜드에서 3번째로 큰 도시에 속하지만 도시 번화가는 서울의 한 구역보다도 작다. 골웨이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도시 자체를 여행하는 목적도 있지만, 골웨이를 통해서 서쪽에 뻗어 있는 아일랜드의 대자연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골웨이라는 도시 자체는 수도 더블린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도시이다. 

    반나절이면 도시 번화가를 모두 둘러볼 수 있지만, 시간을 내서 아일랜드의 낭만을 즐기기에 골웨이만큼 완벽한 도시도 없다. 빡빡한 계획이 없는 당신이라면 골웨이에서 느슨하게 보낸 하루가 가장 생각이 날지 모른다.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골웨이 여행, 지금부터 떠나보자.

     


    #낮 12시, 도우 브로에서 점심 식사

    느지막이 일어나 오전은 숙소 침대에서 스마트폰과 함께 뒹굴뒹굴했다면 이제 점심을 먹으러 나가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발동되는 시간. 느슨한 여행의 시작은 일단 배를 불리는 것.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해야 비로소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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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식사는 분위기도 좋고 양도 많은 골웨이 맛집 #도우브로(Dough Bro)를 추천한다. 푸드트럭에서 시작해 이제는 골웨이의 맛집으로 당당히 이름을 내걸고 있는 이곳은 10유로대 가격의 화덕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햄버거 가게처럼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한 후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친절한 직원이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준다. 이 레스토랑에서만 마실 수 있는 수제 맥주인 도우 브류 페일 에일(Dough Brews Pale Ale, 5.5유로)을 주문하는 것도 잊지 말자.

     

     

    #오후 1시 30분, 골웨이 시내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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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졌으니 골웨이 시내를 걸어본다. 도심은 골웨이 기차역이 있는 에어 광장을 시작으로 코리브강이 흐르는 곳까지 연결이 된다. 메인 거리를 걷는다면 1시간도 걸리지 않을 만큼 짧은 구역이지만 길거리 곳곳의 버스커 연주를 듣고 기념품 숍을 돌아다닌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더블린보다 훨씬 자유롭고 보헤미안 스타일을 추구하는 골웨이 버스커들의 연주와 몸짓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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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웨이 초입에 있는 세인트 니콜라스 교회(St. Nicolas Church)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1492년에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향해 떠나기 전에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고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유럽의 웅장한 규모와 교회와 비교했을 땐 매우 작고 소박하지만, 그 근처를 지나간다면 한 번 둘러볼 만한 곳이다.

     

     

    #오후 3시, 커피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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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른해지는 오후에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빼놓을 수 없다. 골웨이 번화가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커피렉프레스(Coffeewerk+Press)를 추천한다. 이곳은 커피를 마시지 않더라도 한 번은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일 층은 카페로 이루어져 있고 2층과 3층은 편집숍과 갤러리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2층 구석에서 울려 퍼지는 LP 판의 음악은 여행자들의 감성을 더 자극한다. 커피 한 잔을 시켜서 음악을 들으며 하염없이 오후를 보내고 싶은 곳. 2층에 올라가 잠깐의 휴식을 즐기자.

     

     

    #오후 4시,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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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후 강이나 바닷가로 떠날 준비가 되었는가? 코리브강(Corrib river)은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도보로 약 5분만 걸어 내려가면 코리브강 주변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과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다. 그곳에 과거에 스페인과 무역을 한 증거로 남아 있는 스페인 아치가 보이고 코리브 강 맞은편은 또 다른 풍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찍는 사진은 또 다른 감성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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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에서 오후를 보내도 되지만 서쪽 바다를 만나고 싶다면 코리브 강에서 약 1.4km 떨어진 솔트힐(Salthill)을 추천한다. 골웨이 도심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자갈 바다로 이루어져 있다. 일 년 내내 날씨가 좋으면 다이빙을 하는 아일랜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항상 춥게 느껴진다. 솔트힐 주변에는 넓은 잔디와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도 좋다.

     

     

    #오후 6시 30분,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우아한 저녁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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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웨이에 와서 시푸드를 지나치고 갈 수는 없다! 저녁은 이 지역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오스카 시푸드 비스트로(Oscar Seafood Bistro)를 추천한다. 레스토랑 입구에 덕지덕지 붙여진 다양한 상패들에서 이곳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오스카는 골웨이 근처 바닷가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로 요리해서 맛은 기본이고 양도 푸짐해서 지역 레스토랑의 인심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굴 요리를 비롯한 어떤 해산물 요리를 시켜도 맛있으며 월요일부터 목요일 저녁 6시 30분까지는 2코스 얼리버드 메뉴를 19.5유로에 즐길 수 있다.

     

     

    #밤 9시, 아이리시 펍에서 즐기는 진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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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조용해지는 시간이지만 아이리시 펍은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낮부터 낮술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면 밤에는 본격적으로 술과 음악으로 밤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골웨이는 아일랜드 문화가 잘 보존된 도시이기 때문에 아이리시 전통 펍이 유난히 많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비긴 어게인>에 등장했던 #티그 코일리(Tig Choili)이며 더 전통 음악을 듣고 싶다면 #크래인 바(Crane Bar)를 추천한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아이리시 펍의 분위기는 꼭 느껴보길 바란다. 흥겨운 아이리시 악기들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거리고 맥주 한 잔은 마시며 분위기에 취해야 할 것 같은 마법과 같은 곳이다. 

     

    헤일리

    아일랜드 거주 / *UX 디자인 리서처(UX Design Researcher) +여행 작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아일랜드 홀리데이> <한 번쯤은 아일랜드> <아이와 함께 런던> 책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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