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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단풍여행 #4 –가을에 물든 절경, 야마데라(山寺)

    NekoKen NekoKen 2010.10.10

    카테고리

    일본, 기타

     

     

     

     

    일본 동북지방에 있는 야마가타현(山形県)의 현청 소재지인 야마가타시(山形市)

    스키장과 온천이 유명하고, 분지 특유의 기후를 살린 과수 재배가 활발하여

    당도 높고 다양한 과일을 맛 볼수 있는 곳이에요.

     야마가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야마데라(山寺)라고 하는 절인데요.

     

     

     

    야마데라 공식 홈페이지

    http://www.yamaderakankou.com/

     

     

    깎아 놓은 듯한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작은 절들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야마데라는 860년에 창건된 절로,

    야마데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식명칭은 릿샤쿠지(立石寺)라고 해요.

     

     

    야마데라(山寺)라는 말은, 한자 그대로 해석하여 '산위의 절'이라는 뜻이고,

    릿샤쿠지(立石寺)라는 말 역시 한자 그대로 '돌 위에 세워진 절'이라는 뜻이에요.

    산 기슭에서 시작하여 산 정상의 오쿠노인까지 이어지는 1015개의 돌계단 사이에는,

    바위산에 아슬아슬하게 달라붙어있는 수십채의 건물들을 볼 수 있어요.

     

     

     

     

     

     

    지도를 클릭하시면 구글맵에서 확대/축소 할 수 있습니다.

     

     

     

     

     

    야마데라의 입구예요.

    야마데라의 1015개의 돌계단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고작 계단 1000개 정도야 등산의 축에도 못들어가는 껌이지!' 싶지만...

     

     

    계단과 평지가 이어져있기 때문에 실제로 다 돌아보는데는 2시간 정도 잡으셔야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올라가기 전에 밥을 든든히 먹고 가시는게 좋아요.

    저희는 야마데라에서 야마가타의 유명한 소바가 포함된 산채정식을 먹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클릭하여 참고하세요.

     

     

    산채정식의 일본 버전, 야마데라(山寺)의 이즈미야(いずみや) 

     

     

    그럼 양다리에 힘을 단단히 주고, 잔뜩 먹은걸 소화하러 올라갑니다.

     

     

     

     

     

     

    입구에서 시작되는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바로 네모토나카도(根元中堂)가 보여요.

    일본의 건축물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 외국인 집단이라 다들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어요.

     

     

     

     





    부처님을 만나뵈러 가기 전에 몸과 마음을 깨끗히 정화 시켜야 하는데요.

    첫번째 방법이 입구에 있는 약수터(?)비슷한 곳에서 손을 씻고, 입을 헹궈요.

    보통 마시는 물이 아니기 때문에 살짝 가글만 하고 뱉으세요.

    (전 지금보다 더 무식하던 시절에 그걸 모르고 벌컥벌컥 들이킨 적이 있어요.)

     

     

     

      





    두번째 방법으로 몸에 붙은 나쁜 기운을 털기 위해서 향을 몸에 쐬어줘요.

    나쁜 것들이 다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신앙이 깊은 사람들은 아픈 곳도 낫는다고 해요.

     

     

     






    이렇게 두가지 방법으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키고 난 후에 본당으로 들어갑니다.

    정식으로 정화 의식을 다 치뤘더니, 이미 정화 과정을 패스한 다른 친구들이 온통 점령하고 있네요.

     

     

    보통 불교신자가 아닌 이상 10초 이상 볼 일이 없는데...

    다국적 다종교의 친구들이 이상하게 쉬이 떠나지 않고 계속 구경하고 있는거에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 크게 웃고계신 재밌는 크기도 덩치도 거대한 목조 스님이 계셨어요.

    더 재밌는건 스님을 쏙 빼다박은 귀여운(?) 작은 아가들이 잔뜩 붙어 있었는데요.

    이 광경이 너무 재밌어서 너도나도 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더라고요.

     

     

     

     




    재밌는 목조스님 옆에서는 진짜 스님이 근엄한 표정으로 기념품을 팔고 계셨어요.

    일본의 스님은 우리나라 교회의 목사님과 같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가정을 꾸리고 살아요.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할거 다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스님처럼 고되지는 않을것 같아요.

    한국에서 고된 수행 생활이 힘드신 스님은 일본으로 원정 오셔서 쉬다 가세요. ㅎㅎ

     

     

     

     

     




    절 주변을 열심히 청소하고 계시는 아주머니가 저 멀리에 살짝 보여요.

    일본도 절 청소는 저렇게 벼 이삭으로 만든 비를 사용하네요.

     

     







    울긋불긋한게 많아서 다가가 보니 스님이 잔뜩 계세요.

    여기는 작은 스님상을 500엔에 구입해서, 공양하는 곳이에요.

     

     






    자신의 염원이 더 높이 닿기를 바래서인지....

    누군가가 부처님 머리 꼭대기 위에 잔뜩 매달아 놓으셨군요.

    우리나라 같으면 버릇없다고 호통을 쳤을텐데 일본의 부처님은 다정하신가봐요.

     

     






    돌로 된 도리이도 있어요.

    도리이는 일본의 신사 및 절의 입구에 배치되어 있는 문이예요.

    도리이는 나무로 만들어서 붉은 색으로 겉에 칠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절은 방문한 사람들의 기부금으로 운영이 되는 곳이잖아요.

    곳곳에는 관광객이 돈을 술술 흘리고 가도록 다양한 장치가 되어 있어요.

    작은 돈인 동전을 넣고 빌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니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한번쯤 해볼만해요.

     

     

     





    짠순이 네코캔도 1엔짜리 하나 넣고 소원을 빌어봐요.

    1엔어치만 들어줄것 같지만요...ㅋㅋ


    곳곳에 펼쳐진 막바지에 들어선 단풍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이렇게 묶어놓아서 나무들은 괴롭겠지만, 보는 사람들 눈에는 새로웠어요.

    아마 일본정원 조경의 일부분인것 같아요.

     

     

     








    절과 신사가 계속 이어져 있는데요.

    위에서 소개한 네모토나카도(根元中堂) 옆에 있는 곳이 히에신사(日枝神社)예요.

    일본도 왼쪽에서 오른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현판을 적어요.

    왼쪽부터 읽는 평소 습관대로 하면 거꾸로 읽히니까 조심하세요.

     

     






    산에 올라가는 길에 있는 수십개의 절들도 멋있지만...

    붉게 물들다 못해 이제 슬슬 떨어지기 시작한 단풍잎도 멋있어요.

    단풍진 가을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카메라로 여기저기를 폭풍 촬영했어요.

    우유부단한 성격의 네코캔은 한장만 고르는게 너무 힘들어서 여과없이 그냥 다 올립니다.

     

     

     

     

     

     

     

     

     

     

     

     

     




    절과 신사가 너무 많아서 다 둘러보지는 못했는데요.

    겉으로는 다 거기서 거기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마다 특색이 있어요.

    여기는 촛불로 공양을 드려요.

     

     

     

     





    우리나라 절과 같이 곳곳에는 다양한 탑들이 세워져 있어요.

    청동으로 세워진 탑이 많고, 탑의 모양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지만...

    염원을 담아 공들여 세웠다는 뜻은 같겠죠.

     


     
     





    한참 평지가 이어져서 덕분에 편안히 즐기면서 구경했는데...

    또다시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어진 산길이 나와요.

    멋진 단풍 구경도하고, 상쾌한 산 공기도 마셔야하는데...

    저질체력이라 오르막길 오르기가 힘들어서 일행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바빠요.

     

    그러다가 잠시 숨을 돌리려고, 발걸음을 멈추고 위를 쳐다 봤어요.

    고층 건물처럼 높다란 아름드리 나무리들이 하늘을 찌를듯이 서있고,

    기암절벽이 나무사이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멋진 광경이 펼쳐지네요.

    사진 촬영 안하고, 무조건 올라가는데만 집중을 하는 단순한 남자 무리들은 떨쳐내버리고...

    여기서부터는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줄 아는 저질체력 여자들만 함께 하기로 해요.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가장 멋지다는 고다이도(五大堂)에 거의 다 왔어요.

    고다이도 근처에는 작은 절과 신사들이 절벽 위에 세워져 있어요.

     

     

    밑에서 올려다 봤을 때도 멋졌지만,

    올라와서 더 가까이  보니까 발바닥에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슬아슬해요.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 왔으니 다 보고 가자는 마음에 건물 내부도 구경했어요.

    보통 이런 절의 내부에는 불상이 있기 마련인데...

    다신교인 일본의 절은 워낙 다양해서 종교에 문외한인 저로서는 뭐가뭔지 알수가 없어요.

    그래도 건물 마다 확연히 다른 볼거리가 있으니 관광객에게는 지루하지 않고 좋은것 같아요.

     

     

     





    드디어 전망이 제일 좋은 고다이도(五大堂)에 올라섰어요.

    깍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고다이도의 전체사진은 공중부양을 하지 않는 이상 찍을 수가 없어요.

    대신 고다이도에서 바라다 보이는 멋진 경치를 소개합니다.

     

     

    기암 절벽에는 신기하게도 구멍이 뽕뽕 뚤려 있는데요.

    사람도 들어갈만한 크기의 저런 구멍에 암벽등반으로 기어 들어가서 수행을 하기도 한데요.

    전쟁이 발발하던 시절에는 묘지를 만들 여유가 없어서 저런 구멍을 무덤으로 사용하기도 했데요.

     

     

     

     






    저희는 밥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튼튼한 두다리로 땀흘리면서 올라왔는데요.

    힘이 좀 부족하신 분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편안히 올라가는 방법을 택하셔도 됩니다.

    케이블카 선이 멋진 풍경을 가리고 있기는 하지만 다리 아프신 어르신분들도 올라와 보셔야지요.

     

     

    이런 관광지는 젊은사람들 보다 인생을 더 오래 즐기신 분들이 많이 찾게 되니까요.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야마데라시의 풍경이 마치 그림 같았어요.

     

     

     

     




     

    산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어 있고, 산 사이에 있는 시골 마을 풍경도 한적해 보여요.

    날씨가 좀 흐려서 안개낀것 처럼 흐릿하게 보여서 조금 안타까웠지만,

    얇은 베일에 쌓인듯 몽환적으로 보여서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바위 위에도 이렇게 작은 건물이 서 있었는데요.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만드는 사람은 얼마나 목숨이 위태위태한 고비를 많이 넘겼을까요.

    고도가 높은 지역의 높은 산 위라 바람이 강해서 소나무도 똑바로 못 나라고 옆으로 휘어져 자랐어요.

     

     

     


     

     




    야마데라의 가장 위, 한가운데에 있는 대불전(大仏殿)으로 향하는 길이에요.

    빼어난 절경을 보고 사람들이 정신없이 사진 찍고 있네요.

     

     

     

     





     

    사람들이 넋을 놓고 사진을 찍던 풍경!!!

    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저렇게 절벽 사이사이로 건물이 잔뜩 세워져 잇어요.

     

     

     

     





    높은 곳은 무섭지만, 너무나 멋진 광경에 정신이 팔려서 자꾸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바라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한데...

    이렇게 제대로 된 멋진 건물을 지은 사람들은 심장이 무척 튼튼했나봐요.

     

     

     






    여기 절에는 다 스님이 거주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요.

    작은 텃밭에는 야채들이 심어져 있고요.

     

     

    위로 똑바로 자라도록 균형을 잡기 위해서 소나무에 씌여놓은 받침대가 독특한데요.

    일본 정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에요.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대불전에 도착했어요.

    구경하면서 천천히 올라가서 그런지 1015개의 계단이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여기는 향을 피우는 곳과 촛불을 키는 곳이 한꺼번에 같이 있네요.

    한방에 해결하다니... 참 효과적이에요.

     

     

     

     

     





    일본 사람들은 불교를 바탕으로 하지만 일종의 다신교라서 세상 모든걸 신으로 섬겨요.

    이 절에 있는 신, 저 절에 있는 신 전부다 다른 신이지만 다 믿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들르는 절마다 이렇게 참배를 하고, 공양을 드리고 있어요.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곳곳에 놓여진 독특한 탑과 불상을 볼 수 있어요.

    일본에서는 특이하게 천으로 만든 옷이나 모자, 수건을 돌상이나 청동상에 입혀 놓더라고요.

    저렇게 밖에서 외부에 쭉~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천은 금방 더러워지는데요.

    정기적으로 빨아서 새로 입혀준다고 하더라고요.

     

     

     





    1015개의 돌계단은 올라갈 때는 숨이 찼지만, 내려올때는 금방이였어요.

    올라갈때는 두배로 늘고, 내려올때는 반절로 줄어드는 느낌이예요.

     

     

     

     

     

     

     

    일본의 가을 여행기는 앞으로도 쭉~~~ 계속 됩니다.

     

     

    일본 가을여행 1편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27049

     일본 가을여행 2편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28694

    일본 가을여행 3편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29048

     

     

    NekoKen

    도쿄에서 생활하며 일본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piri0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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