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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오카야마 여행기 4편 - 기비츠 신사, 고라쿠엔, 오카야마 성...

    리즈 리즈 2010.10.27

    카테고리

    일본, 기타



    오카야마 그 마지막 여행기군요~

    다녀온 지 벌써 한달 쯤 되어 가네요.


    여행기를 쓰는 동안에도 여행에 한 발을 담그고 있었던 것 같아요.

    두근두근 가슴이 뛰고, 또 가고 싶고... 아쉬움과 설렘이 가득합니다!






    Prologue                        여행, 그 우연의 연속




    오카야마 여행을 마무리 하는 새벽에 동행한 친구와 여행 계획에 대해 수다를 떨었습니다.

    전날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 투어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바람에

    마지막 날 오전에 가보려 했던 나오시마에서, 새로운 루트로 급변경했습니다!







    오카야마 여행 전에 이런 저런 정보를 많이 알아본 덕분인지,

    새로 스케줄을 짜는 것이 어렵진 않았지요~


    오카야마 역에서 15분 남짓 가면 닿을 수 있는 기비츠 신사를 오전에 둘러보고,

    오후에는 다시 오카야마 역으로 돌아와 오카야마 성 고라쿠엔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오카야마로 여행을 간다면 필수로 봐야 할  코스들이죠!

    그럼 우선 기비츠 신사로 떠나봅니다~






    吉備津 神祠 [기비츠 신사]       모모타로가 손짓을!




    '모모타로 이야기'... 기억 나시나요?

    복숭아(모모)에서 태어난 모모타로가 개, 원숭이, 꿩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도깨비를 퇴치했다는 설화 말입니다~

    1편에서 잠깐 말씀드렸었죠~ '오카야마의 오늘'을 있게 한 중요한 설화라는 내용!



    기비츠 신사는 모모타로 전설의 고대 왕족을 기리는 신사라고 하는데요.

    직접 보니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잠시 넋을 잃게 되더군요!







    정원과 회랑, 그리고 신사 곳곳에 정성스럽게 놓여있는 건물들...

    모두 정갈하게 잘 보존되고 있지요.

    특히 400m에 이르는 회랑은 정말 장관입니다.







    그 길을 걷다 보면 기비츠 신사의 적막을 온전히 느끼게 되며, 여유로운 미소가 절로 번집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기차역에서 내려 이 곳까지 오는 길도 무척 아름다웠죠!

    특히 기비츠 신사는 입장료가 없어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가치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맛있는 마차 아이스크림과 녹차는 또 다른 즐거움!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만족하지 못한 건 커피와 물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디저트마저도 정말 달콤하니 맛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풍요로워 보이는 금빛 물결 뒤에 자리한 기비츠 신사!

    기비츠라는 지역 자체가 8세기에 매우 흥했던 지역인지라, 주변에도 볼 것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기비츠 역은 규모가 작아서 역사가 따로 없습니다.

    내리셔서 다음 기차가 언제 오는지 먼저 꼭 확인하시고, 신사 구경을 떠나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다행히 운이 좋아 기차 시간에 딱 맞춰 갔지만,

    자칫 잘못하면 역에서 하염 없이 기차를 기다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그럼 오카야마로 다시 돌아갑니다~

    푸른 하늘과 서정적인 기차여행...

    이날은 날씨까지 좋아서 모든 것이 완벽한 여행이었죠!





    後樂園 [고라쿠엔]           일본의 3대 정원




    고라쿠엔에 가실 땐, 시간을 좀 넉넉하게 잡고 돌아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하나의 정원인데도 연못, 다실, 숲, 정자, 인공 산 등...

    마치 거대한 세계를 품은 것처럼 만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죠.

    우리네 정원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고요!







    고라쿠엔은 일본의 3대 정원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이 정원을 둘러보며 저는 참 운이 좋은 편이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누구보다 많은 것들을 보고 가는 것 같지 않나요? ^^






    고라쿠엔의 인공산에서 내려다 본 정원의 전경입니다.

    에도시대에 13년에 걸쳐 만들어진 회유식 정원인데요,

    '회유식 정원'이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연못을 따라 만들어진 오솔길을 걸으며

    정원을 감상하도록 만들어진 일본식 정원 중 하나라고 합니다.


    고라쿠엔을 돌다보면 이곳이 오카야마에선 꽤 유명한 곳이란 사실도 알게 됩니다.

    단체 손님들도 종종 보이고, 결혼식 사진을 찍는 신혼부부도 많았지요.

    또 잔디밭에 편히 앉아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편안함을 주는 정원인 듯 싶어요~






    고라쿠엔 초입의 어느 카페에서 사온 커피 한잔도 즐겨봅니다!

    사실 고라쿠엔으로 들어오는 문은 크게 두개가 있어요~ 정문과 남문!


    시로시타 역에서 오시기엔,

    오카야마 성으로 해서 쓰키미 다리(Tsukimi Brigde)로 오는 길이 빠릅니다.

    조금 돌아서 쓰루미 다리(Tsurumi Bridge)로 오는 것도 한 방법인데,

    이 쪽에는 박물관도 하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쓰루미 다리 쪽으로 조금 돌아서 왔는데,

    생각보다는 꽤 걸었던 것 같네요.




    ┃ 고라쿠엔 정보

    * 개원시간 : 3월 20일 - 9월 30일     am 7:30 - pm 6:00

                             10월 1일 - 3월 19일     am 8:00 - pm 5:00

    * 입장료 : 대인 350엔 / 소인 140엔 (고라쿠엔 / 현립박물관 / 오카야마 성 공동 티켓 있음)

    * 홈페이지 : http://www.okayama-korakuen.jp/





     

    岡山城 [오카야마 성]           검고도 우아하게...



    오카야마 성은 들어가서 보는 대신 멀리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비행기 시간도 촉박한 편이었고, 외관을 좀 더 여유 있게 보자는 의미에서 성만 보기로 마음 먹었더랬죠.


    고라쿠엔에서 남문으로 나가면, 오카야마 성이 바로 보이는데요,

    아사히 강 너머에 자리한 오카야마 성의 검고도 우아한 자태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오카야마 성은 '까마귀 성'이라고 불리는 검은 성입니다.

    도요토미 정권에 망루형 천수각을 세우고, 유력한 다이묘의 지위에 맞게 지었다고 하는데요,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이누지마의 화강암이 이 오카야마 성 건축에 있어 주요재료였다고 합니다.






    그 모습이 웅장하고 우아하죠?

    그런데 사실 저는 이 오카야마 성보다도

    이 오카야마 성과 가까워지기 위해 건넌 쓰키미 다리가 더 좋았습니다.







    이 쓰키미 다리를 따라 하사히 강을 건너고 있자니...

    이제 여행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은 쓸쓸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저의 짧고도 우연으로 가득했던 여행의 끝이 보였습니다.






    오카야마 공항          아쉽고도 아쉬운 마무리




    오카야마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알아두셔야 할 정보가 있습니다~

    오카야마 공항은 굉장히 작은 공항이란 점인데요,

    그래선지 수속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리더군요...


    일단 공항까지 가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오카야마 역에서 리무진을 탈 경우, 빠르면 30분이면 도착하지만

    넉넉 잡아 1시간 반 정도로 잡으시면 되고요,


    출국 수속을 하기 전까지...그 대기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깁니다~

    거의 30분 전에 출국수속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입국 수속보다 절차 자체는 간단한데, 대기 시간이 길다는 것...!








    그리고 면세점은 정말 작아요~

    귀국선물은 여행지에서 미리 사두시는 편이 나을 수 있고요,

    특히 모모타로 전설에 등장해 유명해진 '수수경단'이나 '무라스즈메'는 미리미리 구입해두세요!


    면세점에서 굳이 선물을 산다면, ROYCE 정도!

    (물론 인기가 많아서 이것도 선물로 나쁘진 않아요~)



    그리고 저녁 식사도 오카야마역에서 해결하고 오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이날 식사다운 식사를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파우치형의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었지만...!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어느새 검게 변한 하늘....

    알차게 보낸 2박 3일의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갑니다.







    Epilogue                달콤한 여행의 추억 속에서

     

     


    솔직히 처음 '오카야마'란 지명을 들었을 때는... 많이 낯설고 흥미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여행지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하면서

    꽤 흥미로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증폭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비행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총총한 불빛들을 보며 다시금 오카야마의 매력을 되새겨보았죠!







    여행은 참... 복잡했던 마음을 정리하는 데 그만인 것 같아요!

    오카야마에서도 기대보다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앞섭니다...



    일본... 그리고 일본의 '오늘'과 '과거'를 체험케 해준... 오카야마를

    이 사진 한장으로 추억해볼까 합니다.






    기비츠 신사를 나가는 길에 통과한 문...

    여행에서 돌아와 기억을 되짚다보니... 결국 이 문에서 시작하게 되더군요...


    그러고보니 여행은...제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내딛는... '문'과 같은 통로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요즘 저처럼 오카야마로 열린 문을 두드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그 어떤 도시보다 '일본'스럽고,

    진정한 '일본'과 마주 할 수 있는 여행지가 바로 오카야마라고 생각합니다.


    망설임 없이, 지금 바로 오카야마로 향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저는 이제 일상에서 그곳을 추억하려 합니다~ ^^




    오카야마 여행기 1편 보러가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29669


    오카야마 여행기 2편 보러가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30109

     

    오카야마 여행기 3편 보러가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31213

    리즈

    보고, 듣고, 마시고, 먹고, 읽고, 느끼는 수동적인 즐거움을 몹시도 즐깁니다. 수동적인 즐거움을 만나기 위한 능동적인 그 어떤 행위도 좋아합니다. 이를테면 여행 같은 게 있을까요? 제가 만난 그 수동적인 즐거움을 함께 느껴보시죠..ㅎㅎ--------------------개인 Blog : http://blog.naver.com/godfkz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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