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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책 주고 커피 받는 홍대의 이색카페, 시연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0.10.19

    카테고리

    한국, 서울


     




    어릴 적 책 산다고 엄마한테 용돈 받아서는 헌책방에서 문제집 사고

    남은 돈으로 친구들과 군것질 하고 만화봤던 기억들, 있지 않나요? ^^



    아니면 문제집 사서 한 학기 내내 고이 모셔 두었다가 학년 바뀌면 싹 걷어서는

    헌책방에 팔고는 철없이 신나서 그 돈으로 떡볶이며 순대며 군것질 한 적은 없나요?



    가을, 이번엔 헌책이 있다면 헌책방 대신 까페에서 커피로 바꿔 보세요.





     

     

    책으로 커피 바꿔 먹기

     

     




    다 본 책이 그냥 책꽂이에서 늙어가고 있지 않은가요?

    몇 번 뒤적여 보다간 그냥 꽂아두고 잊은 책들이 있지 않은가요?










    그럼 시연으로 책을 가져 오세요. 책이 맛있는 라떼로 변신합니다.

    인문 사회과학 관련 책을 가져다 주면 커피 1잔으로 바꿔 주거든요.  

    물물교환의 정다움을 맛볼 수 있는 셈이죠. 10권을 주면 원두 200g과 바꿔 주지요.



    한권의 책으로 커피를 마셨다면, 커피 한잔 값으로 책을 한권 사 보세요.

    책장에 꽂힌 책들은 3-5천원 내외에서 구매도 가능하거든요.



    운이 좋으면 맘에 드는 책을 운명처럼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도 있고 다이어트 책도 있고, 철학 기본서와 철학 에세이도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좋은 책을 만나는 것도 인연입니다.

    어느 책의 어느 한 구절이 인생을 눈부시게 변하게 만들지도 모르죠.

    누군가가 밑줄 쳐 놓은 책을 보면서 같은 구절에서 동감해서 깜짝 놀랄지도 모르구요.





     

    다락 같이 다정한 곳

     

     

     


    아주 비좁은 좌석. 작은 탁자에 넷 앉으면 가득인 곳입니다.

    하지만 낮은 천장에 아늑한 기분이 듭니다. 같이 온사람과 가까워진 기분도 듭니다.


    어릴 적 소꿉놀이 할 때 의자 두개 사이에 담요를 덮고 들어갔던 아지트,

    커다란 우산 두어개 포개어 놓고 그 안에서 친구와 놀았던 맛이랄까요.









    이 곳에 들어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시간 보내 봅니다.

    그냥, 그냥 사람 구경을 합니다. 누가 사나, 누가 어디로 지나가나. 

    가끔은 이렇게 멍하니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나요?





     

     

    아주 작은 미술관

     

     





    둘러보면 아주 작은 까페 곳곳에 이런저런 그림도 많습니다.

    마네의 올랭피아가 눈을 마주 하고 있고 고흐의 얼굴도 보입니다.










    흑인 여자의 고독한 얼굴이 한 켠에 숨어 있습니다.

    에곤 쉴레의 쓸쓸하고 안쓰러운 그림들도 여기저기에 걸려 있습니다.

    고흐의 자화상을 펜으로 쓱쓱 그려 놓은 그림도 무심하게 붙여져 있구요.



    화려하고 큰 그림들이 떡하니 있지 않아도

    누군가, 그림을 좋아하는 이가 그 솜씨를 작게 남기고 간 흔적들.



    멋들어진 장관을 찍은 사진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일상의 소소함을 남기고자 찍어둔 사진들.









    작고 소박하여- 동네 '스러운' 맛, 그리고 홍대 '스러운' 맛이 납니다.






     

    동네 까페 어떠세요.

     

     


    잘 차려진 정장처럼, 멋지지만 부담스러운 곳 말고

    티셔츠에 청바지처럼, 수수하지만 그래서 편하고 다정한

    혼자 와도 좋은- 동네, 홍대 까페 시연으로 책 한권 들고 말입니다.




     

     

     

    홍대 까페 시연 더보기

      

     

     



    - 주소 : 서울 마포 상수동 317-8 1층

                 합정역에서 상수쪽으로 직진하면 됨. 튀김집 삭 가기 전, 레게치킨 집 옆집.

    - 전화 : 02-334-1606

    - 메뉴 : 가격 대비 성능비는 단연, 홍대 최강에 속할 듯 합니다. 

             아메리카노 2000, 까페라떼/까페모카/캬라멜 모카/ 바닐라 라떼/ 카푸치노 2500원 

             캬라멜 라떼/ 아몬드 초코 / 민트초코 /밀크티/ 그린티 2500원 

             핸드드립 4000, 원두 100g 4000, 에스프레소 테이크 아웃 1000 

             더치 아메리카노 / 더치 까페라떼 3000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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